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한국의 說話

방이설화

w.j.lee 2016. 2. 14. 21:31

방이설화


착한 방이는 보물 방망이를 얻어 잘되고, 악한 동생은 형을 본뜨다 망했다는 내용의 설화.

 

가난한 방이가 잘사는 아우에게 씨앗을 얻어 농사를 지으려고 찾아가

"농사 지어 수확하면 갚으마" 하고 씨앗을 좀 꾸어달라고 했더니

심술궂고 마음씨 고약한 아우는 좋은 씨앗은 커녕 아주 못쓰게 된 씨앗을 준다.

 

방이는 못쓰게 된 씨앗인 줄도 모르고 씨앗을 뿌렸는 데

그런대로 그럭저럭 자라게 되었다.

그 곡식에 얼마 후에 누에가 생겼다.

방이는 그 누에를 애지중지 키우며 가꾸고 있었다.

그런데 심술쟁이 아우가 그 누에마저도 죽여 버렸다.

 

밭에서는 겨우 이삭이 하나 패었지만 크게 자랐는데,

어느 날 새가 그 이삭을 물고 산속으로 날아갔다.

방이는 너무 허탈하여 새를 쫓아 허둥지둥 달려 갔다.

새를 쫓아 한참을 달려 가던 방이는 간신히 새를 눈앞에 두고 있는 데

이때 갑자기 숲 속에서 붉은 옷 입은 아이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아이들은 손에 방망이를 하나씩 들고 있었는 데 궁금하여 방이가 물었다.

"얘들아! 그 방망이는 왜 들고 있는 거냐?"

"이 방망이는 소원을 들어주는 방망이예요!"

방이는 한아이에게 방망이를 잠깐 볼 수 있느냐고 하여 방망이를 건네 받았다.

방이는 방망이에 대고 '나를 빨리 집으로 옮겨줘!'

이렇게 하여 소원 방망이를 훔쳐 온 방이는 

논, 밭과 돈도 방망이를 통해 가진 덕분에 큰 부자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심술쟁이 아우는 형이 말한 산으로 방망이를 얻으러 갔다.

이때 붉은 옷 입은 아이들이 나타나서

"이놈 잘 만났다! 훔쳐간 방망이를 즉시 내놓지 못하겠느냐?"하고 호통을 치면서

방망이로 흠씬 두들겼다.

결국 아우는 코만 뽑히고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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