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신학자의 과학 산책

제 2부 : 05. 우주와 인간

w.j.lee 2024. 5. 31. 10:06

제2부 현대과학과  기독교

 

05. 우주와 인간

 

허블의 깊은 우주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한 이래로 지난 3백 년 동안 치열하게 탐구된 과학적 우주론은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마침내 빅뱅우주론으로 귀결되었고, 이를 통해 비로소 우리는 우주의 역사와 그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허블의 깊은 우주

 

빅뱅우주론이 설명하는 우주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 있는데, 그것은 '허블의 깊은 우주'라 명명된 사진이다.

이 사진 속에서 빛나는 것들이 무엇일까? 아마도 많은 이들이 '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틀린 대답이다.

이 사진 속에서 빛나는 것들은 별이 아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

 

영화 <그래비티>는 바로 이 허블 우주 망원경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우주 비행사(산드라 블록 분)는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던 도중에 자신이 타고 온 우주선이 파괴되는 절망적인 상황을 맞이한다.

이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러시아 우주 정거장을 이용하여 중국 우주선톈궁으로 갈아탄 후 천신만고 끝에 지구로 귀환하는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1990년 4월 25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상공 610킬로미터 궤도를 선회하면서, 지난 25년간 천체의 놀라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여 우리가 우주를 이해하는 데 획기적인 공헌을 했다.

수명이 다해 곧 퇴역할 허블을 대신해서 2021년에는 그보다 수백 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발사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더욱 매혹적인 천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게 되어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되리라 여겨진다.

 

이때 우리는 이러한 우주에 대한 관심의 증가가 기독교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시 '허블의 깊은 우주' 이야기로 돌아가면, 허블 우주 망원경은 1995년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큰곰자리 근처의 가장 어두운 지점을 택해 300장의 사진을 찍어 겹쳐보았다.

허블 망원경 이 선택한 곳은 바늘구멍만큼 매우 협소한 영역천구의 2,800만 분의 1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깊은 암흑뿐인 지점이었다.

그런데 같은 지점을 촬영한 300장의 사진을 겹쳐 놓으니 '허블의 깊은 우주'와 같은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이 일은 대단한 정밀도와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

허블 망원경은 지구를 선회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위치가 변한다.

따라서 촬영 대상에 대한 초점이 변하므로 지구를 한 바퀴 공전하여 같은 위치로 돌아올 때 다시 찍는 작업을 열흘간 반복하는 방식으로 작업해야 했고, 그렇게 해서 얻은 사진이 이것이다.

이 사진은 현대과학의 놀라운 통제력과 정밀도를 말해준다. 

 

결론적으로 이 사진 속의 물체들은 '별'이 아니라 '은하'다. 

하나의 은하에는 우리 태양과 같은 별들이 약 1-2천억 개 정도 모여 있다.

수천억 개의 별들이 모인 어마어마한 크기의 은하가 마치 그저 하나의 별처럼 단 한 점의 빛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멀게는 100억 광년에서 가깝게는 수십 광년 이상 떨어진 거리에 존재한다.

이는 곧 우리 자신의 과거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허블 우주 망원경에 포착된 빛들은 그 거리에 해당하는 시간만큼 우주 공간을 날아온 것이기 때문에 수십 억~100억 년 전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우주 탄생 초기, 즉 빅뱅 이후 수십억 년이 지난 즈음의 우주의 모습이 100억 광년을 달려와 우리 눈에 비쳐지는 것이다.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어디를 향해 바라보든지 우주의 전체 방향 모든 곳에 이와 같이 은하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은 영역 속에 수천 개의 은하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주는 거시적 규모에서 볼 때 균질하기 때문에 어디든지 이러한 은하들로 가득 차 있음 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보는 어두운 밤하늘은 아무리 어둡고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이와 같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은하들이 빽빽하게 가득 차 있다.

'허블의 깊은 우주' 사진은 우주의 규모가 얼마나 광대한지를 보여준다.

우주 안에는 수천억 개의 별을 지닌 은하들이 수천억 개가 있지만

이러한 은하나 별 등의 가시적 물질을 합한 질량은 우주 전체 질량의 약 4퍼센트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도대체 우주의 전체 모습은 과연 얼마나 크고 광대한 것인지 우리 인간의 머리로는 감히 상상하기 어지러울 정도다.

