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四旬節) 묵상 36 : 너는 이미 특별하다

w.j.lee 2021. 3. 30. 05:59

2021년  3월  30일  화요일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마태복음 25:25~26)

 

 

고난주간의 화요일입니다.

이날에 예수님은 성전과 감람산에서 말씀을 전하는 일에 집중하십니다.

그때 하신 말씀 중 하나가 오늘 본문인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한 부자가 외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전화나 인터넷으로 재산을 체크하면 되지만,

당시에는 멀리 출타할 경우에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믿을 수 있는 종에게 재산을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부자는 가장 믿을 만한 세 명의 종을 부릅니다.

그러고는 각각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또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나머지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줍니다.

주인이 외국에 가 있는 동안 이 세사람은 주어진 돈을 각자의 방식대로 운용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돌아온 주인 앞에서 결과를 보고합니다.

먼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은 총 열 달란트를 벌어서 다섯 달란트의 순익을 남깁니다.

그리고 두 달란트를 받은 종은 네 달란트를 벌어서 두 달란트의 순익을 남깁니다. 

 

그런데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주인에게 받은 그대로를 돌려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손해를 보면 안 될 것같아서 그대로 가져옵니다."

그의 모습에 화가 난 주인은 그를 집에서 내쫓아버립니다.

잘 생각해보면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주인에게손해를 끼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왜 화를 낸 것일까요? 이익을 얻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가 주인의 마음을 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달란트가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한 달란트가 6천 데나리온 이었으니 지금의 가치로 따지면

하루 일당을 10만원으로 할때 6억원이나 되는 거금입니다.

주인 입장에서는 이런 거금을 누구에게 맡기면 좋을지

고민 끝에 선택한 사람이 바로 그 종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는 이미 주인엣게 특별한 신뢰를 얻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인의 그 마음과 신뢰를 망각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은 것입니다.  

 

성경은 이 종의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되짚어 보게 합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현실 앞에서 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관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값으로 구원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특별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늘 기뻐하고 늘 기도하는 하루를 삽시다.

 

 

 

적  용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무든 것을 주시고 신뢰하고 계심을 믿습니까?

 

기  도

현실을 바라보면서

나의 형편을 비판했던

저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이제라도 돌이키게 하시고,

나를 위해 물과 피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다시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