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사무엘상

사무엘상(1 Samuel) 14장

w.j.lee 2015. 10. 19. 22:22

 

 

 

사무엘상(1 Samuel) 14장

 

블레셋의 전투가 이스라엘의 승리로 마감된다.

굳건한 신앙으로 무장했던 요나단의 용맹성에 힘입었지만,

결국 이스라엘을 높이시려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

또한 요나단의 신앙적 용기와 대조적으로 실수를 거듭하는 사울의 비신앙적인 모습이 폭로되고 있다.

 

 

요나단이 블레셋을 습격하다

 

1.  하루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건너편 블레셋 사람들의 부대로 건너가자 하고 그의 아버지에게는 아뢰지 아니하였더라

아버지에게는 아뢰지 아니하였더라 : 

일반적으로 전략에서 비밀은 성공의 필수적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이런 목적보다도 다른 데 이유가 있다.

그것은 요나단이 오직 여호와 하나님 만을 의지하는 동기에서(6,8~10절) 아버지의 작전과는 아무 상관없이 작전을 수행한 그의 신앙적 의지로 보인다.

이는 사울이 전쟁 초부터 불신앙적이었고(13:9,13), 그 이후로 그의 왕권을 하나님의 통치의 대리적 왕권으로 명확히 인식하는 토대 위에서 실행하지 못한 사실에서도 찾을 수 있다. 

 

2.  사울이 기브아 변두리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에 머물렀고 함께 한 백성은 육백 명 가량이며
3.  아히야는 에봇을 입고 거기 있었으니 그는 이가봇의 형제 아히둡의 아들이요 비느하스의 손자요 실로에서 여호와의 제사장이 되었던 엘리의 증손이었더라 백성은 요나단이 간 줄을 알지 못하니라
4.  요나단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건너가려 하는 어귀 사이 이쪽에는 험한 바위가 있고 저쪽에도 험한 바위가 있는데 하나의 이름은 보세스요 하나의 이름은 세네라

(14:4) 여기서는 적진의 상황과 지형을 그리고 있다.

보세스는 반질반질하여 '미끄러움'이라는 뜻이며, 세네는 '뾰족한 것' 또는 '가시'라는 뜻이다.

이것은 그곳의 지형이 험난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험난한 지세는 요나단과 블레셋 사이의 전쟁이 결코 요나단 일행의 전략이나 계략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암시해 준다.

오히려 이스라엘에게 아주 불리한 형세라는 것을 보여준다. 

 

5.  한 바위는 북쪽에서 믹마스 앞에 일어섰고 하나는 남쪽에서 게바 앞에 일어섰더라
6.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이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7.  무기를 든 자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

 

(14:8~12) 요나단은 블레셋과의 전쟁이 하나님의 전권에 달린 전쟁임을 알고, 자기 심복과 함께 표징(10절)을 구했다.

그는 자기의 행동을 하나님께서 알려 주시는 대로 확신있게 하기 위해 그것을 구했다.
8.  요나단이 이르되 보라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로 건너가서 그들에게 보이리니
9.  그들이 만일 우리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너희에게로 가기를 기다리라 하면 우리는 우리가 있는 곳에 가만히 서서 그들에게로 올라가지 말 것이요
10.  그들이 만일 말하기를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하면 우리가 올라갈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넘기셨음이니 이것이 우리에게 표징이 되리라 하고
11.  둘이 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보이매 블레셋 사람이 이르되 보라 히브리 사람이 그들이 숨었던 구멍에서 나온다 하고
12.  그 부대 사람들이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 있느니라 한지라 요나단이 자기의 무기를 든 자에게 이르되 나를 따라 올라오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셨느니라 하고
13.  요나단이 손 발로 기어 올라갔고 그 무기를 든 자도 따랐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지매 무기를 든 자가 따라가며 죽였으니
14.  요나단과 그 무기를 든 자가 반나절 갈이 땅 안에서 처음으로 쳐죽인 자가 이십 명 가량이라
15.  들에 있는 진영과 모든 백성들이 공포에 떨었고 부대와 노략꾼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14:15) 하나님께서는 요나단의 믿음의 결행을 보시고(13~14절) 블레셋 군대를 두려움과 공포에 떨게 하시는 한편 그 땅도 진동시키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주시려고 베푸신 진적 간섭이었다.

이런 간섭은 다른 곳에도 나타난다.(7:10, 수 10:11~14, 시 77:18).

블레셋 군인들이 칼로 서로를 치다
16.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본즉 허다한 블레셋 사람들이 무너져 이리 저리 흩어지더라
17.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에게 이르되 우리에게서 누가 나갔는지 점호하여 보라 하여 점호한즉 요나단과 그의 무기를 든 자가 없어졌더라
18.  사울이 아히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라 하니 그 때에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있음이니라
19.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 하고
20.  사울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백성이 모여 전장에 가서 본즉 블레셋 사람들이 각각 칼로 자기의 동무들을 치므로 크게 혼란하였더라
21.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하던 히브리 사람이 사방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진영에 들어왔더니 그들이 돌이켜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합하였고
22.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블레셋 사람들이 도망함을 듣고 싸우러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였더라
23.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사울의 맹세와 요나단의 실수

 

(14:24~46) 저자는 여호와께서 주신 승리를 기록하면서 왕으로서 적절하지 못했던 사울의 행동을 주목한다.