 

'허블의 깊은 우주'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장면을 상상해볼 수 있다.

먼저 은하 하나의 크기를 가늠해보자.

우리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는

지름이 약 10만 광년이고 두께는 약 1-2만 광년 정도인 막대나선은하다.

납작한 밀짚모자, 혹은 조금 도톰한 피자 모양이라고 상상하면 될 것이다.

 

우리 은하의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는 마젤란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가 있다.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인 마젤란 은하는 19만 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마젤란 은하라는 이름은 탐험가 마젤란이 세계 일주 여행 중 발견해서 붙여졌다.

이 은하는 옛날부터 아라비아 문명에서는 잘 알려져 있었으나 북반구의 높은 위도에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유럽 세계에는 마젤란을 통해서 알려진 것이다.

 

한편 우리 은하와 약 23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데 아마도 오래 전에 방영된 애니메 이션인 <은하철도999> 때문일 것이다.

이 만화영화는 주인공 철이가 안드로메다 은하로 여행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존재지적 생명체들과 만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떤 장면은 매우 심오한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안드로메다 은하를 우리 은하에 딸린 국부은하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의 보다 정확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우리 은하보다 지름이 두 배정도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는 서로 잡아당기는 중력에 이끌려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으며, 수십억 년 후에는 충돌할 것이다.

은하와 은하가 마주친다고 해도 고속도로에서 자동차가 충돌하는 것처럼 별들이 서로 부딪히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은하를 구성하는 별들 사이에 공간이 너무 넓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충돌이 아니라 두 은하가 중력에 이끌려 뭉쳤다가, 달려오던 관성에 의해 다시 멀어지고, 다시 중력에 의해 되돌아오는 장면이 반복되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병합의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허블의 깊은 우주' 사진 속의 은하들도 한 장의 사진으로 보기에는 가까운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서로 수십 만 광년에서 수백 만 광년 이상 떨어져 있다.

방문하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한, 까마득히 멀리 떨어진 천체들이다.

어쩌면 저 많은 은하 속의 무수한 별들 가운데 혹시 인간과 같은 지적 생명체들이 살고 있어서,

우리가 허블 망원경으로 우주 사진을 찍은 것처럼 저들도 우리를 향하여 망원경을 들이대고 우리와 똑같은 상상을 펼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드넓은 우주 속에 단지 우리만 존재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 일 것"이라는 칼 세이건의 말을 새삼 떠올려본다.

이와 관련하여 외계인의 지구 지배를 다룬 영화 <맨 인 블랙>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른다.

줌 아웃기법을 사용하여 처음에는 화면 가득 지구가 나오고,

그다음에 태양계, 은하,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모든 은하 즉 우주가 한 화면에 담기고,

이 우주 전체가 단 하나의 구슬 속에 들어가는데,

어떤 존재외계인들이 이 구슬들을 가지고 노는 장면이 이 영화의 끝 장면이다. 

 

과연 우주는 무한소에서 무한대로 끝없이 순환하는 존재의 사슬 중 한 고리에 불과한 것일까? 

우주의 이 모든 것들이 비록 어마어마하지만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하나의 특이점에서 양자 요동이 일어나 빅뱅을 통해 생겨났듯이, 어쩌면 무에서 생성되어 무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우주와 인간, 그리고 지적 생명체


지난번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UFO 미확인 비행물체에 관련된 진실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로스웰에 관한 진상조사팀을 꾸리겠다고 공언하여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로스웰 사건이란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 마을에 추락한 비행체를 둘러싼 의혹을 말한다.

당시 미 공군은 기상관측 기구가 추락한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론 외계에서 온 우주선이 추락했고 외계인 시신도 수습됐으나 당국이 은폐했다는 음모론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아마도 클린턴 후보의 공약은 UFO의 존재를 믿는 유권자들의 표를 겨냥한 정치적 발언이겠지만, 클린턴 후보가 오래 전부터 외계인의 존재 유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당연히 외계 지적 생명체의 존재 및 접촉에 관한 문제는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외계인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고조되던 1950년대에

