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에 오신 성령

오순절에 오신 성령

 

1. 오순절 의미(意味)

오순절(五旬節, pentecost)은 유월절로부터 7주가 지난 다음 50일째 되는 날에 이 명절을 지켰으므로, 헬라어 표현(펜테코스테=50일)을 따라 ‘오순절’ 또는 '칠칠절'(출34:22;신16:9-11)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 째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유대인의 3대 절기(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신16 :1,10,13)의 하나로(레23:15,16).

처음 수확한 밀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 제사를 드리는 절기이므로 '맥추절'(출23:16), '초실절'(출34:22)로도 불리웠습니다.

그러나 1세기경부터 오순절은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신 것을 기념하는 명절로 여겨지게되었습니다(출19:1).

이 절기는 대개 유대력 시반(Sivan)월 16일에 해당되는데 현재의 태양력으로는 5월말이나 6월 초순이 됩니다.

이 날에 흩어져 사는 모든 유대인들은 예루살롑에 와서 처음 익은 모맥(牟麥)으로 떡을 만들어 성전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오순절에는 어떤 노동도 금지되었고 모든 이스라엘 남자들은 성소로 모여 거룩한 성회로 지켰습니다(레23:21).

유월절에 출애굽을 축하했다면, 오순절에는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했습니다(행2:1,20:16).

유월절이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예표하는 것이라면 오순절은 신약 시대에 교회의 시작으로 영적 의미를 지닙니다.

 

2. 오순절날 성령 강림(降臨)

성령(聖靈, Holy Spirit)은 성부․성자 와 함께 동등한 인격을 가지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고전2:10).

구약시대에는 창조에 역사하시고(창1:2;욥33:1), 지혜를 주시며(창41:38;출31:3), 예언케 하셨습니다(민24:2;삼상10:10;대하15:1).

신약시대에 초자연적인 능력은 ‘성령’에 의하는 것으로(마12:28), 성도의 생활을 성화케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영이십니다(고전7:40;고후3:3;빌3:3;벧전4:14;요일4:2).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오셔서 성도와 함께 있고, 속에 거하시면서(요14:16,17), 그리스도를 증거하십니다(요15:26).

1)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온 집안에 가득하였습니다(행2:2).

'바람'(왕상19:11;시104:4)과 같이 성령께서 임재(臨在)하시고 충만하였다는 것입니다.

2) 불의 혀 같은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하였습니다(행2:3).

'불'(출3:2-5,13:21;마3:11)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예수를 믿는 모두에게 성령께서 내주하시고, 능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3. 오순절날 성령 강림의 의미(意味)

1) 주님의 재림 전에 일어난 마지막 구원 역사였습니다.

    주님은 하늘로 올라가신 자신을 대신해서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요14:16,16:7).

2) 사도들에게 증인으로 필요한 능력을 주셨습니다.

    성령이 오실 때에 비로소 온전한 증인이 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요14:16,26).

3) 새로운 성령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하게 체험하게 만들었습니다(행2:1-4).

 

4. 성령 세례(聖靈 洗禮)

성령 세례는 성도가 그리스도를 영접했을 때 주신 선물로서 성도 안에 성령의 내주하심을 가리킵니다(행11:17).

그래서 성도의 몸을 '성령의 전'이라고 합니다(고전6:19,3:16).

 따라서 성도는 스스로를 거룩하게 유지하여야 합니다(레11:44,45).

성령 세례는, 세례 요한에 의해 예언되고(막1:8),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약속되어(행1:5), 오순절에 성취되었습니다(행2:1-4,17,18).

신약 교회 이후 모든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행2:38), 혹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습니다(마28:19).

구원과 성령 세례는 동시에 일어나고(행2:38,39;고전12:13),

성령 세례는 일생에 단 한 번만 받으며(엡4:5) 소실되는 일이 없습니다(엡4:30).

 

5. 성령의 내주(內住)

성령 하나님은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므로 어느 곳에나 거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그리스도인 마음에 영원히 거하시고(고전3:16;요일4:13),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함께 거하십니다(요14:16,17).

1) 구약시대에는 특정한 사람에게(삿6:34;삼상16:14), 필요할 때만 머무셨습니다(삼상16:14;삿16:20).

2) 신약시대에는 믿는 자 모두에게(요엘2:28;행2:17,18), 영원히 내주하십니다(고전6:19,20;요14:17;엡4:30).

 

6. 성령 충만(聖靈 充滿)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미 내주하신 성령(롬8:9;고전12:3)의 지배와 인도함을 받는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

공간적으로 성령이 채워지거나 다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눅1:15,41,67,4:1;행2:4;엡5:18).

심령 속에 다른 더러운 것이나 악한 것이 자리 잡지 않고

오직 성령만 가득 차서 말로 할 수 없는 기쁨과 평강을 누리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능력 있게 감당해 나가는 상태를 말합니다(행4:31;엡5:18).

 

7. 성령의 은사(恩賜)

1) 성령께서 자신이 원하시는 뜻을 따라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 주십니다(고전12:11;롬12:6).

2) 각 사람에게 다르게 주어지며, 모든 은사가 다 중요합니다(롬12:3-8;고전12:12-26).

3) 은사는 반드시 교회를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엡4:11,12;벧전4:10).

4) 상황이 변하면 거두어 가실 수도 있고, 또 다른 은사를 주실 수도 있습니다(마25:28).

 

8. 성령의 소멸(消滅)

성령을 근심하게 하면(엡4:30) 성령이 소멸됩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한다는 것은 성령을 좇아 행하지 않고 육체의 일(욕심)을 이루는 것입니다(갈5:16-21;엡4:25-29,31).

그리고 '성령이 소멸한다'는 것은 내주하신 성령이 없어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성령을 소멸치 말며'(살전5:19)에서 '소멸한다'의 헬라어 '스베누테'는 원래 '불이나 등불을 꺼버린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따라서 '성령을 소멸한다'는 말은 '성령께서 마음에 뜨겁게 감동을 주실 때에 불순종하여 감동을 꺼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성령께서 전도할 마음을 주셨는데 순종치 않거나,

정직하기를 원하시는 성령의 뜻을 알고도 거짓말을 하는 등의 일을 할 때(갈5:19-21)에

마음에 감동하던 성령의 역사가 꺼질 수 있습니다(고전3:16,17). 성령께서 주관하지 않으시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습니다.

1) 능력(빌4:13)과 확신(롬8:38;살전1:5)을 잃습니다.

2) 평안(엡4:3;롬8:6)과 기쁨(빌4:4;살전5:16)이 없어집니다.

3) 감사(살전5:18;엡5:4)와 기도(살전5:17;벧전4:7)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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