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전서/마태복음

마태복음 26장

w.j.lee 2015. 11. 1. 07:25

 

마태복음(Matthew) 26장

26장 요약

체포 직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서부터 베드로의 부인까지 언급하고 있다. 향유 사건은 예루살렘 입성 전에, 유다의 배반은 3~5절의 사건 뒤에, 베드로의 부인은 29절의 사건 뒤에 각각 일어났다. 마태는 구속사적 관점으로 사건을 재구성하여 수난의 구속사적 성격을 보여 준다.

 

 

예수를 죽이려고 의논하다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26:5) 유월절 기간에는 각처로부터 수십만 명의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들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피상적으로나마 예수님을 선지자 또는 메시아로 믿고 따랐기 때문에 공공연하게 예수님을 체포하여 재판한다는 것은 큰 소동을 야기시킬 위험이 있었다.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내 장례를 위하여 :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마리아의 행위는 시체에 기름을 바르는 유대인의 장례법에 따라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참조, 막 15:42 | -47; 요 19:39-40).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유다가 배반하다
14.  ○그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16.  그가 그 때부터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마지막 만찬
17.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유월절 음식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18.  이르시되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시니

내 때가 가까이 왔으니 : 구원 사역의 완성을 위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임박했음을 가리킨다
19.  제자들이 예수께서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준비하였더라
20.  저물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앉으셨더니
21.  그들이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그들이 몹시 근심하여 각각 여짜오되 주여 나는 아니지요
2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가 나를 팔리라
24.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25.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떡을 ... 떼어 ... 주시며 : 유대인들은 회식 때, 전식(前食)을 끝내고 주식(主食)으로 들어가기 전에 주인이 빵을 들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를 드리고 나서 손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것은 내몸 이니라 : '내 몸'은 신체적인 의미에서의 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구속자로서의 예수님 자신을 가리킨다. 떡을 떼어 주심은 십자가에서 예수님 자신을 모두 내어 주신다는 상징적 행위이다.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많은 사람을 ... 홀리는 바 나의 피 : 예수께서는 자기의 피가 모든(all)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many) 사람을 위하여 흘려지는 것이라고 말씀 하신다(참조, 사 53:12:마 1:21:요 10:27-28;행 20:28).

언약의 피 : 모세는 짐승을 잡아 그 피를 제단과 백성들에게 뿌림으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언약을 체결했다. 그 피가 곧 '언약의 피' 이다(출24:8), 이 언약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돌보시기 로,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겨 그 언약을 지키지 않은 때가 많았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과 더불어 새 언약을 맺으실 것을 약속하신다(참조, 램 31:31-33). 이제 예수님의 피로 새 언약이 체결되는 것이다(참조, 고전 11:25),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예언하시다
3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다
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겪게 될 죽음의 고통과 하나님의 진노를 앞두고 번민하시는 예수님의 인성을 완전하게 드러내고 있다.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43.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일어나라 함께 가자 : 이제 겟세마네의 고뇌는 끝났다. 피상적으로 보면 예수님의 체포와 죽음은 종교 지도자들의 음모에 의한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 예수님의 자발적인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 '함께 가자', '친구여 행하 라' (50절),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아느냐 '(53절) 등의 말씀이 이를 잘 증거해 주고 있다.

잡히시다

47.  ○말씀하실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8.  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한지라
49.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51.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52.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53.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
54.  내가 만일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있으리라 한 성경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느냐 하시더라
55.  그 때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칼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56.  그러나 이렇게 된 것은 다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이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선지자들의 글을 이루려 : '그가...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고 한 이사야 53:12 과 스가랴 13:7을 언급하신 것 같다.

공회 앞에 서시다
(26:57-27:1) 예수님에 대한 유대인들의 재판은 ①전임 대제사장 안나스의 비공식적인 예비 심문(요 18:12-14.19~24절) ② 대제사장 가야바와 산헤드린의 심문(마 26:57-68) ③ 산헤드린의 최종 판결 (27:1)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57.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거짓 증인들의 이 고발은 예수님께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고 하신 말씀을 왜곡한 것이다. 여기서 성전은 예수님 자신의 육체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인자가 ...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 시편110:1 과 다니엘 7:13의 인용으로, 예수님께서 부활 후에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끝날에 심판주로 재림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행 1:9-11)
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67.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68.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선지자 노릇을 하라...누구냐 : 막 14:65은 예수님의 얼굴을 가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눈을 가리고 때리면서 그를 친 자가 누구인지 알아맞히라고 말하는 것은 메시아인지를 판단하는 전통적인 관습이었다. 유대인들은 사 11:2-4의 해석에 기초하여, 메시아가 눈과 귀를 사용하지 않고 냄새를 맡아 판단할 것이라고 믿었다. A.D. 132-135년경 스스로 메시아라고 주장한 시몬 바코바(Simon Bar Kochba) 에게도 랍비들이 이와 같은 시험을 하여  알아맞히지 못하자 그를 죽였다는 기록이 있다.

베드로가 예수를 알지 못한다고 하다
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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