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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예배 후 돌잡이는 점술 쫓는 미신문화

w.j.lee 2015. 1. 6. 06:13

돌 예배 후 돌잡이는 점술 쫓는 미신문화

 

 “돌 예배 후 돌잡이”는 점술(占術) 쫓는 미신문화 있다. 작년에 아이 돌잔치 준비할 때 아내에게 그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돌잡이는 미신 아니냐? 믿는 사람이 뭔가 아이의 미래를 점치는 듯이 하는 행위를 첫 번째 생일 돌에 한다는 것이 약간 꺼림직 해서 얘기 했지만 재미로 하는 건데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누가 그걸 믿느냐고 그리고 저도 그렇겠지 하고 돌잔치와 돌잡이를 했습니다. 돌잡이가 성경적인가요? 그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1, 돌잔치의 의미

 

한 생명이 태어나 무탈하게 성장한 것을 축하(祝賀)하고 아울러 그 미래를 축원(祝願)하는 돌잔치로서. 전통적으로 돌상은 모가 없는 원반을 썼으며 붉은 상이나 붉은 보를 깐 상 위에 오색(五色)의 꽃장식과 떡으로 오방색의 기운(氣運)을 넣어 아기의 미래(未來)를 축원했습니다.

 

돌은 출생(出生) 후 처음 맞는 생일(生日)이므로 그 의의가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의학적(醫學的)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하던 시대에 아이가 돌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한 고비를 무사히 넘기는 계기가 되므로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일생을 통하여 큰상을 3번 받는 것은 보통입니다. 즉, 첫돌 때와 혼례(婚禮)와 회갑(回甲)때입니다. 그러므로 돌잔치는 빈부를 막론하고 어느 가정마다 다 큰 돌상을 차려 주고 있습니다.

 

2, 돌잔치상의 여러 가지 의미

 

돌이 된 아기를 축하하기 위하여 차리는 돌상에는 떡과 과일과 돌잡이를 할 물건들이 주가 되는데, 각기 상징적(象徵的)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돌상의 떡 가운데 수수경단(붉은 색이 벽사(?邪)의 상징의 색임으로 이 떡을 해주면 귀신(鬼神)의 출입을 막고 퇴치하면 (병을 막음)은 꼭 돌상에 있어야 합니다.

 

또한 돌상에는 백설기가 있어야 하는데 아기의 신성함과 정갈함을 축원(祝願)하는 동시에 장수(長壽)를 상징합니다. 돌 날 뿐만 아니라 삼칠일 백일에도 반듯이 있어야 하는데 백설기는 백색무구의 떡으로 출생(出生)의 신성과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돌상에는 무지개떡은 오색(五色)찬란한 인생을 상징한다고 하고, 인절미와 찰떡은 찰 기운(氣運)이 있는 떡이므로 끈기 있고 마음이 단단 하라는 뜻과 송편은 속이 빈 것과 속을 넣은 것의 두 종류를 만드는데 속을 넣어 만든 것은 속이 차라는 것이며, 속이 빈 것은 생각이 넓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돌에 입는 돌 복(옷)은 화려하게 만들어서 입히는데, 돌장이의 성별(性別)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 입혔습니다.

 

아들의 경우에는 색동(色動)또는 분홍이나 연두색 저고리, 회색 또는 가지색 바지, 분홍색 두루마기에 다홍 띠, 남색 조끼, 검은색 복건, 수놓은 누비버선, 수주머니 등을 달았습니다.딸의 경우는 노란색 단속곳에 다홍색 치마, 색동저고리, 남색 배자, 수놓은 누비버선, 갖가지 노리개, 금박 조바위, 오복(五福)주머니 등을 달았습니다. 남아나 여아를 막론하고 돌 주머니를 채워 주고 돌띠를 길게 해서 한 바퀴 돌려 매어 주었습니다.

 

주머니에는 수(壽)·복(福) 등의 수를 놓고 색실로 끈을 하였습니다. 끈에는 장식물(裝飾物)로 은도끼, 은자물통 등을 달아 사귀(邪鬼)의 접근을 막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풍습(風習)은 도시화에 밀려 현대는 전통적(傳統的)인 돌잔치가 아니라 소비 지향적(指向的)인 돌잔치로 변모(變貌)하여지고 있습니다.

 

3,돌잔치의 유래

 

역사 속에서 돌잔치 기록을 찾아보면,『국조보감(國朝寶鑑)』에 《정조(正祖) 15년 6월조에 원자(元子)의 돌날 온갖 장난감을 담은 소반을 집복헌(集福軒)에 차려놓고 대신(大臣)과 경재(卿栽)에게 들어와 보도록 명하였습니다. 여러 신하들이 다 축하의 말을 하고, 신하들로부터 서리, 하예(下?), 군졸, 거리의 백성들에게까지 떡을 내렸고, 특별히 조관(朝官)과 사서인(士庶人)으로서 유배 이하에 해당되는 죄를 지은 사람의 죄명을 씻어주었다.》라는 궁중에서의 돌잔치 기록이 있습니다.

 

또한『정조실록(正祖實錄)』에도 기록되어 있고,『합벽사류(合壁事類)』『동경몽화록(東京夢華錄)』『애일노총초(愛日盧叢抄)』『사원(辭源)』에 수반(邈盤), 시수(試邈), 고주(孤周), 시주(試周) 등의 말이 나오는데 모두 돌을 뜻한 말로 그 풍속이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수광의『지봉유설(芝峰類說)』인사부(人事部) 생산편(生産篇)에도 중국의『안씨가훈(顔氏家訓)』을 인용하여 한국의 돌잔치 풍습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경축행사로서 왕실(王室)에서부터 서민(庶民)에 이르기까지 널리 행하여진 것으로 기록 하고 있습니다.

