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수고하는 사람들을 알아주십시오

w.j.lee 2017. 5. 11. 08:46


수고하는 사람들을 알아주십시오

찬  송 : 205장 - 주 예수 크신 사랑




성  경 : 고린도전서 16:15~18
(고전 16:15)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고전 16:16) 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고전 16:17)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 고전1:16, 고후11:9
(고전 16:18) 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


요  절 :
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부산에서 교회를 섬길 때 일입니다. 당숙께서 운명하셨다는 전화를 늦게 받았습니다. 장례일정을 보니 바로 출발해야 차질이 없을 것 같아서 밤길을 마다 않고 차를 몰았습니다. 늦은 밤인데0다 안개까지 짙어 신경을 곤두세우고 달이는데, 연료 게이지에 빨간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아무리 달려도 주유소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차가 서겠구나'하는 불안감이 극에 달했을 즈음 정말 기적적으로 산기슭에 작은 주유소가 나타났습니다. 그 때의 마음은 지금 생각해도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시대이지만, 인간관계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삭막합니다. 그런 이유들 가운데 당연함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당연시 여기기에 감사도 없고, 감격도 없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낳으셨으니 먹여주고 입혀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하물며 대가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동네 편의점이나 세탁소를 고맙게 여기는 사람을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이용해 줬으니 감사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다 보니 이른바 '갑질'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교회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과연 교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셔틀버스가 있어야 하고, 섬기는 목회자와 교사, 주방 봉사자와 찬양대원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내가 선택한 교회요, 헌금도 하니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현금이 있어도 주유소가 없어 노심초사했듯이,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평생 복음을 위하여 헌신한 위대한 신앙인입니다. 그런 만큼 사역자들의 헌신이 얼마나 크고, 그 수고가 귀한 지를 잘 알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로마서를 비롯한 서신서에서 사역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하며 감사를 표현하고 잇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바울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 아가이고를 소개하며 그들에게 순종하고 '너희는 이런 사람을 알아주라"(18)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섬김을 인정하고 감사를 표하라는 것입니다. 격려하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수고가 있기에 우리의 삶에 시원함이 있습니다. 당연한 것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수고하는 이들에게 감사하십시오. 특별히 믿음의 형제들의 수고를 기억하십시오.




교회에서 수고하는 지체들을 인정하고 감사하고 있습니까?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주님, 감사합니다.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가는 많은 지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수고와 정성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사랑의 땀방울에 늘 감사하게 하시고 나아가 그 모습을 기쁨으로 닮아 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준우 목사 ㅣ 새샘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