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여러분도 잘 아는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 이야기를 잠시 해보려 합니다. 그는 20대 초반에 박사학위 논문을 썼습니다. 그 논문을 보고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 칼 바르트가 "신학적 기적"이라 평했다고 합니다. 대가가 천재를 알아본 것이지요. 20대 초반에 쓴 신학 논문을 신학적 기적이라고 할 정도면 그가 얼마나 탁월한 사유를 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본회퍼의 생애를 들 여다보면 저는 조금 열등감이 느껴져서 질투어린 말을 하게 됩니 다. '이런 집안에서 이런 사람이 나오는구나.' 그의 친가와 외가 모두 학문하는 집안입니다. 그는 독일 사람의 인문적, 음악적, 미술적 교양을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 충분히 쌓았습니다. 시대만 잘 타고났더라면 그는 정말 세계 신학계에 더 큰 기여를 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