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6년 9월 29일 :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져봅시다

w.j.lee 2016. 9. 29. 02:58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져봅시다


찬  송 : 520장 듣는 사람마다복음 전하여



성  경 : 마가복음 4:23~24
(막 4: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막 4:24) 또 이르시되 너희가 무엇을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며 더 받으리니


요  절 :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우리는 대부분 경청하는 것, 곧 귀를 기울여 듣는 일에 대해서는 훈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어야 한다는 영적 과제를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듣기'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사실 들려오는 내용 그대로 다 듣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무의식 중에 우리는 내가 듣고 싶은 것만 골라서 듣습니다. 또 경험을 바탕으로 둔 자기 입장에서 해석하여 듣습니다. 그래서 들려오는 이야기 그대로 듣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듣기는 일반적이지만, 세상의 것입니다. 그래서 불통이 일어나고 오해가 생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도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똑같은 설교 말씀을 들어도 개인적인 판단과 의지가 개입되어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을 합니다. 내게 필요한 말씀만 먹으면, 내게 좋은 대로만 해석해 듣습니다.

그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말씀을 통해 영적인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들을 귀'는 그 한가지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입니다. 해석된 이야기가 아니라 내 귀에 들려오는 것이 본래의 것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말씀은 있는 그대로 들어야할 말씀입니다. 의미를 포함하지 않고, 해석을 넘어선 말씀 자체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듣기를 점점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본래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지식과경험, 의지를 가지고 해석해 내느라 본래 말씀에서 쉽게 벗어나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너희는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는다."(24)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의미를 찾는 것보다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가만히 들어야 합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로부터 하나님께서 선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거절의 말을 듣고는, 성전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삼하 7:18) 이처럼 자신의 열정과 열망이 상실로 이어질 때 무언가를 다시 도모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위대할 때가 있습니다.

말씀을 있는 그대로 듣는 시간, 말씀이 나를 읽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수준을 넘어서 들리는 말씀 그대로 받는 삶에 복이 있습니다. 그러한 영적인 귀를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나의 귀는 육적인 귀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내가 듣고 싶은 대로 듣고 제멋대로 해석했던 지난날을 고백하오니 용서해 주옵소서. 이제는 말씀 그대로의 삶을 살게 하소서. 영의 귀를 조금씩 열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병칠 목사 ㅣ 남양교회






출처 : 2016년 하늘양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