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9. 3. 7. 목요일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w.j.lee 2019. 3. 6. 21:44
2019. 3. 7. 목요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찬  송: 521장 - 구원으로 인도하는





성  경: 마태복음 7:13~14
(마 7: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마 7:14)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요  절 :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전라남도 장성에 축령산이 있습니다. 한국의 100대 명산에 들 정도로 유명한 사닙니다. 한라산 처럼 높은 것도 아니고, 설악산 처럼 화려한 것도 아니고, 내장산 처럼 단풍이 멋진 곳도 아니어서 언뜻 보면 왜 유명할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축령산에는 한국에서 제일 넓은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이 편백나무들이 축령산에 자리잡게 되었을까요?
조림왕(造林王)이라 불리는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30년 넘게 나무를 심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땅을 매입하고 묘목을 사는 데 모든 재산을 썼고, 나무를 키우는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가물 때는 직접 물지게를 져나르며 한 바가지씩 물을 주어 나무를 구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이러한 그의 헌신이 알려져 1972년에는 5.16민족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안타깝게도 나무라는 것이 당장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어서 말년에는 빚에 몰려 산을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장성군이 매입하여 많은 이들이 혜택을 누리고 광관수익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재야 사학자 중에고 같은 이름을 가진 임종국 선생이 계십니다. 그는 원래 시인이었는데 친일파를 척결하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임을 깨닫고 친일파 행적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친일파가 여전히 살아있고 그 후손들이 득세하는 상황에서 좌익으로 몰려 경제적으로 여러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방대한 분량의 치닐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했습니다.
비록 당대에 결실을 보지는 못했으나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0년 만인 2009년에 마침내 친일 인명사전이 발간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 활동했지만 무엇이 이익인가 보다는 무엇이 옳은가를 생각하며 헌신한 두분의 임종국 선생은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특히 후손들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저 고생스러워야 한다는 뜻만은 아닐 것입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의 뜻대로 의미있게 살아 세상의 빛이 되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지만 모두 '그리스도인'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나'만이 아니라 '남'도 생각하고 '당장'이 아니라 '미래'도 생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무엇이 이익인가를 생각하며 삽니까, 무엇이 옳은가를 생각하며 삽니까?



사랑의 하나님,
한평생 모든 것을 드려 기쁘게 헌신할 수 있는 사명을 허락해 주옵소서.
그리고 어떤 고난 가운데서도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무엇이 주님 앞에서 옳은지를 늘 분멸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조 목사 - 신도제일교회



출처 : 2019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