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천로역정 1 (天路歷程 1 ) 4

천로역정 1 서문

서  문모든순례자들이 성경과 함께 읽어야할 책내 서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벽에 걸려 있는 두 개의 초상화이다. 하나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목사이자 멘토인 찰스 스펄전이고, 다른 하나는 의 저자 존 버니언의 초상화이다. 은 내가 예수를 믿고 가장 먼저 읽은 책이자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은 책이다. 저자 존 버니언을 통해 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지금도 읽고 또 읽고 있는 오랜 친구와 같은 책이다. 나는 설교 단상에 처음 오르는 새내기 목회자에게 을 반드시 읽기를 권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우리 인생을 그대로 비춰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광야를 헤매다가 동굴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거기서 하룻밤을 지내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 그리곤 깜빡 ..

이 책에 대한 변명

이 책에 대한 변명글을 쓰려고 처음 펜을 잡았을 때만 해도 이처럼 변변찮은 책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실은, 다른 작품에 착수해서 거의 다 마쳐갈 무렵 어찌어찌해서 집필을 시작하게 됐다.  형편이 그러하다 보니, 요즘과 같은 복음 시대에 성도들이 어떤 길을 어떻게 걸어갔는지 기록하려던 글이 돌연히 그들의 여정, 곧 영광을 향해 가는 노정에 관한 우화로 변했으며 애초에 스무 편이 넘는 글을 마무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많은 글들이 더 머리에 떠올랐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다시 가지를 치기 시작하면서 마치 숯불에서 튀어오른 불티처럼 어지러이 흩날렸다. 뿐만 아니라, 그처럼 빠르게 불어나는 걸 마냥 내버려뒀다가는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기왕에 써두었던 글들까지 다 잡아먹고 말 것만 같았..

마침내 새 예루살렘 성으로

마침내새 예루살렘 성으로  꿈에서 보니, 순례자들은 마법의 땅을 지나 쁄라 지방으로 들어갔다. 대기는 부드럽고 상쾌했다. 길이 곧바로 동네를 관통하고 있었으므로 여행하는 내내 편안하고 즐겁게 걸을 수 있었다.(사 62:4) 새들은 지지배배 사방에서 지저귀었다. 가는 곳마다 온갖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간간이 멧비둘기 우는 소리 도 들렸다.(아 2:10-12) 밤낮없이 햇살이 환하게 비쳤다.쁄라는 죽 음의 그늘 골짜기 너머, 절망거인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있었으며 의심의 성 따위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대신, 순례자들이 가려고 하는 거룩한 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크리스천과 소망은 주민들 몇몇을 만나기도 했다. 여기는 하늘 나라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었으므로 빛나는 옷을 입은 천사들이 예사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