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사무엘상

사무엘상(1 Samuel) 26장

w.j.lee 2015. 10. 19. 20:53

 

 

사무엘상(1 Samuel) 26장

다윗은 사울을 처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를 또다시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윗은 사울을 용서하고서 그의 창과 물병만 몰래 가져왔다. 이는 자신의 손으로 피를 흘리지 않고 공의의 보복을 여호와께 맡기는 깊은 신앙에 근거한 행동이요, 선으로써 악을 갚는 차원 높은 모습이었다.

 


다윗이 또 사울을 살려 주다
1.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매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말하여 이르되 : 십 부족은 23:19에 이어 두 번째로 사울에게  다윗에 관한 정보를 보고한다. 다윗을 향한 십 사람의 반역은 아직도 그들이 사울을 추종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 정보로 인해 다윗에 대한 사울의 제3차 추격이 시작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의 신앙과 태도는 더욱 의연하고 분명해진다.

2.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십 광야로 내려가서
3.  사울이 광야 앞 하길라 산 길 가에 진 치니라 다윗이 광야에 있더니 사울이 자기를 따라 광야로 들어옴을 알고
4.  이에 다윗이 정탐꾼을 보내어 사울이 과연 이른 줄 알고
5.  다윗이 일어나 사울이 진 친 곳에 이르러 사울과 넬의 아들 군사령관 아브넬이 머무는 곳을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에 누웠고 백성은 그를 둘러 진 쳤더라
6.  ○이에 다윗이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새에게 물어 이르되 누가 나와 더불어 진영에 내려가서 사울에게 이르겠느냐 하니 아비새가 이르되 내가 함께 가겠나이다

헷 사람 : 철기 문명을 받아들여 B.C. 1100년경 팔레스타인 북쪽의 광대한 영토를 소유한 제국이 었다. 다윗 당시 군소 국가로 쇠퇴, 팔레스타인에 잔존한 이방 민족이다.
7.  다윗과 아비새가 밤에 그 백성에게 나아가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 곁 땅에 꽂혀 있고 아브넬과 백성들은 그를 둘러 누웠는지라
8.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하니

하나님이 오늘...손에 넘기셨나이다 : 엔게디 동굴에서 다윗 일행이 사울을 처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24.3-4)가 있었다. 그후 이와 비슷한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 아비새는 이 기회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정한 때로 이해한다. 그는 견강부회식으로 주어진 상황을 하나님의 뜻에 가져다 붙이는 성급함을 보인다. 그러나 다윗은 엔게디 동굴 사건과 나발 사건을 통해 원수 갚는 일은 여호와께 속한 것임을 명확히 깨닫고 아비새의 요청을 단호히 물리친다(9~10절).
9.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하고
10.  다윗이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은 죽을 날이 이르거나 또는 전장에 나가서 망하리라
11.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12.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아무도 보거나 눈치 채지 못하고 깨어 있는 사람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더라
13.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 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더라
14.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을 대하여 외쳐 이르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아브넬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더라
15.  다윗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가운데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16.  네가 행한 이 일이 옳지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이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하니
17.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하고
18.  또 이르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쫓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19.  원하건대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으소서 만일 왕을 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사람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라 하고 오늘 나를 쫓아내어 여호와의 기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함이니이다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노하실 까닭이 전혀 없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애쓰는 배후에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신다면, 여호와께서 노여움을 푸시는 제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다. 결국 이 말은 다윗이 사울 앞에서 그의 무죄함을 변호하고 있는 것이다.

여호와의 기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 하나님의 백성과의 친교로부터 떨어지게 하고 여호와의 주신 땅에서 평화롭게 살지 못하게 축출한다는 뜻이다. 

20.  그런즉 청하건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 곳에서 이제 나의 피가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21.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하는지라
22.  다윗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23.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그의 공의와 신실을 따라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 왕을 내 손에 넘기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24.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25.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는 것은 사울 자신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다윗에게만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다윗이 자기 길로 간 것은 어떤 막힘에도 주저하지 않고 자기 사명의 삶을 계속한다는 의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사울은 다시 자기 곳 즉 원래의 삶의 모습으로 되돌아갔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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