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한국의 說話

바닷물이 짠 이유

w.j.lee 2016. 2. 14. 16:43


바닷물이 짠 이유


소금을 낼 수 있는 맷돌을 훔쳐 멈추게 하지 못해서 바닷물이 짜졌다는 설화  


옛날 한 임금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어놓는

신기한 맷돌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탐낸 도둑이 이 맷돌을 훔쳐서 바다로 도망쳤다. 

임금은 병사들을 동원해 도둑을 쫒았으나

도둑이 탄 배가 막 떠나 잡지를 못하였다. 


배가 바다 멀리 나왔을 때 안심한 도둑은 맷돌을 빨리 시험해 보고 싶었다. 

당시는 소금이 아주 귀하였으므로 “소금 나와라” 하자

 과연 소금이 한없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도둑은 너무 기뻐 춤을 덩실 덩실 추며 "계속 나와라" 하고 소리를 쳤다. 

'이제 이 소금을 팔아서 집도 사고 땅도 사고 예쁜 색시도 얻어야지!'하고 생각하며 

한껏 들떠서 소금위에 뒹구르며 좋아했다. 


그런데 아뿔싸! 

소금이 배에 가득 차서 배가 가라 앉을 지경이 되고 말았다. 

도둑은 맷돌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몰라

허둥지둥 배에 있는 소금을 바다에 퍼부었다. 

하지만 온종일 퍼서 바다에 부어도 소금은 줄지 않고

계속 쌓여 힘이 빠진 도둑은 철퍼덕 주저앉아 버렸다. 

결국 배는 소금 무게를 못이겨 도둑과 함께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바다 속에 가라앉은 맷돌에서

그 뒤에도 계속 소금이 나와 지금까지도 바닷물이 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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