뉴욕시에서 쓰레기통 뚜껑이 지속적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을 잡지 못하자, 

어떤 사람들이 농담 삼아 외계인들의 소행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천재 물리학자였 던 엔리코 페르미(Enrico Fermi, 1901-1954)는 점심식사 도중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그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은 페르미 역설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페르미는 우주의 나이가 오래 되었고 무수히 많은 항성이 있으며 그 항성들이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거느리고 있다면,

인류와 같은 지적 생명체 역시 우주에 널리 분포하고 있어야 하며,

그중 몇몇은 지구에 와서 이미 우리와 만났어야 한다고 추론하면서

"그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페르미 역설과 관련하여 프랭크 드레이크(Frank Drake, 1930)는 우주에 존재하는 외계 문명과 교신할 가능성을 계산하는 방정식을 만들었는데, 이 계산법을 드레이크 방정식이라고 부른다.

 

드레이크 방정식

 

흔히 방정식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방정식이 담고 있는 내용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또한 생명의 출현이나 지적 존재로의 진화 가능성 등은 아직 정확히 확률적으로 산출 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답을 얻을 수 있는 방정식도 아니다.

다만 우리 은하에 태양과 같은 별과 지구와 닮은 행성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거기에서 생명이 출현하고 지적인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방정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 1934-1996)의 소설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만들고,

"만일 이 드넓은 우주에 있는 존재가 단지 우리뿐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일 것"이라는 유명한 대사로 잘 알려진 영화 <콘택트> 는 외계 지적 존재와 인간의 접촉에 대해 종교와 과학 양쪽의 관점을 동시에 존중하면서 심도 있게 그린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

 

드레이크는 지구와 같은 행성에서 생명체가 출현할 가능성을 높게 추정하였고,

일단 생명체가 출현하면 지적 존재로 진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높게 추정하였지만,

아직 우리는 지구 밖에서 생명체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주에서 생명 현상이 보편적인 것인지 아니면 매우 희귀한 현상인지,

또는 극단적으로는 오직 지구에서만 일어난 단 일회적 사건인지조차도 결론 내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대체로 많은 과학자들은 어느 정도 지구와 같은 물리적 조건을 갖춘 장소라면 외계에도 생명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이것이 UFO 를 인정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UFO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가장 가까운 별도 4광년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성 이론에 비춰볼 때 우주여행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상과학소설에는 웜홀을 이용한 여행이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이는 과학적인 견지에서 볼 때 매우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웜홀이란 블랙홀을 통해 다른 시공간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가정하는 하나의 가상적 통로다.

그런데 블랙홀 근처는 빛조차도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중력이 작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생명체도 그와 같은 극단적인 물리적 조건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빛의 속도에 가까워질수록 질량이 무한으로 수렴된다는 상대성이론이 규정하는 물리적 조건은 아무리 고도로 발달한 과학 문명이라도 극복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스타워즈>, <스타트렉>, <아바타>, <인터스텔 라〉 등 많은 SF 영화들이 우주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오늘날 정상과학의 패러다임에서 볼 때 항성 간의 여행은 수백 년 이상 걸리는 비현실적인 상상으로 남아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UFO 에 관한 이야기를 신뢰하지 않는다.

 

다시 드레이크 방정식으로 돌아가 보자. 드레이크 방정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중요한 변수는 마지막 항으로 표시되는 '기술문명의 지속기간'이다.

이는 우주에서 항성간 통신기술을 성취한 지적 생명체가 그 문명을 얼마나 오래 존속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인류의 경우 이제 겨우 100년도 안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인류의 기술문명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앞으로 1천년 혹은 1만년 이상 지속될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는 문명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를 여기저기서 듣고 있다.

핵전쟁이나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나 신종 바이러스, 소행성의 충돌이나 지질학적 격변 등이 인류문명을 위협하는 요인들이다.

인류 문명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은 순수하게 자연적인 것도 있지만 인간에 의한 요인이 더 많다.

또 자연적인 위협일지라도 그것을 극복하려면 인류의 선한 의지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 

인간이 성취한 놀라운 과학기술은 한편으로는 문명의 이로운 도구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가공할 파괴력을 행사한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인류가 전쟁을 통해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진보시켜왔고, 또 과학기술의 발전이 대량 살상무기의 개발로 이어졌음을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인류는 외계 지적 생명체를 탐사할 수 있는 기술에 앞서 인류문명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는 핵무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과학기술이란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간편화, 대중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개발 초기에는 소수가 독점했던 고비용의 과학기술을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경향을 생각하면 미래에는 소수의 테러리스트 집단이 가공할 만한 대량살상무기를 보다 용이하게 손에 넣을 것이다.

