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7년 4월 25일 : 마그니피카트, 마리아의 찬가

w.j.lee 2017. 4. 25. 08:49


마그니피카트, 마리아의 찬가

찬  송 : 338장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성  경 : 누가복음 1장 46~56절
(눅 1: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눅 1: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눅 1: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눅 1:49)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눅 1: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눅 1: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눅 1: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눅 1: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눅 1: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눅 1: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눅 1: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요  절 :
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찬양의 사전적 의미는 '하나님을 높이고 그 행적을 기리는 말이나 노래 혹은 그 모든 행위'를 일컫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은 가장 귀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어릴 적에 어머니의 안방과 아버지의 사랑방을 번갈아 다니며 잠든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아버지의 방에서는 라디오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고, 어머니와 잘 때에는 어머니가 부르시는 찬송 소리을 들으며 잠들었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주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어느새 일어나 새벽기도를 가시는 어머니의 발걸음 소리와 찬송 소리를 들으며 유년 시절의 신앙심을 키워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유대의 산골 동네에 살았던 엘리사벳을 방문하였습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이 만나 인사할 때, 엘리사벳은 태중의 아이가 기뻐 쮜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축복했고,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마리아의 찬가'(Magnificat)로 불리는 오늘 본문은 그 내용과 형식이 사무엘서에서 나오는 한나의 노래와 아주 비슷합니다. 늙은 나이에 이르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임신을 하게 된 엘리사벳과 한나의 처지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서 중에서도 누가복음은 사회적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복음서입니다. 누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소외계층 세리와 죄인, 가난한 자, 사마리아인에 대해 관심을 보이시고 그들과 빈번히 어울리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약자였던 마리아는 이 찬가를 통해 자신의 비천한 처지를 돌보아 주신 하나님은 은혜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회적 변혁은 예수님의 잉태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노력에 의한 완성이 아니라 온 세상을 위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며 과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구원 행동을 펼치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돌보심이 나에게 동일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48, 새번역) 마리아의 이 고백이 오늘 내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의 심령은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구원하심을 찬양하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못하고 여전히 불평하며 투덜대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깨달아 구원의 은총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마리아의 찬양처럼 오늘도 하나님만을 높이며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원목 목사 ㅣ 경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