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四旬節) 묵상 35 : 예수님은 지금도 기다리신다

w.j.lee 2021. 3. 29. 06:28

2021년  3월  29일  월요일

 

이에 가르치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도다 하시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 함일러라

(마가복음 11:17~18)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으며 예루살렘에 들어오신 예수님은

그다음날 먼저 예루살렘 성전에 가십니다.

상식적으로 성전은 다른 어느 곳보다 더 진지한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눈앞에 평쳐진 성전의 모습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십니다.

예배 소리보다 장사하는 소리가 더 컸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갈릴리나 외국에 있는 유대인들이

유월절 예물을 직접 가져올 수 없었기 때문에, 예물을 사기 위한 시장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일까요?

그것은 과정과 결과가 정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지도자들은 장사꾼들에게 거액의 자릿세를 받아서 이익을 취했고,

장사꾼들은 그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서 비싼 값에 예물을 팔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정도로 잘못된 길을 가는 성전이면 심판하고 새롭게 지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심판하는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하십니다.

성전에 들어가서 장사판을 뒤엎고, 장사꾼들을 성전에서 내쫓고,

분노의 목소리로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외치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분노를 보며,

어떤 사람들은 사랑의 예수님이 분노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진정한 부모는 자식의 잘못된 점을 보고 가만있지 않습니다.

분노하며 자식을 혼냅니다.

그것은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잘못을 지적하며 다시 기회를 주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도 그랬습니다.

이 사건으로 예수님은 본격적으로 죽음의 길로 들어서십니다.

하지만 죽을 것을 알면서도 성전을 향해 분노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 명의 영혼이라도 잘못에서 돌이키기를 간절히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2천 년 전 성전을 심판하기보다 회개할 기회를 주신 예수님!

그 예수님은 지금 우리에게도 회개할 기회를 또 주시며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나를 향해서 지금도 외치십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예수님의 외침에 회개하는 모습으로 응답합시다.  

 

 

 

적  용

나를 향해 회개하라고 외치며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기  도

나 같은 사람을 위해 또 한번 참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나 같은 사람을 사랑하셔서 외개하도록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그 참으심으로 인해 오늘도 살고 있음을 기억하며,

진정으로 회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