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
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 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 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이해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과연 무엇이 다를까?
나를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하고 항상 타인의 위에
있는 줄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우주는 흘러가면서
변화하는 것처럼 내 자신도 변화의
물결을 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은
타인의 조롱거리가 됩니다.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들이 생각납니다.
한 마디 말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 말을 진짜
이해하고 나서는 절대 잊지 않는.
하물며 사람의 관계는 더욱 그렇겠지요.
상대의 자리에서
서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해하게 된 사람과는,
그 믿음의 깊이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가 소통하는 교감하는 것은
나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나를 낮추고
내가 먼저 열고 다가 선다면, 상대는
더 크게 마음열고 다가 올 것입니다.
살짝 얼어 있었던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며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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