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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를 가르는 소유욕의 시험

w.j.lee 2025. 2. 20. 10:47

생사를 가르는 소유욕의 시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태복음 5:3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님 외에 그 무엇도 들어갈 자격이 없는 성소가 있었다.

인간 안에는 하나님이 계셨고, 밖에는 인간의 필요를 위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수천 가지 선물이 있었다.

그러나 인간이 죄로 인해 그 성소에 '온갖 것'을 허용하면서 우리의 불행이 시작되었다.

 

마음의 권좌를 놓고 벌어지는 싸움

주님은 온갖 것이 인간을 압제하는 상황에 대해 제자들에게 교훈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누구든지 나를 위하 여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4~25).

 

각 사람의 안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용인하는 원수가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그것을 '목숨(life)과 '자기'(self)라고 부르셨다.

이 '자기중심적 삶'(self-life)의 주된 특성은 소유욕이다.

이 원수를 살려 두면 모든 것을 잃지만, 그리스도를 위해 전부 포기하면 결국 모든 것을 보존하며 영생에 이른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아는 길은 '영혼의 가난'과 '모든 것을 포기함'이라는 외로운 골짜기로 이어져 있다.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는 복 있는 사람들은 마음에서 소유욕을 뿌리 뽑은 '심령이 가난한 이들이다.

하나님께 순복함으로 이 압제자의 멍에를 끊은 사람들은 모든 것 곧 '천국'을 소유한다(마 5:3).

 

구약성경의 아브라함과 이삭 이야기는 하나님께 항복한 삶에 대한 극적인 그림이자, 팔복의 첫 번째 복에 대한 탁월한 주석이다.

아들 이삭은 태어나자마자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기쁨이자 우상이 되었다.

하나님은 이 정화되지 않은 사랑의 굴레에서 아브라함과 이삭을 구해 내고자 개입하셨다.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불 같은 시험 앞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아들을 바치고, 하나님이 부활시키실 것을 신뢰하기로 했다. 마침내 이삭에게 손대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창 22:12)은 이런 의미 로 이해할 수 있다.

 

"이제 됐다, 아브라함아. 실제로 네 아들 이삭을 죽이게 할 의도는 없었다. 

네 마음의 성전에서 아이를 끌어내고 내가 아무 거침 없이 너를 다스리고 싶었을 뿐이다.

네 사랑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었다.

이제 네 아들을 온전한 상태로 받아라.

네가 외아들까지 내게 아끼지 않았으니, 이제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을 알겠다."

 

비로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온전히 자기를 맡긴 사람, 철저히 순종하는 사람,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다. 그가 아들에게 쏟아부었던 모든 것을 하나님이 받으셨다.

아브라함과 달리, 보물의 안전을 우려하며 주님께 보물을 내놓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 보물이 그가 사랑하는 가족일 경우 특히 그렇다.

주님은 우리를 멸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더욱 풍성히 얻게 하기 위해 오셨다(요 10:10).

우리의 모든 것은 주님께 맡길 때 비로소 안전하다.

 

소유욕이라는 질병의 징후를 감지했다면, 주님이 성전에서 환전상들을 쫓아내셨듯이, 우리 마음에서 탐욕꾼을 몰아 내야 한다.

그놈이 대단히 부끄러운 죄임을 우리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어떤 것도 '내 것'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 받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고전 4:7).

그러므로 마음의 교활한 속임수를 물리치고, 하나님과 솔직하고 열린 관계를 지켜 가야 한다.

내 마음에서 다른 것들을 몰아내시고, 내 마음을 친히 다스려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해야 한다.

우리 안의 질기고 오래 묵은 탐욕은 순순히 쓰러져 죽지 않는다.

그러니 이를 뽑아낼 때처럼 아프고 피가 나도 감수해야 한다.

하나님을 추구하려는 이에게 그분은 이 시험을 거치게 하신다.

하나님을 친밀하게 알고자 한다면, 반드시 자기 포기의 길로 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 우리가 살 길이다. 

 

글·A. W. 토저

 

A. W. 토저 -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목회자다. 타락한 세상에 하나님 사랑을 강력히 선포해 '이 시대의 선지자'로 불렸다. 「하나님을 추구 하다」, 「온전한 믿음을 추구함」 등을 저술했다.


출처 :  생명의 삶 /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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