오늘날의 지구촌도 IS의 테러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인류의 발자취는 나눔과 섬김 및 공존을 통한 상생보다는 독점과 지배, 정복과 착취로 점철되어 있으며, 평화보다는 전쟁을 선택해왔다.

이러한 우리 인간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인류의 과학기술 문명이 과연 앞으로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마냥 낙관적인 대답을 하기란 어렵다.

 

중요한 점은 인류의 과학기술 문명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지의 기간 여부는 이런 지적 생명체가 상당한 수준의 도덕적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인류 문명의 존속 기간은 우리 인간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이 있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블록버스터'란 말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의 도시 한 구역블럭을 날려버릴 수 있는 초대형 고성능 폭탄을 지칭하였다.

블록버스터 하나의 파괴력은 TNT 폭약 20톤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수많은 도시와 사람들의 머리 위로 투하된 폭탄의 총량은 TNT 200만 톤, 즉 2메가톤이었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고 일본의 여러 도시에 쏟아진 폭탄을 모두 포함한 양이다.

오늘날 미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이 보유한 수소폭탄 하나의 위력은 보통 10메가톤이 넘는다.

미국이 1954년 비키니 섬에서 실험 한 수소폭탄의 위력은 TNT 15메가톤이었다.

이 단 하나의 수소폭탄이 제2차 세계대전 6년 동안 전 세계에서 사용한 폭탄의 총합보다도 7배가 넘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지구에는 이러한 핵무기가 2만기 이상 배치되어 있다.

히로시마에 투하된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 '리틀보이'는 TNT 폭약 13,000톤의 파괴력에 해당하였고, 이로 인해 약 1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만일 오늘날 전 면적인 핵전쟁이 벌어진다면, 현재 인류가 보유한 핵무기의 파괴력은 전 세계 모든 도시와 마을 위로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같은 폭탄을 100만 개 이상을 투하할 수 있는 것이며,

가정 단위로 환산하면 전 세계의 모든 집집마다 블록버스터 하나씩 배달할 수 있는 것에 해당된다.

이렇게 볼 때 핵무기 경쟁은 그야말로 '미친 짓'이며, 소위 '방어를 위한 핵무장' 이론은 거짓말이다.

이는 인류를 공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악마의 논리다.

 

이제 우리는 드레이크 방정식이 단지 외계 지적 존재와의 조우 가능성을 계산하는 수식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향한 질문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는 "우주 안에 출현한 매우 소중한 생명체로서, 그리고 수많은 생명체 중에서도 극도로 희귀한 지적 존재인 인간이 과연 윤리적으로도 훌륭한 존재가 되어 어렵게 성취한 문명을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과학적인 질문인 동시에 신학적인혹은 종교적인 질문이기도하다.

 

영화 <콘택트>에서 고도로 발달한 지적 문명을 오래 지속한 외계 생명 체가 주인공에게 말한 "너희 인간은 매우 흥미로운 종이야!" 라는 대사는 눈길을 끈다.

지구는 우주에서 티끌보다도 더 작은 존재다. '창백한 푸른 점'은 보이저 1호가 찍은 지구의 사진을 부르는 명칭인데, 1990년 2월 14일에 보이저 1호가 촬영했다.

이 사진에서 지구의 크기는 0.12 화소에 불과하며, 지구와의 거리는 61억 킬로미터였다.

태양계 밖으로 향하던 보이저 1호가 토성을 지나면서 마지막으로 지구를 촬영한 이 사진이 말해주는 것처럼,

정말로 지구는 망망대해보다도 드넓고 어두운 우주 가운데 희미하게 떠 있는 작고 외로운 섬이며,

그곳에 사는 인간은 138억 년이란 장구한 우주의 역사에서 오롯이 솟아난 소중한 꽃봉오리이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을 찾고 진선미를 추구하는 존재인 동시에 죄악의 요구를 좇는 파괴적 성정을 함께 지니고 있다.

따라서 우주에 대한 탐구는 단지 천문학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문제, 즉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되돌아오게 한다.

