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마지막으로 남을 것은 주님뿐입니다

w.j.lee 2017. 2. 26. 06:37


마지막으로 남을 것은 주님뿐입니다

찬  송 : 313장 - 내 임금 예수 내 주여




성  경 : 마가복음 9:1~8
(막 9: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막 9: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막 9: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막 9:4)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하거늘
(막 9:5)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막 9:6)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막 9: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막 9:8)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요  절 :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별이 밝으면 그림자도 진하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속담에서처럼 빛과 그림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관계입니다. 그림자는 홀로 존재할 수 없어,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습니다.

빛의 밝기에 차이가 있듯 그림자도 차이가 있습니다. 어슴프레한 빛에서부터 눈부신 빛에 이르기 까지 빛의 차이는 이해가 되지만, 그림자의 차이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림자는 빛의 밝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희미한 빛 앞에서는 그림자 또한 희미하며, 밝은 빛 앞에서는 그림자도 진해집니다.

마찬가지로 은혜의 빛 앞에 설수록 우리의 어둠은 더욱 드러납니다. 희미한 빛 앞에서 자신의 흐릿한 그림자를 다행으로 여길 일이 아닙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사랑하는 세 제자와 함께 산에 오른 예수님은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그 모습이 달라지셨습니다. 세상의 솜씨 좋은 빨래꾼도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빛나는 모습으로 변화 되셨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엘리야와 모세가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모습이 얼마나 좋았던지 베드로는 그곳에 초막 셋을 짓겟다고 합니다. 신비한 순간을 붙잡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때 구름이 일어나 그들을 뒤덮었는데,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주면을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님과 제자들뿐이었습니다.

산에서 일어난 이 일은 예수님의 첫번째 수난 예고와 두번째 수난 예고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치 두개의 어둠 사이에 환한 빛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님의 모습이 더 밝게 보입니다. 어떤 어둠의 시간이 닥쳐와도 빛 되신 주님을 잊지 말라는 간곡한 당부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잇습니다. 제자들은 신비한 경험에 이어 하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지난 후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보였습니다.

우리의 신앙과 인생에도 다양한 순간과 경험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다 사라진 뒤에는 예수님만 남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을 것은 오직 '빛이신 주님'뿐입니다.




모든 것이 사라진 뒤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을 것은 무엇일까요?



주님이 환한 빛으로 나타나신 것은 어떤 어둠 속에서도 빛 되신 주님을 기억하라는 당부였음을 알게 하옵소서. 삶의 어둠이 짙을 수록 주님의 빛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의 모든 것이 다 사라질 때에도 주님의 빛만은 영원히 남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희철 목사 ㅣ 성지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