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열왕기상

열왕기상(列王記,1 KINGS) 7장

w.j.lee 2015. 10. 25. 20:38

 

(7장 요약)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한 후 성전 기구들을 제작했다. 전반부는 그 중간의 삽입 기사로서 솔로몬이 자신의 왕궁을 건축한 사실에 관한 기록이다. 수도 예루살렘에 성전과 궁전이 건축됨으로 이스라엘은 신정 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솔로몬의 궁
1.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 솔로몬이 자신의 왕궁 을 짓는 기간은 성전을 짓는 기간보다 약 6년이 더 걸렸다. 그 크기와 규모도 약 4배가 넘는다.

2.  그가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지었으니 길이가 백 규빗이요 너비가 오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3.  기둥 위에 있는 들보 사십오 개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 다섯이요
4.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고
5.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으며
6.  또 기둥을 세워 주랑을 지었으니 길이가 오십 규빗이요 너비가 삼십 규빗이며 또 기둥 앞에 한 주랑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7.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7:7) 재판하는 광경은 항상 온 국민에게 공개되었다. 따라서 재판실(재판하는 주랑)은 솔로몬 왕궁의 입구 쪽에 마련되었다.
8.  솔로몬이 거처할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양식이 동일하며 솔로몬이 또 그가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주랑과 같더라
9.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크기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이 집들 : '레바논 나무의 궁·기둥을 세운 복도 · 옥좌가 있는 재판하는 주랑 · 솔로몬 궁과 바로의 딸의 궁'을 가리킨다
10.  그 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십 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11.  그 위에는 크기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

놋쇠 대장장이 히람과 두 놋기둥
13.  ○솔로몬 왕이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14.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니 놋쇠 대장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이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사를 하니라

(7:15-22) 성전 입구에 세워질 놋기둥에 대한 기록이다. 이 기둥은 두 개였으며, 그 이름이 각각 '야긴' (그가 세우셨다)과 '보아스' (그 안에 능력이 있다)였다. 이 놋기둥의 높이는 약 8.1m였고 둘레는 각각 약 5.4m 정도였다. 놋기둥의 머리 부분은 그물 · 백합화 · 석류 모양으로 장식하였다. 

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 : 이 말의 원어는 (히) 쎄바카' 이다. 이 말은 원래 격자식(格子式) 창문이란 뜻이다. 따라서 본문은 격자식(格子式)으로 엮은 놋그물을 기둥 머리 부분에 감아 놓은 것을 가리킨다. 이 놋그물 위에 석류 모양의 조각들을 장식했다.
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19.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0.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 개가 줄을 지었더라
21.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2.  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

 

(7:23-26) 놋바다(물탱크)에 대한 기록이다. 놋바다로 번역된 (히) '하얌' 은 처음에 '바다' 라는 뜻으 로만 사용하였으나, 차츰 기름이나 물을 담아두는 곳을 지칭하는 데도 사용하였다. 바다에 저장해 놓은 물은 물두멍(이동식 물통)에 담아서, 희생 제물을 씻거나 제사장들의 몸을 씻을 때 사용하였다. 바다 둘레에는 600개의 박 모형을 달아 놓았으며, 그 밑에는 열두 마리의 놋소를 받쳐 놓았다.

놋을 부어 만든 바다
23.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24.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 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박이... 매 규빗에 열 개씩 : 물탱그의 둘레가 30규빗인데다, 박이 두 줄로 되어 있었으므로 결국 600개의 박이 필요했다. 여기에 장식하는 박은 따로 만들지 않고 물탱크의 모형을 주조(告)할 때 같이 부어서 만들었다.

25.  그 바다를 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셋은 북쪽을 향하였고 셋은 서쪽을 향하였고 셋은 남쪽을 향하였고 셋은 동쪽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

 

(7:27-39) 열 개의 물두멍과 그것을 얹을 이동식 놋 받침에 대한 기록이다. 희생 제물을 씻을 때(레 1.9, 13) 이 물두멍을 사용하였다. 물두멍 다섯 개는 성전 오른편에, 다섯 개는 성전 왼편에 두었다(대하 4:6).

