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출애굽기

출애굽기(出埃及記 Exodus) 34장

w.j.lee 2015. 10. 4. 10:36

 

34장 요약

하나님은 모세에게 돌판을 다시 만들라고 지시함으로 언약 관계의 회복을 인준하시었다. 이러한 언약 갱신의 주최자는 하나님이시다. 한편 새로운 십계명 두 돌판을 받아 하산한 모세의 얼굴이 광채가 난 것은 영원토록 하나님과 함께 하게 될 성도의 영광을 예시해 준다(마 13:43).

 

 

두번째 돌판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것과 같이 다듬어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2. 아침까지 준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 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3. 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4.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깍아 만들고 아침 일찍이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령대로 시내산에 올라가니

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 하실세

6. 여호와께서 그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 하리라

8.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9. 이르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하건대 주는 우리와 동행 하옵소서 이는 목이 뻣뻣한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주의 기업으로 삼으소서

 

34:1~9

깨어져 버렸던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언약은 이제 새롭게 정립된다. 곧 돌판이 깨어짐으로 파기되었던 언약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돌판을 다시 만들라고 지시함으로써 재수립된 것이다. 시내 산에서 언약을 처음 수립하셨던 때처럼, 부정한 것의 출입이 금지되었고, 하나님은 다시 강림하셨다. 여기서 하나님의 이름과 속성, 곧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 세롭게 선언되고 있다.

 

다시 언약을 세우시다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하지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서 행할 것이라 네가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행하심을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라

11.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것을 삼가 지키라 보라 내가 네 앞에서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리니

12.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무가 될까 하노라

13. 너희는 도리어 그들의 제단을 헐고 그들의 주상을 깨뜨리고 그들의 아세라 상을 찍을지어다

14.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15. 너는 삼가 그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하게 섬기며 그들의 신들에게 제물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제물을 먹을까 함이며

16.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17. 너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지니라

18. ○너는 무교절을 지키되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 그 절기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으라 이는 네가 아빕월 애굽에서 나왔음이니라

19. 모든 첫 태생은 다 내것이며 네 가축의 모든 처음난 수컷인 소와 양도 다 그러하며

20.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꺽을 것이며 네 아들중 장자는 다 대속할지며 빈 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지니라

21. ○너는 엿새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

22.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23. 너희의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라

24. 내가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번씩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에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

25. ○너는 내 제물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며 유월절 제물을 아침까지 두지 말지며

26. 네 토지 소산의 처음 익은 것을 가져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며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34:10~26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어서, 언약 갱신의 주체자는 물론 여호와이시다("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10절). 따라서 언약을 수행하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다른 신을 절대로 섬겨선 안되며(11~17절),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무교절을 지키고 또한 3대 절기를 지켜, 이스라엘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18~22절)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모든 것은 감사와 사랑의 정신으로 해야 한다(25~26절). 이처럼 언약의 갱신에 있어서도 주체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충성과 순종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은 그들에게 행할 바를 다시 반복하여 말씀하신다. 

 

2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라 하시니라

28.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34:27~28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언약(10~26)은 십계명과 울례를 모두 연결시킨 말씀이다. 이런 의미에서 갱신된 언약은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처음 세웠던 언약의 계속이요, 요약이다. 이 언약의 말씀은 하나님의 의해 다시 성문화하여 기록 되었고 이스라엘 공동체의 삶에서 끊임없이 적용 되어야 할 지침 원리로 백성들에게 주어졌던 것이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오다

29.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30. 아론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를 볼때에 모세의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남을 보고 그에게 가까이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31. 모세가 그들을 부르매 아론과 회중의 모든 어른이 모세에게 오고 모세가 그들과 말하니

32. 그 후에야 온 이스라엘 자손이 가까이 오는지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다 그들에게 명령하고

33.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34. 그러나 모세가 여호와 앞에 들어가서 말할 때에는 나오기까지 수건을 벗고 있다가 나와서는 그 명령하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며

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얼굴의 광채를 보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말하러 들어가기까지 다시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칠칠절 은 유월절 다음날인 햇곡식을 바치는 절기(밀의 초실절, 무교절의 첫날)로부터 7주, 즉 49일이 지난 다음날에 이 절기를 지키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절기는 애굽에서의 종살이를 기억하기 위해 지켰다(신 16:912). 이 때는 추수한 보리의 처음 것을 바치는 절기이므로 '맥추의 초실절'이라고도 부른다.

 

수장절 은 '추수절' 또는' 초막절'이라고도 하며 추수 감사절의 성격을 띤다. 또 광야에서 방랑하던 시절, 장막에 거하던 일을 기억하기 위한 절기이다(23:16, 레21:33~44, 신 16:13~17)

 

아빕 월 태양력으로 3~4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