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四旬節) 묵상 37 : 자기 길을 점검하라

w.j.lee 2021. 3. 31. 06:21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예수를넘겨 줄 방도를 의논하매 그들이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한지라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 줄 기회를 찾더라

(누가복음 22:4~6)

 

 

고난주간 수요일 입니다.

이날에 무엇이 있었는지 성경에는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화요일 밤이나 수요일에 벌어졌을 수 있는 한 사건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의 은밀한 거래입니다.

그는 왜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팔기로 결심했을까요?

성경에는 분명한 이유가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가룟 유다가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성경을 보면, 그가 돈에 관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들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요한복음 12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날 베다니에서 식사를 하시는데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께 붓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가룟 유다가 그 모습을 보고는 불쾌함을 표현합니다.

 

"그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고 왜 이렇게 낭비하는가."

 

겉으로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 척했지만,

사실 그의 가장 큰 관심은 돈이었음을 성경은 분명히 밝힙니다.

 

한편 가룟 유다에게는 더 큰 계획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로마제국의 통치에 무력 항쟁으로 맞설 것을 주장한 열심당원이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큰 능력으로 로마제국을 물리치실 것을 기대했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극단적인 방법을 쓰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려서 능력이 나오도록 유도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어떤 견해가 맞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이든 간에 가룟 유다 자신에게는 나름의 논리적 이유가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아무리 타당하고 정당한 이유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지 결국 예수님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선택이어야 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없는 자기만의 선택을 했다가 불쌍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가룟 유다만 그럴까요?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썼을 때, 다른 모든 것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 예수님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길일까요?

 

 

적  용

 - 중요한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습니까?

 - 예수님을 아릅답게 하는 길을 선택하십시오.

 

기  도

가룟 유다처럼 나의 이유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옵소서.

무슨 일을 선택하든지 

먼저 예수님을 아름답게 드러내는 길인지 

고민하고 선택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나를 통해

예수님이 높아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