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Jeremiah) 44장
44장 요약
애굽의 멸망에 관한 예언이다. 예레미야는 우상 숭배야말로 유다 멸망의 직접적 원인임을 분명히 지적하고, 애굽의 우상을 숭배한 유다 백성들이 애굽과 더불어 멸절당할 것을 경고했다. 그리고 애굽 왕 호브라의 죽음이 이 예언의 징표라고 밝혔다.
애굽의 유다 사람에게 하신 말씀
44:1-107 유다의 멸망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 들을 섬긴 데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애굽에 피신해 온 유다인들은 역시 이곳에서도 우상 숭배에 몰두하였다. 애굽은 유다 땅보다 우상 숭배의 유혹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애굽 행을 막으셨던 것이다.
1. 애굽 땅에 사는 모든 유다 사람 곧 믹돌과 다바네스와 놉과 바드로스 지방에 사는 자에 대하여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예루살렘과 유다 모든 성읍에 내린 나의 모든 재난을 보았느니라 보라 오늘 그것들이 황무지가 되었고 사는 사람이 없나니
3. 이는 그들이 자기나 너희나 너희 조상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에게 나아가 분향하여 섬겨서 나의 노여움을 일으킨 악행으로 말미암음이라
자기나 너희 : 자기는 유다에게 멸절되거나 바벨론으로 잡혀간 자요, 너희는 예루살렘 멸망 이전에 왔든지 이후에 왔든지 간에 애굽에서 생존한 유다인들이다. 멸망의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다
4. 내가 나의 모든 종 선지자들을 너희에게 보내되 끊임없이 보내어 이르기를 너희는 내가 미워하는 이 가증한 일을 행하지 말라 하였으나
5. 그들이 듣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다른 신들에게 여전히 분향하여 그들의 악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으므로
6. 나의 분과 나의 노여움을 쏟아서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를 불살랐더니 그것들이 오늘과 같이 폐허와 황무지가 되었느니라
7. 만군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희가 어찌하여 큰 악을 행하여 자기 영혼을 해하며 유다 가운데에서 너희의 남자와 여자와 아이와 젖 먹는 자를 멸절하여 남은 자가 없게 하려느냐
8.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 손이 만든 것으로 나의 노여움을 일으켜 너희가 가서 머물러 사는 애굽 땅에서 다른 신들에게 분향함으로 끊어 버림을 당하여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저주와 수치 거리가 되고자 하느냐
9. 너희가 유다 땅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행한 너희 조상들의 악행과 유다 왕들의 악행과 왕비들의 악행과 너희의 악행과 너희 아내들의 악행을 잊었느냐
10. 그들이 오늘까지 겸손하지 아니하며 두려워하지도 아니하고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 앞에 세운 나의 율법과 나의 법규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느니라
(44:11-14) 애굽에 있는 패역한 유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징계의 메시지이다. 이들은 하나님 대신 애굽을 신뢰하여 애굽으로 피난해 온 자들이었다. 그들을 징벌하심으로써 하나님 외에는 피난처가 없음을 깨닫게 하신다.
11.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얼굴을 너희에게로 향하여 환난을 내리고 온 유다를 끊어 버릴 것이며
12. 내가 또 애굽 땅에 머물러 살기로 고집하고 그리로 들어간 유다의 남은 자들을 처단하리니 그들이 다 멸망하여 애굽 땅에서 엎드러질 것이라 그들이 칼과 기근에 망하되 낮은 자로부터 높은 자까지 칼과 기근에 죽어서 저주와 놀램과 조롱과 수치의 대상이 되리라
13. 내가 예루살렘을 벌한 것 같이 애굽 땅에 사는 자들을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벌하리니
14. 애굽 땅에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살려는 유다의 남은 자 중에 피하거나 살아 남아 소원대로 돌아와서 살고자 하여 유다 땅에 돌아올 자가 없을 것이라 도망치는 자들 외에는 돌아올 자가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44:15-19) 애굽 땅에 거하는 유다 사람들은 하나 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그들이 오랫동안 섬겨 온 우 상을 계속 숭배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들은 어리척 게도 예루살렘의 멸망이 요시야의 종교 개혁으로 우상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반박하였다.
