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무덤을 열어라

w.j.lee 2017. 4. 15. 01:22



무덤을 열어라

찬  송 : 147장 - 거기 너 있었는가




성  경 : 요한복음 11장 38절~44절
(요 11:38)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비통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요 11: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요 11: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요 11:41)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요 11:42)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 11:43)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요 11:44)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요  절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오늘은 예수께서 무덤 속에 계신 날입니다. 언젠가 무덤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인간과 똑같이 예수 께서도 무덤에 묻히셧습니다.

모든 무덤은 봉인(封印)됩니다. 땅을 파고 묻던지, 동굴 속에 넣던지, 살아있는 이들은 죽은 자들을 어둠 속으로 은폐시키고 밀봉합니다. 죽음의 기운을 산 자의 세상으로 부터 봉쇄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가시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얼마 전, 나사로의 무덤에 가신 적이 있습니다. 나사로의 무덤가에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예수님은 동굴 무덤을 막아 놓은 돌을 옳겨 놓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덤 속으로 들어가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나사로의 누이인 마르다는 반대하고 나섭니다. "주님, 죽은 지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39) 마르다가 무덤 열기를 저어하는 이유는 냄새 때문입니다. 냄새란 무엇인가요? 무덤 속에 있는, 죽은 나사로의 시신이 풍겨내는 죽음의 기운입니다.

돌을 굴리고 무덤을 열면 역겨운 죽음의 기운이 밖으로 나와서 무덤 주위에 있는 산 사람들을 덮칠 것이라는 이유로, 마르다는 무덤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마르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 내가 네게 말하지 않았느냐?"(40)

여기서 '네가 믿으면'이라고 하셨는데 무엇을 믿으라는 말일까요? 그것은 무덤에 오는 길에 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아니할 것이다"(25)라고 하신 말씀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그렇게에 예수님은 무덤의 문을 열라고 재차 명령하십니다. 무덤이 열리면 주님의 생명의 기운이 무덤 속으로 들어가 그 속에 있는 주검을 살릴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마르다는 무덤 안 죽음의 기운이 무덤 밖으로 나와 생명의 기운을 덮어버리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예수님은 무덤 밖에 있는 생명의 기운이 무덤 속으로 들어가 죽음의 기운을 압도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니 돌을 옮겨 무덤을 열라"고 하신 예수님께서 무덤에 들어가 계신 날, 바로 오늘입니다.




꼭꼭 닫아 둔 어둠의 무덤이 내 안에도 있습니다.
주님 앞에서 그 무덤을 열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생명이신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죽음의 냄새가 진동하는 세상 가운데서, 생명의 힘이 죽음을 정복하리라고 담대하게 말하는 믿음을 갖게 하옵소서. 두려움과 절망의 문을 열고 생명의 주님을 맞이하는 용기를 우리에게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명성 목사 ㅣ 팔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