광활한 우주를 바라보면 볼수록 겸손의 미덕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우주론은 결국 인간론이기도 하다.

 

영국의 과학자이자 신학자인 존 폴킹혼은 우주에서도 기독교의 십자가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원소들, 즉 모든 생명의 재료는 오직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진다.

왜냐 하면 빅뱅을 통해 만들어진 물질은 수소와 헬륨뿐이었고 이 원소로는 생명체가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지구 생명도 예외는 아니다. 태양은 제3세대의 별로서, 태양에 앞서 존재했던 두 세대의 별이 있었다.

태양과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내의 모든 행성은, 앞서 존재 했던 별이 폭발하여 그 잔해가 다시 수축해서 만들어졌다.

물론 별들이 어떤 자의식이 있어서 생명의 탄생을 위해 자기를 희생했다고 말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생명이 존재하려면, 필수적으로 별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과정을 통해 생명의 재료가 만들어져야 하고, 그다음에 그 별이 폭발하여 생명의 재료를 흩뿌려 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십자가의 원리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를 통한 부활이 반드시 다른 외계 지적 문명에서도 일어날 필연성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겸손과 나눔, 자기희생을 통해 타자에게 생명을 주는 기독교의 메시지는 어쩌면 우주적 원리일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외계 생명과의 접촉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과 반대로 기독교의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독교를 비롯하여 진선미를 추구하는 종교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가르침이 우주 안에 내재한 보편적 가치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일지도 모른다.

 

동양의 우주론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우주와 인간의 본성이 동일하다는 믿음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우주와 만물이 모두 기로부터 생성되었다는 생각이 고대 중국으로부터 전해져왔다.

이에 따르면 처음에 원초적인 기가 혼돈의 상태 속에 가득 차 있었으며,

그 기는 맑고 가벼운 기와 탁하고 무거운 기로 나눌 수 있는데,

맑고 가벼운 기는 떠올라 하늘이 되었고 무겁고 탁한 기는 가라앉아 땅이 되었 다는 것이다.

 

동양의 우주론에서는 수천 년 동안 "하늘의 기와 땅의 기가 서로 작용하여 만물을 낳았다"는 기생성론의 골격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중국 우주론의 역사는 "맑고 가벼운 것이 위로 올라가 하늘이 되고, 탁하고 무거운 것은 아래로 내려가 땅이 되었다"(淸輕者上爲天, 濁重者下為地) 라는 두 구절에 대한 해석의 역사라고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니다. 

중국 사상에는 우주의 모습과 구조에 관한 설명을 전개 하여 '우주론'이라 부를 수 있는 여러 설들이 있다.

대표적인 우주론은 개천설, 혼천설, 선야설, 안천설, 궁천설 등인데,

이를 대표적인 특징을 따라 두 가지로 분류하면,

하늘은 둥글고 네모난 땅 위를 덮고 있다는 개천설과,

하늘이 달걀의 노른자위를 덮듯이 땅 전체를 감싸고 있다는 혼천설로 나눌 수 있다.

송대에 고전적 유교이념을 우주론적 지평에서 새롭게 구성하여 신유교의 발흥을 도모한 주도적인 다섯 인물 가운데 시대적으로 맨 앞에 섰던 이가 바로 주돈이다.

그는 만물의 생성과 기원에 대하여 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무극이면서 태극이다. 

태극은 운동하여 양을 낳고 운동이 극에 달하면 고요에 이르고 고요함으로써 음을 낳는다.

고요가 극에 달하면 다시 운동한다.

한번 운동하고 한번 고요하니 서로 각각의 근원이 되며, 음으로 갈리고 양으로 갈리니 음양의 양의가 수립된다.

양과 음이 변하고 합하여 수, 화, 목, 금, 토[오행]를 낳고, 이 5기가 순리롭게 펼쳐지면서 사계절이 운행된다. 오행은 하나의 음양이고, 음양은 하나의 태극이며, 태극은 본래 무극이다.

 

여기서 주돈이는 만물의 생성이 태극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이 태극은 동시에 곧 무극인데, 태극에서 음양이 나오고, 음양의 조화에 의해 오행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지와 인간과 만물이 모두 이 다섯 가지 기로부터 생성되었다고 설명한다.

이러 한 주돈이의 설명은 장횡거를 거쳐 최종적으로 주자(朱子, 1130-1200)에 이르러 집대성된다.

