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성경공부자료

명복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w.j.lee 2015. 2. 20. 12:53

 

명복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6월은 '호국 보훈의 달'로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싸우다가 전사하신 분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죽은 영혼에 대한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명복(冥福)'이라는 표현이 두드러집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이 표현을 자주 접합니다.

장례식에 조문 인사로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교회의 장례 절차에  '명복을 비는 기도' 순서가 있음을 인터넷에서 쉽게 봅니다.

심지어는 목사님이 상(喪)을 당한 성도의 가정에 심방을 가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로 위로하였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에게 불교의 교리를 각인시켜 주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후

그 혼령이 가서 산다는 세상을 '저승'이라 일컫고, '명부(冥府)'라고도 합니다.

거기는 시왕(저승에 있다는 열 명의 대왕)이 있어

죽은 사람의 생전의 죄를 심판한다고 합니다.

'죽은 뒤에 저승에서 받는 복'이란 뜻을 가진 말이 '명복(冥福)'입니다.

 

‘고인의 명복(冥福)을 빕니다’라는 표현은

‘불교 신자가 죽은 후에 명부의 시왕청(시왕이 저승에 거처하는 곳)에서

염라대왕의 복된 좋은 재판을 받아 극락에 가게 되기를 빕니다’라는 뜻으로 

불교의 내세관에서 통용되는 용어입니다.

 

교회에서는 불교가 우상숭배의 종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장례식에서는 불교가 주장하는 교리를 수용하고

오히려 거기에 동참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죽은 사람을 위하여 비는 것은,

죽은 사람을 위하여 산 사람이 도움을 줄 수 없다(레19:28;신14:1;눅16:19-31)는

기독교 신앙원리에서는 합치되지 않는 말이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성도가 사후에 누릴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누리게 되는 '영원한 복락(福樂)'입니다

(계14:13;고후5:1;요11:25-26,12:25).

 

따라서 유가족을 대상으로 위로의 말을 하되,

신자(信者)라면 "하나님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뜻밖입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라고 위로하면 됩니다.

불신자(不信者)라면 "무엇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등으로 인사를 나누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죽었을 때 진행하는 예식을 칭하는 용어로서 ‘영결식(永訣式)’이 있습니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영원히 서로 이별하는 의식’이란 뜻입니다.

담고 있는 뜻이 기독교 교리에 어긋납니다.

 

기독교에서는 성도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는 교리와

부활의 신앙(요5:25,29,11:25,26;행24:15;롬1:4;고전15:42-58)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표현은 적당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영결식(永訣式)’대신 장례예식(葬禮禮式)’ 이라는 용어로 사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