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와 영혼
왕은 '오차'라고 하는 아주 맛있는 열매가 열리는 과일나무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경비원을 두어 그 과일나무를 지켰다.
한 사람은 장님이었 고, 또 한 사람은 절름발이였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한 패가 되어 과일을 따 먹자고 흉 계를 꾸몄다.
그리하여 장님이 절름발이를 어깨 위에 올려 앉히면 절름발이는 방향을 가리켜서, 두 사람은 맛있는 과일을 실컷 훔쳐 먹었다.
왕은 몹시 노하여 두 사람을 심문했다.
장님은 앞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자신은 과일을 따 먹을 수 없다고 변명 했고, 절름발이는 저렇게 높은 곳에 자신이 어떻게 올라가 과일을 따 먹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것도 그렇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왕은 두 사람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것은 어떤 일을 처리할 때 둘의 힘은 하나의 힘보다 훨씬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비유다.
사람은 육체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정신만으 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육체와 정신의 힘이 합쳐져야 비로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해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