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 생각한다는 것 지금까지 이야기를 따라온 분은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 행위이며 왜 중요한지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입니다.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에게 갓 그리스도인이 된 그의 '먹잇감'(영어로는 'patient', 우리말로는 '환자'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이 생각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라고 말할 때 '생각함'은 이성을 사용하여 논리적으로 논증하는 습관을 말합니다. 한나 아렌트가 평범하 게 보이는 악이 사실은 '생각 없음'에 기초한다고 볼 때는 남 들의 입장에 서서 기쁨과 고통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의 부재를 뜻했습니다. 칸트에게 '생각'이란 무엇보다 독립적이고 자립적으로 자신의 지성을 사용해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것들을 염두에 두고 이제 좀 자세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