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에스겔

에스겔 24장

w.j.lee 2016. 1. 10. 09:14

 

에스겔(Ezekiel) 24장

24장 요약

본장에는 패역하며 하나님 앞에서 존재 이유를 상실한 유다가 끓는 가마와 같은 하나님의 혹독한 심판으로 결국 멸망할 것이 예언되었다. 에스겔이 아내를 잃고도 슬픔을 토로할 수 없었음은 유다의 멸망으로 인한 하나님의 참담한 심정을 상징한다.

 

 

녹슨 가마 예루살렘
(24:1-14) 에스겔의 예언은 여기에서 절정에 이른다. 그는 끓는 가마의 비유를 통해 다가오는 심판을 예언한다. 에스겔은 예루살렘 성이 포위된 첫날에 계시를 받았는데, 4년 전부터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께로부터 이 사건에 대한 말씀을 받아 예언해 왔었다. 본문의 비유의 핵심은 쓸모없게 되어버린 예루살렘의 모습이다. 정상적인 가마는 불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가마란 불 위에 두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은 그 생존의 이유를 상실해 버렸으며, 자신을 만드신 창조자에게 아무런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하였다. 이스라엘의 영혼을 좀 먹는 녹은 이미 깊숙이 퍼져 있었다. 이 녹을 제거하기 위하여 많은 선지자들이 애를 썼으나 소용이 없었다. 결국 이 녹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가마를 부수는 일이었다. 
1.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의 이름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느니라
3.  너는 이 반역하는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가마 하나를 걸라
4.  건 후에 물을 붓고 양 떼에서 한 마리를 골라 각을 뜨고 그 넓적다리와 어깨 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를 그 가운데에 모아 넣으며 고른 뼈를 가득히 담고
5.  그 뼈를 위하여 가마 밑에 나무를 쌓아 넣고 잘 삶되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지어다
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피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제비 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하나하나 꺼낼지어다

제비 뽑을 ... 꺼낼지어다 : 예루살렘 백성들은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모두 심판받게 될 것이다. 
7.  그 피가 그 가운데에 있음이여 피를 땅에 쏟아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맨 바위 위에 두었도다

피를 땅에 ... 않고 : 예루살렘 백성은 공공연히 죄를 짓고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8.  내가 그 피를 맨 바위 위에 두고 덮이지 아니하게 함은 분노를 나타내어 보응하려 함이로라
9.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화 있을진저 피를 흘린 성읍이여 내가 또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리라
10.  나무를 많이 쌓고 불을 피워 그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그 뼈를 태우고
11.  가마가 빈 후에는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되게 하라
12.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피곤하나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겨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아니하는도다
13.  너의 더러운 것들 중에 음란이 그 하나이니라 내가 너를 깨끗하게 하나 네가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깨끗하여지지 아니하리라
14.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루어질지라 내가 돌이키지도 아니하고 아끼지도 아니하며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행하리니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재판하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에스겔의 아내가 죽다
(24:15-27) 본문에서, 에스겔 선지자는 아내를 잃게 된다. 이 비극은 그 자체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에스겔은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잃게 됨으로, 여호와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아내 예루살렘을 잃으신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에스겔의 아픔은 곧 하나님 자신의 아픔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심정으로 대언하기 위해, 때로는 이처럼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할 때가 있다. 따라서 본문에는 에스겔의 인격이 잘 묘사되어 있다.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그의 불타는 열정은 그로 하여금 어려움 속에서도 잠잠히 순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15.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6.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한 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17.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조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지 말고 사람이 초상집에서 먹는 음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
18.  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말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었으므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매
19.  백성이 내게 이르되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너는 우리에게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하므로
20.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1.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 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라
22.  너희가 에스겔이 행한 바와 같이 행하여 입술을 가리지 아니하며 사람의 음식물을 먹지 아니하며
23.  수건으로 머리를 동인 채, 발에 신을 신은 채로 두고 슬퍼하지도 아니하며 울지도 아니하되 죄악 중에 패망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하리라
24.  이같이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 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 이 일이 이루어지면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25.  ○인자야 내가 그 힘과 그 즐거워하는 영광과 그 눈이 기뻐하는 것과 그 마음이 간절하게 생각하는 자녀를 데려가는 날
26.  곧 그 날에 도피한 자가 네게 나와서 네 귀에 그 일을 들려 주지 아니하겠느냐
27.  그 날에 네 입이 열려서 도피한 자에게 말하고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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