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다 7

프롤로그 : 어떻게 기다릴 것인가

어떻게 기다릴 것인가 이 책은 '인생의 공백들'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성경이 어떻게 하나님에 대한 기다림으로 그 불확실성의 공백들을 채우라고 명령하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이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성경 곳곳에서 발견되는 오래 된 개념이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기 쉽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을 '구식'으로 치부하기 쉽다.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진지했던 옛 시대의 영적 주제쯤으로 여기기 쉽다. 나아가 사람들은 대부분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공백들을 고작 참고 견뎌야 할 것 정도로 여긴다. 여기에 스트레스나 고통이나 긴 시간이 더해지면 어떤 느낌일지 짐작이 갈 것이다. 우리는 예배로 불확실성을 뚫고 나가면서 평안을 경험하기보다는 두려움이나 불안, 좌절감,..

3. 말씀을 붙들며 기다립니다

말씀을 붙들며 기다립니다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시 25:5). "하나님이 당신을 도우실 거예요. 반드시." 아침 일찍 아내와 나는 테라스에 앉아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침마다 함께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 하는 시간은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내 마음이 무거웠다. 너무 오랜 기다림에 나는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기진맥진해 있었다. 그냥 조금 피곤 해서 쉼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냥 조금 지쳐서 격려 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었다. 테라스에 앉아서 나는 아내에게 깊은 절망감을 털어놓 았다. 방향을 잃은 기분이었다.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 다. “정말 힘이 빠지네요. 아니, 절망스러워요. 여보..

3-1. 사려 깊게 기다리기

사려 깊게 기다리기 지금쯤 위의 문장이 귀에 익숙해졌으리라 믿는다. 이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이번 장에서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이 문장의 후반부인 "하나님에 관해 아는 진리에 따라 사는 것"을 탐구할 것이다. 이전 장들에서 우리는 기다림이 힘들고 흔하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더 깊은 차원에서 기다림은 우리가 자신과 하나님에 관해 무엇을 믿는지를 드러낸다. 기다림은 우리의 꿈과 기대와 능력을 뒤흔든다. 기다림은 우리가 삶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주, 그리고 주로 고통 가운데 상기시켜 준다.  바로, 하나님이 통제하신다.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을 더 많이 공부하고 실천할수록 기다림이 내 믿음을 시험한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진다. 기 다림은 신중하고도 신학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기다림은 불확실성을 영..

3-2. 성경적 기다림

성경적 기다림 여러 성경 구절을 살펴보았으니 지금쯤 기다림이 성경적이라는 점을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 기다림이 인간 삶에서 뗄 수 없는 일부일 뿐 아니라 제자의 길에 중요한 부분임을 알아보기 시작했기를 바란다.그리스도인으로 살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성경에서 기다림에 관해 말할 때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 할까? 중요한 질문이다. 그리고 이는 한 단어로 표현할 만큼 간단하지 않다. 실제로 성경은 여러 히브리어와 헬라어 단어를 사용한다.  구약의 기다림  구약에서 기다림에 대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카 바'(qavah)이다. 이 단어는 창세기에서 말라기까지 47번 사용되며, 그 의미는 "큰 기대감으로 바라보다"이다. 1장에서 나는 출발점으로서 이 기본적인 정의를 제시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것이..

3-3. 성경적 기다림을 위한 전략

성경적 기다림을 위한 전략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에서 벗어나 믿음과 소망충만한 기다림으로 나아가기를 원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것이다. 성경이 기다림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알았으니 이제 시편 25편에서 찾아낸 4가지 전략을 소개하겠다.  먼저,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편하거나 스트레스 가득한 상황을 상상해 보라. 최대한 생생한 느낌을 얻기 위해 당신이 최근에 직접 경험한 상황을 떠올려 보라. 몇 가지 예를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역학들이 작용하고 있는지, 머릿속에 어떤 생각들이 맴도는지, 어떤 두 려움이 솟아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물어보라. 분명히 말하지만 이 질문들에 대한 모든 답이 나쁘거나 악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 중에는 좋은 것이 많고 또한 염..

에필로그 : 인생의 공백들, 하나님으로 채우다

에필로그   인생의 공백들, 하나님으로 채우다 짐작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해돋이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일몰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오렌지색 태양 이 바다 속으로 사라지면서 하늘이 서서히 컴컴해지는 광 경도 정말 아름답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담요 위에 앉아서 일몰을 구경했던 추억이 많다. 그래도 나는 해돋이가 더 좋다. 알다시피 내 성은 브로갑(문자적으로 '일찍'이라는 뜻)이니까 말이다. 태양이 새벽안개를 뚫거나 산 위로 떠오르며 새로운 하루의 출발을 알리는 광경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첫 광선에는 뭔가 새롭고 희망적인 느낌이 있다. 조용한 아침, 커피 한 잔, 잔디 앞의 의자, 아침 햇살로 반짝이는 하늘보다 더 기분 좋은 것도 드물다.  오래전 새해에 그랜드캐니언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싶었다. 애..

인생의 공백기에 붙들 하나님의 말씀들

인생의 공백기에 붙들 하나님의 말씀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여호와는 압제를 당하는 자의 요새이시요 환난 때의 요새 이시로다(시 9:9).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시 10:16).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시 11:4).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시 11:7).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시 16:5).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