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예레미야

예레미야 51장

w.j.lee 2016. 1. 1. 20:51

 

예레미야(Jeremiah) 51장

51장 요약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회복이 보다 구체적으로 선포되고 있다. 바벨론을 멸망시킬 나라가 메대 · 바사의 연합국 임이 밝혀지고, 그의 멸망은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의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었다.

 

 

바벨론을 멸하시는 여호와

(51:1-5)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주제가 계속 이어진다. 선지자는 바벨론의 멸망을 반복하여 강조함 으로써 하나님의 권능과 유다의 회복을 부각시키고 있다. 당대 사람들은 바벨론의 멸망을 거의 믿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바벨론은 반드시 하나님의 보응을 받을 것이며, 송두리째 약탈당하게 될 것이다.
1.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멸망시키는 자의 심령을 부추겨 바벨론을 치고 또 나를 대적하는 자 중에 있는 자를 치되
2.  내가 타국인을 바벨론에 보내어 키질하여 그의 땅을 비게 하리니 재난의 날에 그를 에워싸고 치리로다
3.  활을 당기는 자를 향하며 갑옷을 입고 일어선 자를 향하여 쏘는 자는 그의 활을 당길 것이라 그의 장정들을 불쌍히 여기지 말며 그의 군대를 전멸시켜라
4.  무리가 갈대아 사람의 땅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질 것이요 관통상을 당한 자가 거리에 있으리라
5.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 받은 홀아비는 아니니라
6.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끊어짐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복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51:7-14) 바벨론은 하나님의 손에 잡힌 진노의 잔 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사용하여 모든 나라를 징벌하셨다. 그러나 바벨론은 자기가 하나님의 도구임을 깨닫지 못하고 사악하게도 방종과 교만을 행했기 때문에 이제 그들이 하나님께 멸망당 할 것이다.
7.  바벨론은 여호와의 손에 잡혀 있어 온 세계가 취하게 하는 금잔이라 뭇 민족이 그 포도주를 마심으로 미쳤도다
8.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되니 이로 말미암아 울라 그 상처를 위하여 유향을 구하라 혹 나으리로다
9.  우리가 바벨론을 치료하려 하여도 낫지 아니한즉 버리고 각기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 화가 하늘에 미쳤고 궁창에 달하였음이로다
10.  여호와께서 우리 공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
11.  ○화살을 갈며 둥근 방패를 준비하라 여호와께서 메대 왕들의 마음을 부추기사 바벨론을 멸하기로 뜻하시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보복하시는 것 곧 그의 성전을 위하여 보복하시는 것이라
12.  바벨론 성벽을 향하여 깃발을 세우고 튼튼히 지키며 파수꾼을 세우며 복병을 매복시켜 방비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 주민에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계획하시고 행하심이로다
13.  많은 물 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여 네 재물의 한계 곧 네 끝이 왔도다

많은 물가 : 바벨론의 강변들과 그 당시에 유브라데 강을 따라 개발되어 있는 거대한 관개용 수로들을 의미한다.
14.  만군의 여호와께서 자기의 목숨을 두고 맹세하시되 내가 진실로 사람을 메뚜기 같이 네게 가득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를 향하여 환성을 높이리라 하시도다

여호와를 찬양하다

(51:15-19) 하나님만이 천지의 창조자이시고 주관자이심이 선포되어 있다. 바벨론을 비롯한 고대 국가들은 자기들이 숭배하는 우상들이 천지를 주관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러한 우상은 헛된 것이며 인간이 만든 수공품 내지 창작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 주고 있다.
15.  ○여호와께서 그의 능력으로 땅을 지으셨고 그의 지혜로 세계를 세우셨고 그의 명철로 하늘들을 펴셨으며
16.  그가 목소리를 내신즉 하늘에 많은 물이 생기나니 그는 땅 끝에서 구름이 오르게 하시며 비를 위하여 번개를 치게 하시며 그의 곳간에서 바람을 내시거늘
17.  사람마다 어리석고 무식하도다 금장색마다 자기가 만든 신상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나니 이는 그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이요 그 속에 생기가 없음이라
18.  그것들은 헛된 것이요 조롱 거리이니 징벌하시는 때에 멸망할 것이나
19.  야곱의 분깃은 그와 같지 아니하시니 그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요 이스라엘은 그의 소유인 지파라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라

소유인 지파 : 이스라엘에 삶의 생기를 끝없이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바벨론은 여호와의 철퇴

