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는 고장 안성
라면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지역이 신라면을 선호하지만 유일하게 부산, 경남 지역은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한다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다. 원인을 살펴보면 영남 지역 소비자들은 구수한 된장 맛을 좋아해 안성탕면을 선호했다고 한다. 라면 이름이 왜 안성탕면인지 궁금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후에 안성탕면을 생산하는 '농심 공장이 안성에 있어서'라는 연유를 알고 나선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와 함께 안성에 대한 관심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고, 대학 시절을 지나 지금까지 안성을 간 적도,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안성이 경기도라 하지만 서울과의 거리가 꽤 멀어 좀처럼 발길이 닿지 않았다. 그렇다고 전주나 경주처럼 관광도시로 이름을 날리거나 속초, 구례, 제주처럼 아름다운 바다와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