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는 당연하지 않다
하나님의 침묵 / 헬무트틸리케
독일 작가 에드빈 드빙거의 소설 '그래도 신은 침묵한다'(Und Gott schweigt...?)는 소련에서 벌어진 잔혹한 사건인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민간인 포함 수백만에 달하는 사상자를 낸 끔찍한 전쟁을 보며,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지 우리는 묻게 된다.
꼭 수류탄이 난무하고 요란한 대포 소리와 죽어 가는 이들의 울부짖음이 가득한 생지옥의 한복판이 아닐지 라도, 하나님의 침묵은 신앙의 큰 시험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침묵 이면에는 그분의 더 깊은 뜻이 있다.
십자가야말로 가장 적막한 하나님의 침묵이다.
죽어가는 아들이 그분의 침묵 앞에 애타게 부르짖었다.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 마태복음 15장에서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으로부터 침묵보다 더 한, 거절과 같은 선언을 들었다.
그런데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진다. 그녀가 "주여 옳소이다"(마 15:27)라고 답한 것이다.
"주님이 옳으시다고 인정합니다. 저를 도와주시는 게 당연하지 않습 니다. 저는 아무런 권리도 없습니다."라는 뜻이 담긴 말이었다.
이 말에 함축된 엄청난 의미를 깨닫겠는가?
하나님 나라는 무조건 주어지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은혜를 받을 권리가 전혀 없다.
그분의 은혜를 당연시해서는 안된다.
이 심오한 이야기를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한다.
주님이 침묵하시는 것 같을 때 우리도 가나안 여인처럼 그분과 씨름해야 한다.
그분께 우리의 빈손, 간절한 마음을 기도로 보여 드려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희미해진 가장 확실한 증상은 메마른 기도생활이다.
- 팀 켈러
한절 묵상
시편 77편 1절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하나님은 밤낮 부르짖는 성도의 기도에 귀 기울이십니다.
시편 기자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만이 해결자심을 믿습니다.
이 믿음은 밤에도 손을 거두지 않고 눈물로 부르짖는 기도로 이어집니다.
당장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계속해서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은 믿음의 행위입니다.
기도 할 때 한 줄기 빛을 보게 되고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게 됩니다.
기도는 곧 응답입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응답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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