15. ○그리하여 자기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는 줄을 아는 모든 남자와 곁에 섰던 모든 여인 곧 애굽 땅 바드로스에 사는 모든 백성의 큰 무리가 예레미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6.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하는 말을 우리가 듣지 아니하고
17. 우리 입에서 낸 모든 말을 반드시 실행하여 우리가 본래 하던 것 곧 우리와 우리 선조와 우리 왕들과 우리 고관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리리라 그 때에는 우리가 먹을 것이 풍부하며 복을 받고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였더니
18.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 드리던 것을 폐한 후부터는 모든 것이 궁핍하고 칼과 기근에 멸망을 당하였느니라 하며
19. 여인들은 이르되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릴 때에 어찌 우리 남편의 허락이 없이 그의 형상과 같은 과자를 만들어 놓고 전제를 드렸느냐 하는지라
(44:20-23)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 원인을 밝히고 있다. 그 원인은 요시야의 종교 개혁이 아니라, 그들이 우상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것임을 명백히 밝혀 주었다.
20. ○예레미야가 남녀 모든 무리 곧 이 말로 대답하는 모든 백성에게 일러 이르되
21. 너희가 너희 선조와 너희 왕들과 고관들과 유다 땅 백성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분향한 일을 여호와께서 기억하셨고 그의 마음에 떠오른 것이 아닌가
22. 여호와께서 너희 악행과 가증한 행위를 더 참을 수 없으셨으므로 너희 땅이 오늘과 같이 황폐하며 놀램과 저줏거리가 되어 주민이 없게 되었나니
23. 너희가 분향하여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며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율법과 법규와 여러 증거대로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재난이 오늘과 같이 너희에게 일어났느니라
(44:24-28) 파란만장했던 예레미야 생애의 마지막장을 그린 이 모습에서, 분노의 사람 예레미야가 서글픔의 사람으로 바뀌고 있다. 비록 자기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애굽 땅으로 끌려왔지만, 그는 마지 막 순간까지 그곳에 남아 있는 자들과 생사를 같이 하려는 마음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그들에게 도저히 소망이 없음을 보고, 그들을 향해 냉소적이고 무서운 저주를 선포한다.
24. ○예레미야가 다시 모든 백성과 모든 여인에게 말하되 애굽 땅에서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25.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와 너희 아내들이 입으로 말하고 손으로 이루려 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서원한 대로 반드시 이행하여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전제를 드리리라 하였은즉 너희 서원을 성취하며 너희 서원을 이행하라 하시느니라
26. 그러므로 애굽 땅에서 사는 모든 유다 사람이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나의 큰 이름으로 맹세하였은즉 애굽 온 땅에 사는 유다 사람들의 입에서 다시는 내 이름을 부르며 주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라 하는 자가 없으리라
27. 보라 내가 깨어 있어 그들에게 재난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니 애굽 땅에 있는 유다 모든 사람이 칼과 기근에 망하여 멸절되리라
28. 그런즉 칼을 피한 소수의 사람이 애굽 땅에서 나와 유다 땅으로 돌아오리니 애굽 땅에 들어가서 거기에 머물러 사는 유다의 모든 남은 자가 내 말과 그들의 말 가운데서 누구의 말이 진리인지 알리라
(44:29-30) 예레미야는 애굽 왕 호브라의 죽음이 위에 언급한 저주의 성취에 대한 징표가 될 것이라 고 말한다. 애굽 왕 호브라는 B.C. 570 년의 내란 때 그의 정적(政敵)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의 대를 이은 아마시스(B.C. 570-526년) 치세 때 바벨론이 애굽을 휩쓸었다.B.C. 567년), 이 사건은 하나님 대신 애굽을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를 가르쳐 준다.
29.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이 곳에서 너희를 벌할 표징이 이것이라 내가 너희에게 재난을 내리리라 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그것으로 알게 하리라
30. 보라 내가 유다의 시드기야 왕을 그의 원수 곧 그의 생명을 찾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손에 넘긴 것 같이 애굽의 바로 호브라 왕을 그의 원수들 곧 그의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넘겨 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