장횡거는 기를 존재론적인 동시에 인식론적 핵심 개념으로 삼아 모든 사물의 존재와 상태를 기라는 단일한 실체로 환원하여 설명을 시도하였는데, 주자는 돈이의 태극도설과 장횡거의 기론을 종합하여 다음과 같이 우주의 생성을 설명하였다.

처음에 일기(一氣)가 원초적인 혼돈미분 상태로 존재한다. 

공간의 여러 부분은 격렬하게 운동하여 짙어지거나 옅어지는 등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음양의 기로도 불리는 짙은 기와 옅은 기는 전 공간에 걸쳐 짙고 옅음이 거의 한결같은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일기의 전체적인 회전이 그 속도를 더해감에 따라 짙은 기가 중앙에 집중한다.

바깥쪽으로 갈수록 기는 옅으나 회전은 더 빠르고, 안쪽으로 갈수록 회전은 느리다.

이 과정에서 공간의 각 부분마다 기의 존재상태의 다양한 차이가 생기게 되며,

이로 인하여 기의 각 부분은 특수한 물리적 속성을 띠게 된다.

처음에 뜨거운 기가 모여 불(火)이 생성되었고, 습한 기가 모여 물(水)이 생겨났다.

뜨거운 기(火氣)는 모여서 태양이 되고, 별(항성)들이 되었다.

습한 기가 모여 만들어진 물속에서는 많은 앙금(찌꺼기)이 응결하여 흙(土)이 만들어졌다.

땅은 이와 같이 물속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지의 표면에는 물의 영향으로 인해 산맥이나 평야가 파도 모양인 것을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달도 땅과 같이 물의 앙금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되어진다.

흙으로부터 다시 나무(木)와 쇠(金)가 생겼다.

사람과 다른 사물들도 이와 같이 기가 모여 생겨났는데 기의 청탁(淸濁)에 따라 맑은 기는 모여 사람이 되고, 탁한 기는 동물을 만든다. 

그중에서도 더욱 맑고 좋은 기를 받은 사람은 군자가 되며, 동물들도 기의 맑고 흐림에 따라 빼어난 짐승이 되기도 하고 흉포 한 짐승이 되기도 한다. 

불, 물, 흙, 나무, 쇠의 기 일부는 위로 올라가 응결하여 다섯 행성(화성, 수성, 토성, 목성,금성)이 된다.

하늘, 땅, 사람이 형성되면 빨라지던 회전의 가속도가 급속하게 둔해져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회전하는 속도에 따라 하늘은 아홉 개의 층으로 구분되는데 땅에 가까울수록 기는 짙으며 천천히 회전하며 위로 올라갈수록 기는 옅으며 더욱 빨리 회전한다.

여러 천체는 아마도 여덟 번째 층 이내에 존재하고 아홉 번째 층은 무한하게 확대되어 있다.

한편 여기서 '하늘은 9층으로 되어 있다'는 주장이 동양과 서양, 양쪽에서 발견되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코페르니쿠스 전환이 일어나기 전까지 서구 기독교적 세계관을 약 천오백여 년 동안 지탱해준 것이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론인데, 기우주론에서도 하늘이 아홉 겹 의 천구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프톨레마이오스 천문학 에서는 아홉 번째 천구 너머에 영원한 불변의 제5원소로 이루어진 하늘나라의 존재를 상정한 반면,

기우주론에서는 아홉 번째 층 바깥은 옅은 기로 무한하게 확장되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전제했던 서양과 그렇지 않았던 동양과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위와 같은 기 생성론에 따르면 우주 만물은 한 처음의 태극과 일기(또는 원기)에서 비롯되어 음과 양이 갈라지고 오행이 생겨 남으로 인해 하늘과 땅이 생겨나고 사람과 만물이 태어났다고 일목 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근거가 없는 비과학적 설명으로 보이지만 실험과학이 성립되기 전의 인식 수준에서 보면 세계의 기원에 대한 상당히 체계적이고 조리 있는 설명으로 간주되었다.

 

한편 주돈이와 비슷한 시대의 인물이었던 소강절(邵康節, 1011-1072)은 상수학에 근거하여 순환론적인 역사관의 정식화를 시도하였다.

