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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기다림은 명령이다

w.j.lee 2024. 11. 6. 09:22

기다림은 명령이다

이 책의 첫머리부터 나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 우리 가 불확실한 상황 앞에서 무엇에서나 혹은 누구에게서 도 움을 찾는지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암시해 왔다.

우리의 목표는 자신의 삶에 관해 모를 때 하나님에 관해 아는 진리에 따라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제안이 아니다.
성경은 이를 명령한다.
시편 27편은 강한 권면으로 마무리된다. 

"너는 여호와 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시 27:14).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라는 명령은 강조를 위해 두 번 반복되고 있다.

나아가 이 명령은 다른 두 진술과 나란히 나타난다.

"강하라." "담대하라." 이 문장들은 수동적이지 않다.

강한 것은 내적인 확신을 품는 것이나 믿는 것 혹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을 의미하고, 담대한 것은 자신의 힘을 증명해 보인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수 23:6; 삿 7:11; 단 10:19를 보라).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영적인 능력과 관련이 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단순히 곤경 에 빠져 절망스러울 때 하는 것이 아니다. 

소망을 품었기에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다. 

시편 전체에서 이 주제를 볼 수 있다. 

시편 27편 14절의 명령은 확신으로 가득한 한 노래의 결말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라는 점을 강조한다(시 27:1).

그는 자신의 적들이 패배하고(시 27:2) 자신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두려움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시 27:3)고 확신한다.

예배를 중시하는 대목도 나온다.

즉 다윗은 하나님의 집에 거하며 그분의 아름다우심을 응시하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한다(시 27:4).

 

동시에 모든 것이 분명하고 확실하지는 않다. 

다윗은 응답되지 않은 기도들에 관해 여전히 걱정하고 있다 (시 27:7).

그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걱정하고 버림 받을까 봐 두려워한다(시 27:8-9).

그는 가족의 거부를 경험했다(시 27:10).

사람들은 그에 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시 27:12).

이 배경과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윗의 삶에서 공백들은 많고도 지속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다리라는 마지막 명령이 그토록 강력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불확실성을 다른 자세로 마주 하겠다는 선택이다.

기다림은 뭔가를 바라보는 것이기 때 문에 이 명령은 하나님을 바라보겠다는 선택을 포함한다.

그래서 우리의 두려움을 자아내는 공백들을 하나님에 관한 진리와 그분이 과거에 보여 주신 은혜의 역사로 채우기로 선택해야 한다.

잠시 이 점을 마음에 새기라.

그러면 당신 의 사고에 큰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기다림을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로 보기보다는 당신이 '선택하는' 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기다림을 곤경에 빠졌 을 때 하는 것으로 보지 않고, 기다림을 의도적으로 받아들 인다면 어떻겠는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을 순종의 표현 으로 본다면 어떻겠는가? 

소망으로 가득한 강한 믿음의 표 현으로 본다면 어떻겠는가? 

그러면 진정 깊은 변화를 경험 할 것이다.
채워지지 않은 갈망과 욕구, 불분명한 답이 가득한 삶에서 우리는 무기력감과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시기에 목적이 부족하면 좌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스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불안감이 싹트기 쉽다.

이렇다 보니 기다림의 시간을 허비하기가 너무 쉽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각의 문제다.

 

삶에서 우리는 의도적 기다림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순간들이 있다. 

결혼식을 예로 들어보자. 

결혼식의 형식은 천차만별이지만 어느 결혼식장에 가든 볼 수 있는 한 가지 순서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서인데, 바로 신부가 입장하는 순간이다. 

결혼식 주례를 자주 서다 보니 나는 신랑이 입장하고 나서 신부가 입장하기 전까지의 공백을 자주 보았다.

신부가 입장하는 순간은 실로 아름다운 순간이다.

하지만 신부가 입장하기 전에 결혼식장의 모든 하객은 기다린다.

단 한마디의 불평도 없이 기다린다.

 

결혼식장에 초대받으면 일찍 도착해서 자리에 앉아 신부의 입장을 기다려야 한다.

자리에 안내받은 뒤에 신부가 입장하여 결혼식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의 공백은 당연한 것이다.

이는 결혼식에 포함되어 있는 일부이다.

누구도 "앉아서 기다리시오"라고 말하지 않지만 모든 하객이 그렇게 한다.
신부를 기다리는 일은 낭비가 아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다림도 마찬가지다.

기다 림은 그리스도인들이 해야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가 순종해야 할 명령이다.


출처 : 기다림은 낭비가 아니다(마크 브로갑 지음, 두란노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