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열왕기상

열왕기상(列王記,1 KINGS) 18장

w.j.lee 2015. 10. 25. 16:36

 

 

 

18장 요약

아합은 가뭄의 책임을 엘리야에게 물었으나 엘리야는 가뭄의 원인이 아합과 그 집안의 죄악과 우상숭배 때문임을 선포하며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을 벌였다.

승리한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들을 모두 죽였다.

한편 하나님은 엘리야의 기도에 응답하여 마침내 이스라엘에 비를 내려주셨다.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

 

1.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3.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오바다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

이러한 오바댜의 행동은 악한 정치 밑에서도 하나님을 섬기는 지혜를 배우게 한다.
5.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6.  두 사람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7.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에 엘리야가 그를 만난지라 그가 알아보고 엎드려 말하되 내 주 엘리야여 당신이시니이까
8.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9.  이르되 내가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하려 하시나이까
10.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께서 사람을 보내어 당신을 찾지 아니한 족속이나 나라가 없었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엘리야가 없다 하면 그 나라와 그 족속으로 당신을 보지 못하였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거늘

내 주께서 :

여기에서는 아합 왕을 가리킨다.
11.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나

 

(18:12) 오바다는 엘리야가 갑자기 사라지고 나타나는 것을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일이라고 믿었다.

오바댜뿐만 아니라, 그 당시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12.  내가 당신을 떠나간 후에 여호와의 영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시리니 내가 가서 아합에게 말하였다가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13.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14.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니 그리하면 그가 나를 죽이리이다
15.  엘리야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오늘 아합에게 보이리라

만군의 여호와 :

(히)'야웨 체바옷' 곧 '천지를 주관하시며, 전쟁에서 승리를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뜻한다(창 2:1;삼상 17:45).

 

16.  ○오바댜가 가서 아합을 만나 그에게 말하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가다가
17.  엘리야를 볼 때에 아합이 그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

성경에서 이 단어가 사용된 또 하나의 예는 아간의 경우이다.

곧 아간 때문에 이스라엘이 재앙을 당했던 것처럼 엘리야 때문에 이스라엘이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18.  그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버지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바알들을 :

바알이 복수형으로 쓰인 이유는 각지방마다 각각 그 지방의 바알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 바알세붑 세붑의 바알, 바알브올 브올의 바알).

 

19.  그런즉 사람을 보내 온 이스라엘과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을 갈멜 산으로 모아 내게로 나아오게 하소서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

이 말은 이세벨에게서 풍족한 양식을 공급받고 살아가는 어용(御用) 종교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18-20-29) 여호와의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대결 장면 중 일부이다.

이는 참 하나님을 밝혀 내기 위한 신앙적인 대결이었다.

수적으로 훨씬우세하였던 바알 선지자들은 매우 요란하고 거창하게 기도와 의식을 시작하였다.

백성들은 요란하고 광적인 바알 선지자들의 모습을 보고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거짓된 우상에 불과한 바알은 아무런 응답도 하지 못했다.

20.  ○아합이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로 사람을 보내 선지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으니라
21.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 백성이 말 한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는지라
22.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사백오십 명이로다
23.  그런즉 송아지 둘을 우리에게 가져오게 하고 그들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말며 나도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않고
24.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하니라
25.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많으니 먼저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여 잡고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그러나 불을 붙이지 말라
26.  그들이 받은 송아지를 가져다가 잡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러 이르되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하나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으므로 그들이 그 쌓은 제단 주위에서 뛰놀더라

제단 주위에서 뛰놀더라 :

이것은 우상 숭배 종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신자들의 춤을 의미한다

 

27.  정오에 이르러는 엘리야가 그들을 조롱하여 이르되 큰 소리로 부르라 그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은 그가 잠깐 나갔는지 혹은 그가 길을 행하는지 혹은 그가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하매

묵상하고 있는지 깨워야 할 것인지 :

이러한 행위는 신이 아닌 인간들이 취하는 행동이다.

바알 신화를 살펴보면 바알의 인간적인 성격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엘리야는 이러한 점들을 조롱하면서 바알이 거짓으로 꾸며진 우상임을 증명하고 있다.

 

잠깐 나갔는지 :

'용변을 보러 갔다' 라는뜻이다. 

 

길을 행하는지 :

'여행을 떠났다' 라는 뜻이다.

 

28.  이에 그들이 큰 소리로 부르고 그들의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더라
29.  이같이 하여 정오가 지났고 그들이 미친 듯이 떠들어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이르렀으나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하는 자나 돌아보는 자가 아무도 없더라
30.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 백성이 다 그에게 가까이 가매 그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되
31.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엘리야가 돌 열두 개를 취하니 이 야곱은 옛적에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기를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신 자더라
32.  그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그 돌로 제단을 쌓고 제단을 돌아가며 곡식 종자 두 세아를 둘 만한 도랑을 만들고
33.  또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이르되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부으라 하고
34.  또 이르되 다시 그리하라 하여 다시 그리하니 또 이르되 세 번째로 그리하라 하여 세 번째로 그리하니
35.  물이 제단으로 두루 흐르고 도랑에도 물이 가득 찼더라
36.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

바알 선지자들은 광란의 의식을 벌였지만, 엘리야는 그와 대조적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본문은 그의 기도의 서두 부분에 해당된다. 

 

37.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38.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여호와의 불이 :

불은 초자연적인 불로, 이와 같은 이적을 통하여 천지를 주관하시는 분은 여호와이심을 뚜렷하게 증명하게 되었다. 

 

39.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40.  엘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

가뭄이 그침

 

(18:41-46) 바알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엘리야는 더욱 큰 확신을 가지고 간절하고 끈질기게 비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도 구름과 바람과 큰 비로 응답해 주셨다.

이와 같이 의로운 사람의 기도는 능력이 있고 효력이 있다(약 5:16-18).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또 한번 비상한 능력을 주셔서 약 60km 거리를 아합의 마차 앞에서 달리게 하셨다.

아합은 이러한 이적들을 목격하고도 하나님 앞에 돌아오지 않았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품는 교만은, 교만한 마음 그 자체가 곧 저주이다.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42.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44.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45.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