(51:20-26) 하나님의 철퇴와 무기로 사용된 바벨론의 행위와 그 종말이 나타나 있다. 20-23절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어떻게 사용하셨는지를, 24-26 절은 어떻게 버리실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2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의 철퇴 곧 무기라 나는 네가 나라들을 분쇄하며 네가 국가들을 멸하며
21.  네가 말과 기마병을 분쇄하며 네가 병거와 병거대를 부수며
22.  네가 남자와 여자를 분쇄하며 네가 노년과 유년을 분쇄하며 네가 청년과 처녀를 분쇄하며
23.  네가 목자와 그 양 떼를 분쇄하며 네가 농부와 그 멍엣소를 분쇄하며 네가 도백과 태수들을 분쇄하도록 하리로다
24.  너희 눈 앞에서 그들이 시온에서 모든 악을 행한 대로 내가 바벨론과 갈대아 모든 주민에게 갚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이 황무지가 되리라
25.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온 세계를 멸하는 멸망의 산아 보라 나는 네 원수라 나의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바위에서 굴리고 너로 불 탄 산이 되게 할 것이니
26.  사람이 네게서 집 모퉁잇돌이나 기촛돌을 취하지 아니할 것이요 너는 영원히 황무지가 될 것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1:27-33) 메대 · 바사 연합국에 복속된 모든 나 라의 왕들이 함께 출전하여 바벨론을 칠 것이 예고 되었다. 하나님께서 한 번 뜻을 세우셨기 때문에, 유브라데 강변의 천연 요새지로 방어선을 아무리 구축한다 할지라도 바벨론은 연합군에게 패하고 말 것이다.
27.  ○땅에 깃발을 세우며 나라들 가운데에 나팔을 불어서 나라들을 동원시켜 그를 치며 아라랏과 민니와 아스그나스 나라를 불러 모아 그를 치며 사무관을 세우고 그를 치되 극성스런 메뚜기 같이 그 말들을 몰아오게 하라
28.  뭇 백성 곧 메대 사람의 왕들과 그 도백들과 그 모든 태수와 그 관할하는 모든 땅을 준비시켜 그를 치게 하라
29.  땅이 진동하며 소용돌이치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쳐서 그 땅으로 황폐하여 주민이 없게 할 계획이 섰음이라
30.  바벨론의 용사는 싸움을 그치고 그들의 요새에 머무르나 기력이 쇠하여 여인 같이 되며 그들의 거처는 불타고 그 문빗장은 부러졌으며
31.  보발꾼은 보발꾼을 맞으려고 달리며 전령은 전령을 맞으려고 달려가 바벨론의 왕에게 전하기를 그 성읍 사방이 함락되었으며
32.  모든 나루는 빼앗겼으며 갈대밭이 불탔으며 군사들이 겁에 질렸더이다 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보복하시다
33.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딸 바벨론은 때가 이른 타작 마당과 같은지라 멀지 않아 추수 때가 이르리라 하시도다

(51:34-40) 여기서는 유다 백성을 하나님 자신의 육체로 비유하였다. 유다 백성들을 바벨론에 포로 로 잡혀가게 한 것은 유다의 불순물을 제거하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이 제거 작업의 일시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바벨론이 자기 신분을 초월하여 마치 유다의 주인처럼 행세를 한 것이다. 이러한 교만과 학대에 대한 대가로 바벨론은 죽음과 멸망에 이를 것이다.
34.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나를 먹으며 나를 멸하며 나를 빈 그릇이 되게 하며 큰 뱀 같이 나를 삼키며 나의 좋은 음식으로 그 배를 채우고 나를 쫓아내었으니

큰 뱀 같이 나를 삼키며 : 바벨론 신화를 들어서 멸망을 선포한 것이다. 마르둑(모르닥)신과 티 아맛 신이 싸우는 중에, 마르둑 신이 발한 폭풍우를 티아맛이 삼키자 티아맛의 배가 갈라졌다는 신화이다. 예레미야는 유다를 하나님께서 발한 폭풍우에 비기고 바벨론은 이 폭풍우, 곧 유다를 삼킨 티아맛에 비겨서, 결국 배가 갈라질 운명에 놓인 바벨론을 시사하고 있다.
35.  내가 받은 폭행과 내 육체에 대한 학대가 바벨론에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시온 주민이 말할 것이요 내 피 흘린 죄가 갈대아 주민에게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예루살렘이 말하리라
3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네 송사를 듣고 너를 위하여 보복하여 그의 바다를 말리며 그의 샘을 말리리니
37.  바벨론이 돌무더기가 되어서 승냥이의 거처와 혐오의 대상과 탄식 거리가 되고 주민이 없으리라
38.  그들이 다 젊은 사자 같이 소리지르며 새끼 사자 같이 으르렁거리며
39.  열정이 일어날 때에 내가 연회를 베풀고 그들이 취하여 기뻐하다가 영원히 잠들어 깨지 못하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0.  내가 그들을 끌어내려서 어린 양과 숫양과 숫염소가 도살장으로 가는 것 같게 하리라

어린 양 · 양 · 숫염소 : 바벨론의 백성을 가 리킨다(참조, 사 34:6;겔 39:18).

