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9. 12. 15. 주일 : 씨를 뿌리고 열매를 기다리는 희망

w.j.lee 2019. 12. 15. 18:08
2019. 12. 15. 주일

씨를 뿌리고 열매를 기다리는 희망


찬  송: 340장 - 어지러운 세상 중에





성  경: 야고보서 5:7~8
(약 5:7)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약 5:8)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요  절 :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오늘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강림절 세 번째 주일입니다. 한 해 교회력은 강림절로 시작됩니다. 이는 주님을 기다리는 희망이 참 생명의 출발이 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겠다는 말씀을 남기고 승천하셨기에 우리 신앙은, 언제나 그리고 온통, 주님의 오심에 대한 기다림과 희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신앙이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사도 야고보는 아주 적절한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이 기다림의 비밀을 밝혀 줍니다.

농부가 씨를 뿌려 놓고 열매를 바라며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처럼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히 하여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농부처럼 기다리는 것에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어떤 농부도 기다리는 그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보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열매를 얻기 위해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가지를 치는 등 땀 흘려 일합니다. 즉 진정한 기다림이란 희망을 가지고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는데, 하나님께서 새로 생긴 가계 계산대에 계셨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팔고 계세요?"
"네 마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팔지."
"그러면 제게 평화와 사랑과 지혜와 자유와 권세와 재물과 재능을 주세요."
그러자 하나님께서 빙그레 미소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것들은 팔수가 없구나. 우리 가게엔 그런건 없거든."
"무엇이든지 다 판다고 하셨잖아요?"
"그렇기에 여기서 열매는 팔지 않는단다. 씨앗을 팔 뿐이지. 이 씨앗을 심어 좋은 열매를 거두는 것이 바로 네가 할 일이다."

우리는 씨앗을 가진 사람, 씨앗을 심어 놓고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열심히 일하고, 뜨겁게 사랑하며, 비가 오는 날과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 폭풍이 부는 날들을 견뎌 냅니다.

농부가 그렇게 성실하게 견뎌 내는 동안 열매들은 하루하루 자라고 있을 것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는 오늘도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며 견뎌 냅니다. 그러다 보면 하루하루 날짜를 세지 않아도 열매 맺는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기다림의 본질은 희망을 가지고 견뎌 내며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일에 희망을 두고 있습니까? 그 희망은 주님을 기다리는 길에 있습니까?



주님의 임재를 기다리는 동안 하늘만 바라보며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큰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며 주님이 맡겨 주신 삶의 자리를 일구게 하옵소서.
주님을 기다리는 그 길에서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느끼고 동행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창연 목사 - 후용교회



출처 : 2019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