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오늘의 말씀

화목하게 하고 있습니까?

w.j.lee 2017. 9. 21. 06:45
2017. 09. 21. 목요일
화목하게 하고 있습니까?


찬  송: 508장 -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성  경: 고린도후서 5:18
(고후 5: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요  절 :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20007년 4월 16일 미국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버지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에서 이 학교 재학 주인 학생이 권총을 난사하여 32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의 범인은 이민 2세 조승희로 그는 권총을 난사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이후 버지니아공대 노리스홀 잔디광장에는 사망자에 대한 추모석이 설치되었지만, 조승희의 추모석에는 그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 로라 스텔리라는 여학생이 조승희의 추모석에 편지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후 조승희의 추모석 위에도 꽃과 편지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범죄자인 조승희에게 편지를 쓴 이유를 묻는 한 인터뷰에서 로라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승희 역시 '가해자이자 희생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에게도 우리와 같이 영혼이 있어요. .... 용서는 살아있는 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에요. 지금 누구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승희의 가족일 것입니다. 그들을 만난다면 꼭 안아주고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고 싶어요."

'용서는 살아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이야기가 뇌리 깊이 새겨집니다. 죽은 자는 용서조차 할 수 없습니다. 살아 있기에 용서도 가능한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18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화목하게 사는 직분'을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들과 화해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책임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이들과의 화목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화목하는 일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를 부른 주님의 부르심을 헛되게 하는 일입니다.

성 프렌체스코 기도처럼 나를 통해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이,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가, 분열이 있는 곳에 인치가,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이 심겨지도록 해야 합니다.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이, 어두이 있는 곳에 광명이,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위로하고 이해하면서 내 자신을 조금씩 내어 주는 신앙의 훈련을 합시다. 팍팍하고 건조한 내 삶의 도구로, 화목하게 하는 도구로 생명력있게 사용되도록 오늘 하루 애를 씁시다.




내가 가는 곳마다 평화가 이루어집니까, 아니면 분열이 일어납니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주님, 주님 앞에서 그 직분을 온전히 감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이,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가 이루어지도록 우리를 사용해 주옵소서.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오서 감독 ㅣ 춘천중앙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