바벨론의 파멸을 노래하다

(51:41-49) 도저히 멸망될 것 같지 않던 바벨론이지만 하나님은 그를 멸망시키실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하나님의 뜻은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유다를 회복시키는 것이었다. 특히 46~48절은 예수께서 말세의 징조를 말씀하실 때 인용하신 구절이다(마 24:6-8). 따라서 바벨론의 멸망과 유다의 회복은, 오늘의 시각으로 볼 때 세상 나라의 멸망과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41.  ○슬프다 세삭이 함락되었도다 온 세상의 칭찬 받는 성읍이 빼앗겼도다 슬프다 바벨론이 나라들 가운데에 황폐하였도다

세삭 : 바벨론을 칭하는 암호이다(참조, 25: 26). 이 말은 정치적인 위기에 봉착한 바벨론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42.  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그 노도 소리가 그 땅을 뒤덮었도다

바다가 바벨론에 넘침이여 : 이것은 문자적 바다나 유브라데 강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레미야의 적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43.  그 성읍들은 황폐하여 마른 땅과 사막과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 되었으니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도다
44.  내가 벨을 바벨론에서 벌하고 그가 삼킨 것을 그의 입에서 끌어내리니 민족들이 다시는 그에게로 몰려가지 아니하겠고 바벨론 성벽은 무너졌도다
45.  ○나의 백성아 너희는 그 중에서 나와 각기 여호와의 진노를 피하라
46.  너희 마음을 나약하게 말며 이 땅에서 들리는 소문으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소문은 이 해에도 있겠고 저 해에도 있으리라 그 땅에는 강포함이 있어 다스리는 자가 다스리는 자를 서로 치리라
47.  그러므로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바벨론의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그 온 땅이 치욕을 당하겠고 그 죽임 당할 자가 모두 그 가운데에 엎드러질 것이며
48.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말미암아 기뻐 노래하리니 이는 파멸시키는 자가 북쪽에서 그에게 옴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49.  바벨론이 이스라엘을 죽여 엎드러뜨림 같이 온 세상이 바벨론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리라

여호와께서 바벨론에 보복하시다

(51:50-58) 예레미야는 바벨론과 바사의 전쟁에서 살아 남은 유다 포로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 보며 힘을 내라고 격려하고 있다. 바벨론의 멸망은 유다의 회복에 대한 보증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짓밟고 유다를 잔인하게 학대한 바벨론에게 반드시 보복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내린 징벌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바벨론에 대한 보복은 영원할 것이다.
50.  ○칼을 피한 자들이여 멈추지 말고 걸어가라 먼 곳에서 여호와를 생각하며 예루살렘을 너희 마음에 두라
51.  외국인이 여호와의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므로 우리가 책망을 들으며 수치를 당하여 모욕이 우리 얼굴을 덮었느니라
52.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그 우상들을 벌할 것이라 부상자들이 그 땅에서 한숨을 지으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53.  가령 바벨론이 하늘까지 솟아오른다 하자 높은 곳에 있는 피난처를 요새로 삼더라도 멸망시킬 자가 내게로부터 그들에게 임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바벨론이 황폐하리라
54.  ○바벨론으로부터 부르짖는 소리가 들리도다 갈대아 사람의 땅에 큰 파멸의 소리가 들리도다
55.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을 황폐하게 하사 그 큰 소리를 끊으심이로다 원수는 많은 물 같이 그 파도가 사나우며 그 물결은 요란한 소리를 내는도다
56.  곧 멸망시키는 자가 바벨론에 이르렀음이라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그들의 활이 꺾이도다 여호와는 보복의 하나님이시니 반드시 보응하시리로다
57.  만군의 여호와라 일컫는 왕이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 고관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도백들과 태수들과 용사들을 취하게 하리니 그들이 영원히 잠들어 깨어나지 못하리라
58.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의 성벽은 훼파되겠고 그 높은 문들은 불에 탈 것이며 백성들의 수고는 헛될 것이요 민족들의 수고는 불탈 것인즉 그들이 쇠잔하리라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예언을 전하다

(51:59-64)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최종 결말이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멸망을 공포하였고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스라야에게 그 기록한 책을 바벨론으로 가져가 거기서 읽고 유브라데 강에 던져버리라고 명하였다. 이 책이 가라앉은 것처럼  바벨론은 영원히 떠오르지 못하고 역사의 밑바닥에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이 상징적인 예언대로 바벨론은 B.C. 539년 바사의 고레스 왕에게 정복당한 뒤 역사속에서 그 이름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59.  ○유다의 시드기야 왕 제사년에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스라야가 그 왕과 함께 바벨론으로 갈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말씀을 명령하니 스라야는 병참감이더라
60.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닥칠 모든 재난 곧 바벨론에 대하여 기록한 이 모든 말씀을 한 책에 기록하고
61.  스라야에게 말하기를 너는 바벨론에 이르거든 삼가 이 모든 말씀을 읽고
62.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이 곳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이 땅을 멸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거기에 살지 못하게 하고 영원한 폐허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라 하니라
63.  너는 이 책 읽기를 다한 후에 책에 돌을 매어 유브라데 강 속에 던지며
64.  말하기를 바벨론이 나의 재난 때문에 이같이 몰락하여 다시 일어서지 못하리니 그들이 피폐하리라 하라 하니라 예레미야의 말이 이에 끝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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