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음을 떨쳐버리고 바른길로꿈에서 보니, 장터거리를 빠져나오자마자 저만치 앞에서 누군가 걸어가는 게 보였다. '두마음By-ends' 이란 사람이었다. 순례자들은 앞서 가던 이에게 말을 걸었다. "선생은 어디서 오셨습니까? 얼마나 더 갈 예정이죠?" 그러자 '미사여구' 에서 오는 길이고 새 예루살렘 성까지 가는 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웬일인지 이름만큼은 알려주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오, 미사여구에서 오셨군요!" 크리스천은 반색을 했다. "거기에는 그렇게 멋진 것들이 많다면서요?" (잠 26:25)"그러면 얼마나 좋겠소!" 대답이 심드렁했다. "통성명이나 합시다. 선생의 성함이?" 크리스천이 물었다. 두마음은 여전히 불퉁스러웠다. "댁과는 초면이오. 댁도 날 처 음 봤을 테고. 이 길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