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웃음은?

하나님의 성은 김씨

w.j.lee 2023. 10. 2. 12:18

하나님의 성은 김씨

 

한 미션스쿨 교장선생님은 해마다 학기를 마치는 날 밤이면, 전교생을 학교운동장에 모아놓고 캠프파이어를 하곤 했다.

 

그 해에도 어김없이 교장선생님은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교실 옥상으로부터 운동장까지 연결된 점화선을 따라 장작더미에 불이 당겨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들은 모두 손에 촛불을 든 채 연단 위에 선 교장선생님을 주목했다.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했다.
"자아~ 여러분!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하늘에서 하나님이 불을 내려주시어 우리들을 축복해 주실겁니다."

 

그리고는 하늘을 향해 소리쳤다.
"하나님! 저희들에게 축복의 불을 내려주소서!"
그러나 하늘에선 아무 반응이 없었다.
교장선생님은 헛기침을 하고 나서 좀더 거룩하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외쳤다.
"하나님, 불을 주소서!"
그러나 여전히 불은 내려오지 않았다.
교장선생님은 다시 한번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하나님, 제발 불을 내려 주소서!"
하지만 여전히 밤하늘에선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당황한 교장선생님은 잠깐 학생들의 동태를 살핀 다음,
다시 한번 하늘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하나님! 지금이 불을 내려주실 때입니다. 불을 내려 주소서!"
그러나 여전히 캄캄한 밤하늘은 침묵을 지킬 뿐, 아무 런 응답이 없었다.

 

참다못한 교장선생님은 고개를 돌려 옥상을 올려다 보며 버럭 고함을 쳤다.
"이봐요 김씨! 빨리 불 내려요!"
그러자 갑자기 캄캄한 밤하늘에서 시뻘건 불덩이가 유성처럼 꼬리를 만들며 내려와 장작더미에 불을 붙였고, 장작더미는 장엄하게 타올랐다.

 

이리하여 그날의 캠프파이어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 후 그 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하나님의 성은 김씨'라고 굳게 믿게 되었으며...
그 전설 같은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면면히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다.


 

 

 ...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 하시되 그 사람이 생존하는 것을 오늘날 우리가 보았나이다.

- 신 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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