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인생의 공백들, 하나님으로 채우다 짐작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해돋이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일몰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오렌지색 태양 이 바다 속으로 사라지면서 하늘이 서서히 컴컴해지는 광 경도 정말 아름답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담요 위에 앉아서 일몰을 구경했던 추억이 많다. 그래도 나는 해돋이가 더 좋다. 알다시피 내 성은 브로갑(문자적으로 '일찍'이라는 뜻)이니까 말이다. 태양이 새벽안개를 뚫거나 산 위로 떠오르며 새로운 하루의 출발을 알리는 광경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첫 광선에는 뭔가 새롭고 희망적인 느낌이 있다. 조용한 아침, 커피 한 잔, 잔디 앞의 의자, 아침 햇살로 반짝이는 하늘보다 더 기분 좋은 것도 드물다. 오래전 새해에 그랜드캐니언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고 싶었다.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