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6년 12월 18일 : 여호와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w.j.lee 2016. 12. 18. 00:45

여호와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찬  송 : 365장 :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성  경 : 이사야 62:6~7
(사 62:6)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너희 여호와로 기억하시게 하는 자들아 너희는 쉬지 말며
(사 62:7)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요  절 :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   
 


어느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회의가 열띤 토론으로 이어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 사람이 상대편에게 자꾸 공격을 받아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한참 논쟁을 벌이다가 겨우 마무리하고 회의를 끝냈습니다.

회의장을 나가면서 코너에 몰렸던 사람이 옆 참석자에게 자기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표현했습니다. 친한 지인이었던 지라 당연히 지지 발언을 해 주리라 기대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지인의 대답이 인상적으로 들려왔습니다. "아니 언제 지지 발언을 해 달라고 했어? 그럼 진작 부탁하지."

그 말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스쳐 갔습니다. '혹시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 언제 나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니? 그럼 진작 좀 부르짖어 간구하지."

오늘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예루살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워 주야(晝夜)로 잠잠하지 않게 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명은 여호와가 쉬시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간구하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시도록 하면서 이들을 구원해 달라고 간구하는 사명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침내 그 부르짖는 기도에 못 이겨 응답하시고 예루살렘을 세우시기까지, 그리하여 세상에서 칭송을 받으시기까지 여호와가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쉬지 못하게 하는 것은 상식선(常識線)에서 보면 예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절박할 때는 쉴 수 없도록 간곡히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 기도할 때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로 간구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를 들으시면서 과부의 간절한 기도를 칭찬하셨습니다. 야곱도 하나님과 싸워 이겼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간절하게 매달렸을 때, 하나님의 응답과 이스라엘이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기도의 사람'이라 불리는 이엠 바운즈 E. M. Bound 는 "기도는 하나님이 일하시게 만든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한 대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실 것을 작정하셨기 때문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간구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아무리 우리를 돕고 우리를 통해 일하고 싶으셔도 하실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쉬지 못하시게 깨어 부르짖는 기도의 용사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얼마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내 몸을 잠에서 깨우신 것처럼 영혼을 깨워 주셔서 우리에게 주신 영적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나 자신과 이 시대의 모습을 직시하면서 ㅜ여호와께 쉬지 못하시게 간절히 간구하는 기도의 용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원재 목사 ㅣ 남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