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세종에 대한 지나친 환상과 미화 탓이었다는데... 말이나 사물의 유래(由來)에 대해, 특히 21세기에 들어 잘못 알려진 것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쌍팔년도’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는 단기 4288년에 해당하는 1955년이었습니다.얼마 전에는 이런 얘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1943년에 발표된 만요(만담 가요) ‘빈대떡 신사’에서 ‘양복 입고 뽐을 내며 요릿집에 들어간 뒤 뒷문으로 도망치다 붙잡혀 매를 맞은 신사’란 다름아닌 시인 백석(1912~1996)이었다고요. 궁금해서 그 근거를 찾아봤는데 결론은 이런 이상한 삼단논법이었습니다. ①가요 ‘빈대떡 신사’는 당시 경성 시내를 으스대며 다니던 모던보이들을 풍자한 노래다.②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