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6년 9월 19일 : 안 아픈 손가락이 없습니다

w.j.lee 2016. 9. 20. 07:57
안 아픈 손가락이 없습니다


찬  송 : 308장 내 평생 살아온 길



성  경 : 요나 4:9~11
(욘 4: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말미암아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시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옳으니이다 하니라
(욘 4: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욘 4: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요  절 :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애완견을 키울 때 준비해야 할 것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애완견을 처음 만났을 때 반드시 서열을 정리하라고 충고합니다. 개에게는 무리로 살던 야생의 습성이 남아 있어서, 모르는 존재를 만나면 본능적으로 그 존재와 자신과의 서열을 정한다고 합니다.

자기보다 서열이 높으면 한없이 복종하고, 자기보다 서열이 낮으면 한없이 무시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진정한 주인으로 인정 받으려면 서열에서 이기라고 조언합니다.

그런데 과연 개만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사람도 자기만의 높고 낮음의 서열을 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요나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부심이 강했던 사람이었고,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모른다'는 이유로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니느웨라는 이방 도시에 가서 말씀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을 때 "도저히 수긍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러시는 것입니까?"라며 반박했습니다. 이러한 요나에게 하나님은 두가지 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누구나 동일하다는 사실입니다.
9절에서 요나는 자신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던 박넝쿨이 죽자 하나님께 분노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요나의 그러한 모습을 지적하시며 믿음이 좋다고 자랑하던 요나도 사실은 이방인들과 똑같은 '이기적인 죄인'일 뿐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두번째 마음은 하나님게서는 특정 대상만 편애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11절을 보면 요나가 그토록 미워하던 니느웨의 생명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요나는 자신의 기준으로 니느웨 사람들을 비웃었지만, 우리 하나님께는 자신을 믿는 이스라엘도, 자신을 떠난 이방인도 모두 구원 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들 이었던 것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처럼, 하나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모두를 용서하며 사랑하고 계십니다. 나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만큼 내 이웃도 똑같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이제는 자신에게는 겸손하고 이웃에게는 사랑을 베풀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을 들이대며 가족이나 친구, 동료를 무시했던 적은 언제입니까?


하나님, 때로는 요나처럼 하나님의 사랑을 나만의 것으로 알고 이웃을 무시하며 살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공평하신 용서와 사랑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자신에게는 겸손하고 이웃에게는 자비를 베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학중 목사 ㅣ 꿈의 교회






출처 : 2016년 하늘양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