그는 역학(易學)의 수(數)는 천지의 시작과 종말을 규명한 것이라면서,

"하늘과 땅도 시작과 종말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미 소멸과 성장이 있는데 어찌 시작과 종말이 없겠는가? 하늘과 땅이 아무리 넓어도 형체와 기일 따름이니 그저 두 개의 사물이다"라는 대답을 했다.

그는 하늘과 땅도 시작과 종말이 있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원회운세설(元會運世說)이라 불리게 되는, 진화론적이고 순환론적인 역사시간관을 정식화하였다.

그는 이를 통해서 이 세계는 자연사와 인류사를 포함하여 모든 역사가 시작과 종말의 순환주기를 갖는다는 주장을 체계화하였다.

여기서 원회운세는 시간의 단위로서 우주의 일월성신(日月星辰)과 상응한다는 것이다.

즉 '원'은 태양의 경로를, '회'는 달의 경로를, '운'은 별의 경로를, '세'는 별자리의 경로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1원은 12회, 1회는 30운, 1운은 12세, 1세는 30년이라고 한다.

즉 1년이 12개월이고 한 달이 30일인 것처럼, 그리고 1일은 12시이고 1시는 30분인 것처럼, 역사는 12와 30이라는 수로 구성된 시간단위가 반복, 순환하는 구조를 가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산대로라면 1원은 12만 9천 6백년이 되고, 1회는 1만 8백년이 된다.

1원인 12만 9천 6백 년 동안 12회가 진행되는데,

이 사이에 음양의 기운이 성하고 소멸하는 춘하추동의 변화를 따라 우주의 역사가 시작에서 종말까지 전개된다는 것이다.

1원이 마치면 하나의 세계우주가 끝나게 되고, 다시 새로운 원이 시작된다.

그러므로 역사는 1년인 1원을 주기로 하여 무한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 세계가 시작과 종말을 가지고 있으며, 소멸된 뒤에 다른 신세계가 이어서 생긴다는 소강절의 주장은 이후 중국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주자 역시 소강절의 원회운세설을 받아들여 우주진화론적인 역사관을 구성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원은 12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를 따라 12회의 단계 로 전개되며,

각 3회 단위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 진행된다.

봄에 해당되는 1-3회 사이에 하늘과 땅과 사람이 생성된다.

1원의 첫 회, 즉 자구의 회에 혼돈미분(混沌未分)상태에서 하늘이 열리고, 2회에서 땅이 열리고, 3회에서 인간과 사물이 생겨난다.

여름의 계절인 4회에서 6회까지, 즉 묘의 회에서 사의 회까지는 양이 극성 하는 시기로서, 이때에 인류의 문명은 극성이 다다른다.

(중국 역사에서 이상정치가 실현된 완전한 시대로 일컬어지는 요 임금은 바로 이 묘의 회 30분 중의 제9세였다.)

그리고 가을에 해당하는 7회에서 9회까지, 즉 오의 회에서 신의 회에는 음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인류의 문명과 도덕도 사양길에 접어 든다.

그리하여 겨울의 시대인 10회, 즉 유에 접어들면 음이 점점 성하여,

11회 즉 술의 회에는 인류와 사물이 소멸하고,

12회 즉 해 의회에서 마지막 운의 마지막 세30년의 마지막 해에 이르면

음이 완전히 극성하여 현재의 천지는 수명이 다하여 소멸된다.

그 이후에는 다시 새로운 원, 새로운 천지가 시작되어 앞선 시간의 순서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천지는 새로 생장하고 괴멸하여 무한히 반복 된다는 것이다

 

혼돈미분의 상태에서 우주가 시작되어 역사의 단계에 따라 하늘과 땅과 사람과 사물이 생겨나고 생장하고 소멸하여 다시 혼돈미분으로 돌아가며,

그때로부터 다시 새로운 한 역사기 시작된다는 순환론적 역사관은, 시작과 종말을 상정한다는 점에서 기독교적 역사 관과도 상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자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기독교적 역사관은 시작과 종말이 하나님의 자유로운 의지에 의해 주관 되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과 달리,

기 우주론에서는 이 모든 진행이 만물의 근원인 기의 생성소멸과 조화에 의해 전개 된다고 설명한다는 점이다.


출처 : 신학자의 과학 산책 (저자 김기석, 출판 새물결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