쉼터/크리스천 경영인과 직장인

[0-25] 재개발과 신도시개발

w.j.lee 2025. 4. 1. 19:56

출처 : 크리스천 경영인과 직장인(지은이 : 조영준)


재개발과 신도시개발

 

회사의 전반적인 문화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기업 오너나 경영자들이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인사혁신'이다.
인사혁신은 넓게 보면 조직의 구조를 개편하거나 임원인사를 단행 해서 인적 쇄신을 도모하는 것도 포함되고, 좁게 보면 회사의 인사제도나 규정을 개편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간접적인 사례를 통틀어 봤을 때, 인사혁신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변화를 달성한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혁신이라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혁신이 성공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혁신의 '출발'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대하는 효과는 신도시개발 이면서 사실상 접근하는 방식은 재개발, 리모델링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조직에 너무 큰 혼란을 주지 않을지 걱정되고, 괜히 건드렸다가 일 잘하고 있던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돼서 과감한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실 개편의 효과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일 신 도시개발의 효과를 기대하면서 혁신을 추진하려고 하는 오너가 있다면 반드시 이를 기억해야 한다. 

재개발이나 리모델링으로는 결단코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고, 불필요한 비용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게다가 혁신을 한다고 표방해 놓고, 큰 변화를 추진하지 못하면 마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처럼 조직 구성원들에게 그릇 된 학습효과만 주게 된다.

추후에 정작 변화를 추진하고자 할 때 이미 구성원들은 회사를 신뢰하지 않아서 변화의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명하게 신도시개발을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특히 크리스천 오너들이 고민해 볼 수 있는 혁신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특히 노동법에서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인사와 관련된 규정을 개편할 때 반드시 과반 이상의 직원 동의를 받아야 한다. 

불이익변경이라는 조항이 있어서 회사가 혹시나 직원들에게 불리한 형태로 규정을 변경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규정이다. 

따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무작정 새로운 판을 마음대로 그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통은 기업들이 인건비를 유지하거나 줄이기 위해서 제도를 개편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런 접근으로 혁신을 시도한다면 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설령 답을 찾았다고 해도 직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인사를 혁신한다는 것은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신도시개발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하는 것처럼 초기 투자비용은 반드시 발생한다.

만일 계획대로 잘 건설된다면 추후에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테니 손해보는 일만은 아니다.

투자할 마음까지 정해졌다면, 그다음은 빈 땅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의 상태를 생각하지 말고, 아무 것도 없는 들판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한다고 생각하고 오너 본인이 생 각하는 그림을 그려보자.

어떠한 조직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어떤 사 람들, 어떤 인사제도 등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그림을 하나씩 차근히 그려보자.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졌다면 이제 회사 안에서 공간을 찾아보자.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땅이 필요하다. 

신규사업이면 가장 좋겠지 만 지금 딱히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면, 

'기획 또는 연구조직'으로 조직을 신설하자.

먼저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조직을 만들어 놓고, 그 조직에 대해서 구성원 전체에게 알리자.

이 조직은 앞으로 무엇을 하는 조직이고, 여기에 있는 구성원들은 어떠한 처우, 어떠한 제도를 적용받게 될 것인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그다음 자발적인 지원을 받는다. 각 조직별로 신청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눈치보지 않고 지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좋다.

 

혁신은 이렇게 새로운 땅에 새로운 그림을 먼저 그려놓고, 원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새로운 신도시가 성공케이스로 효과를 거두게 되면, 그 조직의 운영 방식은 자연스럽게 기존 조직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다. 

이렇듯 인사혁신의 방법은 투자와 새로운 그림, 그리고 자발적 이동, 확산이라는 흐름으로 접근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일 잘하면 돈 많이 줄게', '돈 많이 벌어오면 그만큼 보상할게'와 같은 조건부적 혁신 방법론은 크리스천들에게는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항상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을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의 자발적인 선택을 존중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처럼 크리스천 기 업인들도 구성원들에게 좋은 것을 준비해 주고, 선택을 존중해 주는 형태로 변화를 추진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했을 때 생각지 못한 놀라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여호수아 17장 15절)


출처 : 크리스천 경영인과 직장인(지은이 : 조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