전투가 있기 전에 사울이 내린 어리석은 저주(24절)는, 승리에 기여하기보다는 요나단이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29절)라고 한 것처럼 오히려 군대를 고통 가운데 몰아넣었다.

나중에 사울은 여호와의 거절로 불레셋을 추격하지 못하여 전투 성과가 그에게 불리하게 되자(37절), 그가 맹세한 저주를 구실삼아 요나단을 죽이려고 했다.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대로(45절) 요나단은 큰 공로를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처형당할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점점 싹트기 시작한 사울의 이기주의는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아주 소모적인 열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사실상 사울은 여호와 자기 백성을 위해 봉사하는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가 아니라 열방의 왕처럼 행동했다.
24.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백성이 음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 

사울은 블레셋 사람과의 싸움을 여호와의 영광과 그의 백성의 안전을 위한 전투로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개인적인 복수로 인식하고 있다(참고 15:12).

 

25.  그들이 다 수풀에 들어간즉 땅에 꿀이 있더라

꿀 : 팔레스타인 지방에는 야생 벌들이 많은데, 이 벌들은 바위 틈이나 나무 줄기의 빈구멍에 꿀을 저장하였다.

본문의 경우에는 나무가 넘어졌거나 또는 꿀이 너무 많이 저장된 탓에 넘쳐서 땅에 흘렀다고 추측하기도 하고,

야생 땅벌들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6.  백성이 수풀로 들어갈 때에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도 그들이 맹세를 두려워하여 손을 그 입에 대는 자가 없었으나
27.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가 백성에게 맹세하여 명령할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벌집의 꿀을 찍고 그의 손을 돌려 입에 대매 눈이 밝아졌더라
28.  그 때에 백성 중 한 사람이 말하여 이르되 당신의 부친이 백성에게 맹세하여 엄히 말씀하시기를 오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피곤하였나이다 하니
29.  요나단이 이르되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 보라 내가 이 꿀 조금을 맛보고도 내 눈이 이렇게 밝아졌거든
30.  하물며 백성이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라면 블레셋 사람을 살륙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
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32.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더니
33.  무리가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째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34.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 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35.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

처음 쌓은 제단 :  

이스라엘 족장들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았는데 사울 자신은 신앙적인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었음을 보여준다.

오직 그의 관심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36.  ○사울이 이르되 우리가 밤에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동틀 때까지 그들 중에서 탈취하고 한 사람도 남기지 말자 무리가 이르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할 때에 제사장이 이르되 이리로 와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사이다 하매
37.  사울이 하나님께 묻자오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되 그 날에 대답하지 아니하시는지라
38.  사울이 이르되 너희 군대의 지휘관들아 다 이리로 오라 오늘 이 죄가 누구에게 있나 알아보자
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으리라 하되 모든 백성 중 한 사람도 대답하지 아니하매
40.  이에 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너희는 저쪽에 있으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이쪽에 있으리라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하니라
41.  이에 사울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되 원하건대 실상을 보이소서 하였더니 요나단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면한지라

실상을 보이소서 :

실상은 (히) '타밈'으로 '완전한' 또는 '진실된 것'의 뜻이다.

칠심인역에는 '만약에 이 죄가 내게나 나의 아들 요나단에게 있거든 우림을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에 있거든 둠빔을 주옵소서'로 되어 있다.

 

42.  사울이 이르되 나와 내 아들 요나단 사이에 뽑으라 하였더니 요나단이 뽑히니라
43.  ○사울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가 행한 것을 내게 말하라 요나단이 말하여 이르되 내가 다만 내 손에 가진 지팡이 끝으로 꿀을 조금 맛보았을 뿐이오나 내가 죽을 수밖에 없나이다
44.  사울이 이르되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45.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이스라엘에 이 큰 구원을 이룬 요나단이 죽겠나이까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은 그가 오늘 하나님과 동역하였음이니이다 하여 백성이 요나단을 구원하여 죽지 않게 하니라
46.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 추격하기를 그치고 올라가매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사울의 업적과 그 집안
(14:47~48) 사울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간략히 요약한다.

동으로는 모압과 암몬 자손을, 남으로는 에돔과 아말렉 사람을, 서로는 블레셋 사람을, 북으로는 소바를 쳐서 이겼다.
47.  ○사울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후에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과 암몬 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들을 쳤는데 향하는 곳마다 이겼고
48.  용감하게 아말렉 사람들을 치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졌더라

 

(14:49~51) 사울의 가계 곧 사울의 계보를 언급하는 것은 당대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요약해서 말하는 것이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를 요약하는 기사의 등장은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어떤 전환점, 또는 새로운 사건의 도래를 의미한다.
49.  ○사울의 아들은 요나단과 이스위와 말기수아요 그의 두 딸의 이름은 이러하니 맏딸의 이름은 메랍이요 작은 딸의 이름은 미갈이며
50.  사울의 아내의 이름은 아히노암이니 아히마아스의 딸이요 그의 군사령관의 이름은 아브넬이니 사울의 숙부 넬의 아들이며
51.  사울의 아버지는 기스요 아브넬의 아버지는 넬이니 아비엘의 아들이었더라
52.  ○사울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사울이 힘 센 사람이나 용감한 사람을 보면 그들을 불러모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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