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오늘의 말씀

와스디의 폐위와 바사 왕궁의 현실

w.j.lee 2022. 6. 1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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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스디의 폐위와 바사 왕궁의 현실

2022년 6월 12일 주일

오늘의 말씀 (에스더 1:13~22)

13. 왕이 사례를 아는 현자들에게 묻되 (왕이 규례와 법률을 아는 자에게 묻는 전례가 있는데
14. 그때에 왕에게 가까이하여 왕의 기색을 살피며 나라 첫 자리에 앉은 자는 바사와 메대의 일곱 지방관 곧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이라)
15. 왕후 와스디가 내시가 전하는 아하수에로왕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하니 규례대로 하면 어떻게 처치할까
16. 므무간이 왕과 지방관 앞에서 대답하여 이르되 왕후 와스디가 왕에게만 잘못했을 뿐 아니라 아하수에로왕의 각 지방의 관리들과 뭇 백성에게도 잘못하였나이다
17. 아하수에로왕이 명령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도 오지 아니하였다 하는 왕후의 행위의 소문이 모든 여인들에게 전파되면 그들도 그들의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
18. 오늘이라도 바사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위를 듣고 왕의 모든 지방관들에게 그렇게 말하리니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
19.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실진대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에 기록하여 변개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20. 왕의 조서가 이 광대한 전국에 반포되면 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여인들이 그들의 남편을 존경하리이다 하니라
21. 왕과 지방관들이 그 말을 옳게 여긴지라 왕이 므무간의 말대로 행하여
22. 각 지방 각 백성의 문자와 언어로 모든 지방에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남편이 자기의 집을 주관하게 하고 자기 민족의 언어로 말하게 하라 하였더라  

오늘의 말씀요약
왕이 현자들에게 왕후를 어떻게 할지 묻자,

므무간은 왕후가 왕뿐 아니라 지방 관리와 백성에게도 잘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다른 여인들에게 전파되면 그들도 남편을 멸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왕은 모든 지방에 남편이 자기 집을 주관하게 하라는 조서를 내립니다.  

오늘의 말씀해설
와스디 왕후에 대한 논의 (1:13~20)
왕의 분노는 결국 왕후의 폐위 논의로 이어집니다.

왕은 현자들에게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묻습니다.

당시 현자는 국법과 왕실 법도를 잘 아는 사람으로,

왕이 국법과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결정을 하도록 조언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현자 므무간은 과장된 말과 억측으로 와스디의 잘못을 나라 전체의 문제로 확장시킵니다(16~18절).

그는 폐위 조서를 내려야 왕국의 모든 여자가 남편을 존경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왕후의 자리는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라고 조언합니다.

즉 왕명에 절대 복종하는 왕후를 들이라며, 왕의 마음에 드는 제안을 합니다.

이러한 인간의 계획 위에는 주권자 하나님의 더 크신 계획이 있습니다.

- 므무간이 왕후 와스디의 행동에 관해 왕에게 제시한 의견은 무엇인가요?

-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평가할 때 지나치게 부풀리면 어떻게 될까요?

폐위당한 와스디 왕후 (1:21~22)
사치스럽고 무능한 왕의 기색을 살피며 낸 의견이 나라의 법으로 채택됩니다.

아하수에로는 므무간의 제안만 듣고 곧바로 조서를 내리는 경박하고 무능한 왕입니다.

바사에서는 아내의 존경조차 이런 방법으로 얻어 낸다는 풍자로도 읽힙니다.

법도와 질서가 있어 보이던 바사 왕궁의 실상은 술에 취한 왕이 법도에 맞지 않는 명령을 내리고,

아첨하는 측근 신하의 말을 법으로 정하는 무질서한 곳으로 드러납니다.

또한 본문은 변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쫓겨난 와스디를 통해 바사 왕궁의 억압적이고 무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운명이 달라지기도 하는 바사 왕궁의 모습은

왜 에스더가 왕에게 말 한마디 하기 위해 목숨을 걸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유가 됩니다.

- 와스디의 폐위를 통해 본 바사 왕궁의 실상은 어떠한가요?

- 아하수에로왕의 언행에서 얻는 교훈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 사랑과 섬김의 하나님 법으로 제 삶과 가정, 교회가 온전히 다스려지길 원합니다.

세상의 법을 들먹이며 어리석은 결정을 하거나, 남의 잘못을 부풀려 정죄하기에 급급했던 모습을 용서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다른 사람을 늘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생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