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열왕기상

열왕기상(列王記,1 KINGS) 22장

w.j.lee 2013. 9. 29. 16:22

 

 

22장 요약 

아합은 길르앗을 회복하기 위해 유다 왕 여호사밧과 동맹을 맺고 아람을 공격한다.

아합은 이 전 쟁에서 선지자 미가야가 예언한대로 적군이 쏜 화살에 맞아 죽고 말았다.

이 사건은 아합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20:42)가 실제로 성취되었음을 보여준다.

 

( 22:1-4)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된 후 두 왕국은 계속 적대 관계에 놓여 있었는데 아합과 여호사밧이 우호 동맹을 맺으면서 관계가 호전되었다.

 

선지자 미가야가 아합에게 경고하다

 

1.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삼 년을 지냈더라
2.  셋째 해에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의 왕에게 내려가매
3.  이스라엘의 왕이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의 왕의 손에서 도로 찾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4.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냐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같고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같고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같으니이다

 

(22:5-12) 남북 왕국은 연합하여 각 지파의 땅이었던 길르앗 지방을 회복하고자 아람과 전쟁을 벌였다.

이때, 여호사밧은 먼저 참된 주의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게 해달라고 아합에게 요구하였다.

아합은 여호와께 물을 수 있는(8절) 미가야를 소개하였다.

당시 아합의 승리를 예언했던 많은 선지자들은 금송아지를 섬기던 일과 관련된 자들이었다.

5.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의 왕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6.  이스라엘의 왕이 이에 선지자 사백 명쯤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그들이 이르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7.  여호사밧이 이르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8.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아직도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그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그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그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이르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9.  이스라엘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10.  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성문 어귀 광장에서 각기 왕좌에 앉아 있고 모든 선지자가 그들의 앞에서 예언을 하고 있는데
11.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자기를 위하여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철로 불들을 만들어 :

이것은 힘의 상징이다.

모세가 요셉 지파를 축복할 때에도 뿔을 권능의 상징으로 언급하였다(신 33:17).

12.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하더라

 

(22:13-23) 미가야는 악한 왕이 죽게 될 것이며, 왕이 죽을지라도 군사들과 백성들은 큰 피해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그리고 자기가 본 환상, 곧 거짓말하는 영이 거짓 선지자들을 책동하여 아합을 유혹할 것이라는 환상을 담대히 전하였다.

미가야가 왕에게 이와 같은 흉조를 선포하기 위해서는 말씀에 대한 확신과 담대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13.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신이 일러 이르되 선지자들의 말이 하나 같이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하건대 당신의 말도 그들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14.  미가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하고
15.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그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또는 말랴 그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16.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네게 맹세하게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말하겠느냐
17.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18.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19.  미가야가 이르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의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20.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그를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또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21.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2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23.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

하나님께서 400여 명의 선지자에게 '거짓말하는 영'이 머무르도록 허락하신 이유는 그들이 진리를 사랑하지 아니하며 탐욕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렘 14:14:23: 16,26).

이는 모세 당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신 것과 비교할 수 있다(출 7:3).

하나님께서 부드러운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완악한 바로의 마음을 그대로 버려 두신 것이다.

본문에서도 선지자들의 마음이 진리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거짓말 하는 영' 이 머무를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이는 아합 왕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시기 위함이었다. 

 

24.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시더냐
25.  미가야가 이르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그 날에 보리라 :

미가야는 모세의 법(신 18: 22)에 의하여 참과 거짓이 분별될 것을 믿었다.

 

26.  이스라엘의 왕이 이르되 미가야를 잡아 성주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27.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먹이라 하였다 하라
28.  미가야가 이르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를 통하여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이르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

아합의 죽음

 

29.  ○이스라엘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30.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의 왕이 변장하고 전쟁터로 들어가니라
31.  아람 왕이 그의 병거의 지휘관 삼십이 명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와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오직 왕과 싸우라 :

이 말은 너희의 병기를 왕을 향해 겨냥하라는 뜻이다.

고대 전투에서는 지휘관이 죽거나 사로잡히면 전쟁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32.  병거의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그들이 이르되 이가 틀림없이 이스라엘의 왕이라 하고 돌이켜 그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는지라
33.  병거의 지휘관들이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34.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겨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맞힌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려 내가 전쟁터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병거 모는 자 :

병거에는 두명이 탔는데 한명은 싸우는 투사이며 또 한명은 병거를 모는 자였다.

 

35.  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에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36.  해가 질 녘에 진중에서 외치는 소리가 있어 이르되 각기 성읍으로 또는 각기 본향으로 가라 하더라

 

(22:37-40) 아합의 시체는 사마리아에 묻혔다.

이로써 나봇의 피값이 갚아졌다(21:19).

아합은 정치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남왕국의 솔로몬 궁전과 견주기 위해 사마리아에 상아궁을 건축하였다. 

37.  ○왕이 이미 죽으매 그의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왕을 사마리아에 장사하니라
38.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서 씻으매 개들이 그의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이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39.  아합의 남은 행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궁과 그가 건축한 모든 성읍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0.  아합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2:41-50) 유다 왕 여호사밧의 통치 기록이다.

여호사밧은 경건한 인물로서, 부왕인 아사가 시작한 종교 개혁 운동을 계속 실시하였다.

그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백성들을 순회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게 했으며, 남색하는 자들을 쫓아냈다.

그러나 일부 산당은 헐지 않고 남겨 두는 실수를 범했다.

또한, 여호사밧은 경제적 부를 일으켜 솔로몬 시대의 영화를 다시 한번 이루려고 시도하였으나,

무역선들이 파선됨으로 말미암아 그 꿈을 이루지 못하였다.

선지자 엘리에셀을 통하여 무역선의 파선을 이미 경고하신 바있다(대하 20:37).

 

유다 왕 여호사밧

 

41.  ○이스라엘의 아합 왕 제사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 되니
42.  여호사밧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삼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이십오 년 동안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43.  여호사밧이 그의 아버지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키지 아니하고 여호와 앞에서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아직도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44.  여호사밧이 이스라엘의 왕과 더불어 화평하니라
45.  ○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가 부린 권세와 그가 어떻게 전쟁하였는지는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46.  그가 그의 아버지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47.  그 때에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 왕이 있었더라
48.  여호사밧이 다시스의 선박을 제조하고 오빌로 금을 구하러 보내려 하였더니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게 되매
49.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내 종으로 당신의 종과 함께 배에 가게 하라 하나 여호사밧이 허락하지 아니하였더라
50.  여호사밧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 다윗 성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

 

51.  ○유다의 여호사밧 왕 제십칠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52.  그가 여호와 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의 아버지의 길과 그의 어머니의 길과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53.  바알을 섬겨 그에게 예배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기를 그의 아버지의 온갖 행위 같이 하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