 

4, 돌잡이의 여러 가지 의미

 

가. 전통적(傳統的)인 돌잡이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돌상 앞에 무명 피륙 한 필을 접어서 깔아 놓거나 포대기를 접어서 깔고 그 위에 아이를 앉혀 놓고 아버지가 돌잡이가 되어 아이로 하여금 쌀, 붓, 책, 활, 돈 등을 골라잡게 하여 그 아이의 장래를 미리 점(占)쳐보는 것이 돌잡이입니다.

 

1)활이나, 화살을 잡으면 -남자아이의 돌상에 올라가는데 용감하고 무술에 능하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화살은 6개로 “동, 서, 남, 북 천.지”를 의미한 것으로 현대에서는 미래 군인이 된다는 의미로 생각하는 점술입니다.

2)국수나, 실을 잡으면 -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다는 수명장수를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3)대추를 잡으면 - 자손번창이 있다는 의미로 미래 아이를 바라보는 점술입니다.

4)책이나, 붓을 잡으면 - 문장가가 된다는 의미로 미래 아이를 바라보는 점술입니다.

5)쌀을 잡으면 -만석꾼이 되라는 의미도 있고, 먹을 복이 많아 유복한 부자가 된다는 미래 의 점술입니다.

6)자나, 바늘을 잡으면 - 여자아이의 돌상에 올라가는데 손재주가 능함을 의미로 보는 점술입니다.

7)칼을 잡으면 - 여자아이의 돌잡이 상에 올라가는데 음식솜씨가 있다는 의미로 보는 점술입니다.

 

나. 현대(現代)에 새로 생긴 돌잡이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대의 부모들은 돌잡이 용품에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다양화, 차별화 시키고 있습니다. 박찬호처럼 야구를 잘하라는 의미로 야구공, 빌게이츠 같은 유명한 프로그래머가 되기를 바라는 마우스나 사진기, 골프공 등 아기가 커서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직업에서 연상되는 소품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1),마이크 - 연예인, 가수, 기자, 동시 통역사, 아나운서 등으로 진출하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2),골프공 - 골프 선수가 된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3).야구공 - 야구 선수가 된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4),실 - 의사로서 수술 후 실로 꿰멘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5),수표 - 돈과 같은 의미인데 과감하게 백만원 수표로 준비(스케일이 큰엄마. 아빠)합니다.

6),자동차 키-주로 외제차 키는 성공해서 좋은 차를 탄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7),판사 봉- 판사, 재판관이 된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8),청진기 - 의사가 된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9),장난감 권총 - 군인이 된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10),영어사전 -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11),지도 - 지리학자가 된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12),달러 등 외국 돈 - 외국에 가서 살게 된다는 의미하는 점술입니다.

 

지금까지 돌상에 있는 돌잡이의 여러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지금도 성도들이 한국의 고유 미풍양속(美風良俗)이란 미명하에 아무의식 없이 많은 기독교인들이 돌잡이를 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고자가 집회를 인도하면서 “한국교회 안에 무속신앙(巫俗信仰) 극복하자”란 주제로 말씀을 증거 하면서 본 주제를 언급 했습니다. 그러나 교회로부터 “한국 전통적인 고유문화이므로 이런 언급을 피했으면 합니다.”하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5, 돌잡이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

 

목회자로서 첫 돌잔치 예배를 인도하면서 참여 할 때가 적지 않게 있습니다. 새 생명을 하나님께로부터 선물로 받아 태어난 지 1년을 맞이하면서 아이 부모뿐만 아니라 그 형제 친척들, 성도들까지 함께 모여 하나님께 먼저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식사가 어느 정도 마칠 쯤 되면 어김없이 사회자가 나와서 첫 돌 축하 이벤트인 소위 “돌잡이”순서를 진행합니다. 예배를 인도한 목사로서 좀 언짢은 마음이 듭니다. 돌잡이란 첫 돌을 맞이한 아기의 장래를 점(占)치는 행사인데, 시주(試周) 시아(試兒)라고도 하며 돌잔치에서 가장 흥미 있는 행사로서 참석한 모든 분들이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국인(韓國人)이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잡이는 이 아이가 어느 것을 골라잡느냐에 따라 장차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미리 점(占)치는 행사가 곧 돌잡이라는 사실을 있지 말아야 합니다. 즉, 미신적인 신앙행위입니다.

 

문제는 성도들이 돌잡이를 점(占)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남들이 재미있게 하니까? 그냥 재미로 한번 이벤트 회사의 권유로 예약한대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재미로 돌잡이를 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려놓고, 또 돌잡이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행위(行爲)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이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예배 때 말씀 뽑아서 한 해의 부적(符籍)처럼 생각하는 성도들이 있어 몇 년 전부터 잘못을 지적 하면서 성경말씀 뽑기를 하지 않는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돌잡이도 이제는 안하는 운동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그래서 돌잡이 대신에 한번 이렇게 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해봅니다. 돌잔치 장소예약하면서 “돌잡이” 행사를 예약하지 안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녀가 앞으로 꼭 이런 인물이 되었으면 하는 진심어린 기도(작정, 금식)로 준비를 하고 돌잔치 예배를 드렸으면 합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127;3)”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아이를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아이의 미래를 점(占)치는 돌잡이는 하지 않는 것이 아이를 위한 것입니다. 아이의 생사화복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서재생목사(서울대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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