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열왕기상

열왕기상(列王記,1 KINGS) 20장

w.j.lee 2015. 10. 25. 06:58

 

 

20장 요약

아합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람 왕 벤하닷의 침공을 두 차례나 격퇴하였다.

하지만 아합은 어리석게도 하나님이 심판하려 하신 벤하닷을 놓아 주고 만다.

이 일로 훗날 그는 아람과의 3차 전쟁에서 죽게 된다.

 

 

 

아람과 이스라엘의 싸움

 

1.  아람의 벤하닷 왕이 그의 군대를 다 모으니 왕 삼십이 명이 그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그 곳을 치며

왕 삼십이 명 :

아람의 벤하닷은 막강한 왕이었다.

그는 각 도시마다 왕[봉신(封臣)]을 두고 넓은 영토를 다스렸다. 

 

2.  사자들을 성 안에 있는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보내 이르기를 벤하닷이 그에게 이르되
3.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아내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4.  이스라엘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 같이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나와 내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

벤하닷의 요구에 대한 아합의 이와 같은 대답은, 이스라엘의 국방력으로는 도저히 아람 동맹군을 이길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아람군은 단번에 사마리아까지 쳐들어와 포위할 수 있었다(참조. 1절).

 

5.  사신들이 다시 와서 이르되 벤하닷이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내게 넘기라 하였거니와
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하들을 네게 보내리니 그들이 네 집과 네 신하들의 집을 수색하여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들의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한지라
7.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너희는 이 사람이 악을 도모하고 있는 줄을 자세히 알라 그가 내 아내들과 내 자녀들과 내 은금을 빼앗으려고 사람을 내게 보냈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였노라
8.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아뢰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9.  그러므로 왕이 벤하닷의 사신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왕께 말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하니 사자들이 돌아가서 보고하니라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

아람의 종속국이 되어 조공을 바칠 수는 있지만, 이스라엘 자체를 완전히 양도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1절에 나타난 32인의 왕들도 종속국으로서 조공을 바치는 왕들이었다.

 

10.  그 때에 벤하닷이 다시 그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따르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하매
11.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 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갑옷 입는 ...못할 것이라 :

그 당시의 속담으로, '싸워 보지도 않고 미리 장담하지 말라, 길고 짧은 것은 대 보아야 안다'는 뜻이다.

 

12.  그 때에 벤하닷이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진영을 치라 하매 곧 성읍을 향하여 진영을 치니라

 

(20:13-21) 여호와께서 아람(시리아)군대를 패배케 하는 장면이다.

이 싸움에서 하나님께서는 소년 232명을 사용하여 아람의 대군을 쳐부수었다.

이는 싸움의 승리가 군사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13.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14.  아합이 이르되 누구를 통하여 그렇게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이르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15.  아합이 이에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계수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칠천 명이더라
16.  ○그들이 정오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삼십이 명과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17.  각 지방의 고관의 청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정탐꾼을 보냈더니 그들이 보고하여 이르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18.  그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 하니라

그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

벤하닷은 232명의 소년들을 보고 화친하러 오는 줄로 착각하여 방심한 태도를 보였다.

그 틈을 타서 소년들이 맹렬히 돌격하였다.

 

19.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가 성읍에서 나가서
20.  각각 적군을 쳐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과 더불어 도망하여 피하니라
21.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이겼더라

(20:22-30) 하나님께서 아합을 도우사 두 번째 승리를 거두게 하셨다.

사마리아에서 패배한 아람 군은 지휘관을 개편하고(24-25절) 작전을 변경하여 평지인 아벡에 진을 쳤다.

이번에도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미약했으며 아람의 군사력은 막강하였다. (27절).

이들은 7일 동안 대치한 후 접전을 벌였는데, 역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은 아람 군대를 완전히 참패시켰다.

하나님께서는 아합과 이스라엘에게 신앙의 확신을 주기 위하여 승리의 증거를 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아합은 여전히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였다.

 

아람 군대의 두 번째 공격

 

22.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께서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이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

선지자는 전쟁에 승리한 아합이 스스로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계속 경고하고 있다.

선지자의 이 예언도 명확하게 성취되었다.

 

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왕께 아뢰되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
24.  또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 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총독들을 두시고
25.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은 말대로, 병거는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26.  ○해가 바뀌니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소집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27.  이스라엘 자손도 소집되어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그들 앞에 진영을 치니 이스라엘 자손은 두 무리의 적은 염소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9.  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30.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벽이 그 남은 자 이만 칠천 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20:31-34) 아합의 어리석은 자비에 대한 기록이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을 통하여 벤하닷을 심판하시고자 작정하셨다.

그런데 아합이 그를 놓아 주었다.

벤하닷을 놓아 준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합의 교만이었다.

하나님께서 승리케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승리하게 되자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의논도 하지 않고 벤하닷을 놓아 주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벤하닷과 동맹을 맺어 신흥 세력인 앗수르를 대항하고자 함이었다.

그는 아직도 승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눈앞에 보이는 군사력에만 의지하려 했다.

결국 그는 아람과의 전투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31.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로 나아가면 그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32.  그들이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테두리를 머리에 쓰고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러 이르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내 생명을 살려 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이르되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이니라

굵은 베로... 머리에 쓰고 :

자기 목숨이 상대방의 손에 달려 있을 때 자신의 죄를 고하고 용서를 빌 때 취하는 태도로서 당시의 풍습이었다.

 

33.  그 사람들이 좋은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이르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그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그를 병거에 올린지라

징조로 여기고 :

징조는 (히) '할라트' 이다. 이는 '어떤 것을 결정짓게 만드는 것' 이란 뜻이다.

 

34.  벤하닷이 왕께 아뢰되 내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보내리이다 또 내 아버지께서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 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이르되 내가 이 조약으로 인해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조약을 맺고 그를 놓았더라

한 선지자가 아합을 규탄하다

 

35.  ○선지자의 무리 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그의 친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였더니 그 사람이 치기를 싫어하는지라
36.  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37.  그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매 그 사람이 그를 치되 상하도록 친지라
38.  선지자가 가서 수건으로 자기의 눈을 가리어 변장하고 길 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39.  왕이 지나갈 때에 그가 소리 질러 왕을 불러 이르되 종이 전장 가운데에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그를 잃어 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40.  종이 이리 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41.  그가 급히 자기의 눈을 가린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그는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인 줄을 알아본지라
42.  그가 왕께 아뢰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43.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의 왕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