놋 받침 수레와 물두멍
27.  ○또 놋으로 받침 수레 열을 만들었으니 매 받침 수레의 길이가 네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요 높이가 세 규빗이라
28.  그 받침 수레의 구조는 이러하니 사면 옆 가장자리 가운데에는 판이 있고
29.  가장자리 가운데 판에는 사자와 소와 그룹들이 있고 또 가장자리 위에는 놓는 자리가 있고 사자와 소 아래에는 화환 모양이 있으며
30.  그 받침 수레에 각각 네 놋바퀴와 놋축이 있고 받침 수레 네 발 밑에는 어깨 같은 것이 있으며 그 어깨 같은 것은 물두멍 아래쪽에 부어 만들었고 화환은 각각 그 옆에 있으며
31.  그 받침 수레 위로 들이켜 높이가 한 규빗 되게 내민 것이 있고 그 면은 직경 한 규빗 반 되게 반원형으로 우묵하며 그 나머지 면에는 아로새긴 것이 있으며 그 내민 판들은 네모지고 둥글지 아니하며
32.  네 바퀴는 옆판 밑에 있고 바퀴 축은 받침 수레에 연결되었는데 바퀴의 높이는 각각 한 규빗 반이며
33.  그 바퀴의 구조는 병거 바퀴의 구조 같은데 그 축과 테와 살과 통이 다 부어 만든 것이며
34.  받침 수레 네 모퉁이에 어깨 같은 것 넷이 있는데 그 어깨는 받침 수레와 연결되었고
35.  받침 수레 위에 둥근 테두리가 있는데 높이가 반 규빗이요 또 받침 수레 위의 버팀대와 옆판들이 받침 수레와 연결되었고
36.  버팀대 판과 옆판에는 각각 빈 곳을 따라 그룹들과 사자와 종려나무를 아로새겼고 또 그 둘레에 화환 모양이 있더라
37.  이와 같이 받침 수레 열 개를 만들었는데 그 부어 만든 법과 크기와 양식을 다 동일하게 만들었더라
38.  또 물두멍 열 개를 놋으로 만들었는데 물두멍마다 각각 사십 밧을 담게 하였으며 매 물두멍의 직경은 네 규빗이라 열 받침 수레 위에 각각 물두멍이 하나씩이더라

사십 밧 : 1 밧은 22ℓ 이다. 따라서 40밧은 880ℓ 이다. 
39.  그 받침 수레 다섯은 성전 오른쪽에 두었고 다섯은 성전 왼쪽에 두었고 성전 오른쪽 동남쪽에는 그 바다를 두었더라

(7:40-47) 히람이 만든 놋제품에 관한 기록이다. 대하 4:11-18에 이 내용이 다시 한번 반복되어 있다. 이 제품들은 요단 평지에서 주조한 후에 성전으로 가져왔다. 놋제품을 주조할 때는 먼저 찰흙으로 모형을 떠서 그 속에 물을 붓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성전 기구들

40.  ○히람이 또 물두멍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의 모든 일을 마쳤으니

물두멍 :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는 '키오로트이다. 삼상 2:14에서는 이 단어가 끝으로 번역되 었다. 따라서 본문을 대하 4:11과 비교해 볼 때 '물 두멍' 보다는 '솥' 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 같다. 이 솥은 화목 제물을 삶는 데 사용되었을 것이다.

부삽 : 번제단에서 숯불이나 재를 담아 옮기 는 데 쓰는 도구였다.

대접 : 희생 제물의 피를 담는 데 사용하였다(출 27:3).
41.  곧 기둥 둘과 그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과 또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를 가리는 그물 둘과
42.  또 그 그물들을 위하여 만든 바 매 그물에 두 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게 한 석류 사백 개와
43.  또 열 개의 받침 수레와 받침 수레 위의 열 개의 물두멍과
44.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의 소 열두 마리와
45.  솥과 부삽과 대접들이라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성전에 이 모든 그릇을 빛난 놋으로 만드니라
46.  왕이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차진 흙에 그것들을 부어 내었더라
47.  기구가 심히 많으므로 솔로몬이 다 달아보지 아니하고 두었으니 그 놋 무게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7:48-51) 성전 내부에 비치해 둘 기물들에 대한 기록이다. 모두 금으로 만들어졌다.

48.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단과 진설병의 금 상과
49.  내소 앞에 좌우로 다섯씩 둘 정금 등잔대며 또 금 꽃과 등잔과 불집게며
50.  또 정금 대접과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이며 또 내소 곧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와 성전 곧 외소 문의 금 돌쩌귀더라
51.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전 곳간에 두었더라



다윗왕이 성전 건축을 원했지만

는 너무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대상 28:3)

그래서 그 임무는 평화의 사람으로 알려진 솔로몬에게 맡겨졌다.

성전 건축은 솔로몬 재위 4년 되는 해 봄에 시작되어(BC 966) 7년 후에 완공되었다(왕상6:1-38).

성전은 성막의 2배 규모였지만 성막과 비슷했다.

성전은 길이 27m, 폭 9m였으며 그 안에 성소와 지성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성막과 마찬가지로 성전은 동쪽을 향했으며, 지성소는 정남향에 위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