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시편

시편 39편

w.j.lee 2015. 12. 10. 03:19

 

시편(Psalms) 39편

39편 요약

인생 말년의 다윗이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가운데 지난 날의 과오를 뉘우치면서 지은 시이다.

38 편이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와 인간의 고통을 주된 내용으로 삼고 있는 반면

본시는 인생의 무상함과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소망을 찾을 수 있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

(39:1-3) 시인은 악인의 비방을 들으면서도, 하나 님을 원망하는 죄를 범치 않으려고 침묵에 돌입한 다. 그러나 이 침묵으로 인해 시인의 마음은 더욱 고통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그것을 발산한다. 
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39:4-6) 인생의 의미를 돌아본다. 수명이란 무엇 인가? 살아가려는 발버둥은 무엇인가? 허사일 뿐이다. 인생이 희망을 가질 곳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39:7-13) 시인은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오늘을 견디어 나간다. 그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갈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이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8.  나를 모든 죄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
10.  주의 징벌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 (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
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


여두둔 Jeduthun

‘찬양하라’, ‘칭찬하는’이란 뜻. 다윗 왕이 등용했던 레위 지파의 므라리 자손으로 성전에서 찬양대와 악사로 봉사하던 3대 인도자(아삽, 헤만, 여두둔) 중 한 사람(대상 25:1-3; 대하 35:15). 여두둔은 자녀들과 더불어 각종 현악기와 타악기를 연주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했다. 다윗이 지은 시 39편은 여두둔이(연주 형식에 따라) 노래하도록 만든 것이고, 시 62편과 77편은 ‘여두둔의 법칙에 맞추어’ 만든 것이다. 한편 여두둔은 왕의 선견자가 되어 궁중 예언자의 한 사람으로 활약했고(대하 35:15), 훗날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여두둔의 자손들도 찬양대의 직무를 수행하였다(느 11:17). ‘에단’과 동일인으로 본다(대상 6:44; 15:17, 19).

 

셀라 selah

‘들어올리다’, ‘찬양하다’는 뜻. 시편 등 시가서와 예언시에 나오는 음악 용어(시편 150편 중 39편에 71회 사용). 의미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음악적인 지시어로 추정한다. 곧 이 말은 ‘높은 음’을 가리키는 악상 부호거나 ‘목소리를 높여 찬양하라’는 지시어로 대부분 한 시편의 끝이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간혹 중간 지점에 셀라를 사용한 것은 긴 시편을 예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간에 휴지기를 둔 것으로 보인다. 또 아주 중요한 내용 직후에도 셀라가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셀라는 성전 예배에 사용된 시편들을 낭독하거나 연주할 때 목소리를 높여 찬양하고 악기가 연주되는 동안 잠시 침묵하라는 악상 지시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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