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긍휼의 주님!
민족의 구원을 위하여 깨어있지 못했음을 회개 합니다.
백여 년 전, 하나님께서 조선 땅에 복음을 심어주셨습니다.
주님의 피와 순교자들의 헌신으로 교회가 세워졌고
선조들은 오랜 가난과 압제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마음을 다해 나라를 사랑하지 못했으며
세상적인 삶과 안일에 빠져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민족의 구원을 위하여 진심으로 기도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조선 땅을 일으켰던 복음의 첫 열정이 회복되게 하소서.
사랑과 긍휼의 주님!
사회의 약자들에게 손 내밀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억압과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북한의 동포를 위해 기도하지 않았고
고통에 겨워 목숨걸고 도망쳐 온 탈북자들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이웃들의 아품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외로움을 외면하였으며
경쟁에 치어 절망한 청소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격려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주님의 빛을 들고, 사회 곳곳에 어두운 곳을 비추겠습니다.
이 땅의 음란과 유흥, 소외와 폭력의 문화가 끊어지게 하소서.
사랑과 긍휼의 주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지 않았음을 회개합니다.
지금 남북은 오랜 갈등과 반목 속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전쟁의 기운이 사라져,
서로에게 겨눈 총부리를 거두게 하소서.
북녘땅의 어둠이 걷히고, 남북한의 군비 확산이 종식되길 원합니다.
저희를 긍휼히 여기사 분단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평화의 통일을 이루게 하옵소서!
사랑과 긍휼의 주님!
1093년 원산에서 하디 선교사의 회개를 시작으로 하여
한반도에 불었던 성령의 바람을 다시금 보내 주시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이 회개하며, 교회마다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의 모든 지역마다
주님의 피로 정결하게 하셔서
주님의 피와 사랑으로 분단의 갈등이 치유되게 하옵소서
모든 지역과 세대간의 갈등이 치유되며 회복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바람 물결이 차고 넘치도록 풍성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복음의 능력으로 가득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ardie 1903 성령한국 회개기도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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