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우정의 언약, 우정의 기도

w.j.lee 2017. 3. 3. 09:27

우정의 언약, 우정의 기도

찬  송 : 447장 : 이 세상이 끝날까지




성  경 : 사무엘상 23장 14~18
(삼상 23:14)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삼상 23:15) ○다윗이 사울이 자기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나온 것을 보았으므로 그가 십 광야 수풀에 있었더니
(삼상 23:16)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일어나 수풀에 들어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
(삼상 23:17) 곧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 아버지 사울의 손이 네게 미치지 못할 것이요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을 내 아버지 사울도 안다 하니라
(삼상 23:18) 두 사람이 여호와 앞에서 언약하고 다윗은 수풀에 머물고 요나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요  절 :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일어나 수풀에 들어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였는데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이반 일리치(Ivan Illich)는 어느 인터뷰에서, 현대 과학 문명이 인간의 삶을 심각하게 조작하는 바람에 '우정'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존재가 누구에게 선물이 되지 못하면 나는 온전한 인간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이 '우정에 대하여'라고 이름 붙인 이 인터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나는 내가주구를 내 가슴속에 품을 것인지, 누구를 위해 나를 버릴 것인지, 누구와 얼굴을 맛대고 들여다 볼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 그 얼굴, 그로 말미암아 나 자신의 존재는 하나의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정이란 '서로에게 온 존재를 기울여 선물이 되어 주는 마음, 그런 향기로운 관계의 빛'이라고 말입니다. 성경에서는 그런 아름다운 빛을 다윗과 요난단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그당시 최고 엘리트였고, 다윗은 저 시골 베들레헴 출신의 양치기였습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골리앗을 죽인 후 '국민스타'가 되었지만, 그 인기가 오히려 그의 인생을 괴롭게 만듭니다. 그로 인해 사울 왕의 질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나단은 친구의 목숨을 노리는 아버지 최고의 권력자인 왕에게 맞서 친구 다윗을 보호합니다. 그러다가 아버지에게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이라는 막말도 듣고, 그의 창에 맞아 죽을 위기를 넘기기도합니다.(20:22)

광야 산간 지대에 피신해 있는 다윗을 찾아간 요나단은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게. 자네를 해치려는 나의 아버지 사울의 세력이 자네에게 미치지 못할 걸세. 자네는 반드시 이스라엘 왕이 될 걸세. 나는 자네의 버금가는자리에 앉고싶네."(17, 새번역)

그리고 두 사람은 우정의 언약을 맺습니다. 서로에게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격려하며 기도해 주는 우정! 이것이야말로 우정이 매말라 가는 이 시대에 절실한 존재의 빛입니다.

'요나단'이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여호-나탄'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광야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친구가 되어 주시려고 오신 예수님 속에서, 우리는 '나의 요나단'을 만납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사람', 요나단으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내게 '요나단'이 되어 준 사람을 떠올려 봅시다. 나는 누구에게 '요나단'이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 힘들고 외로운 삶 속에서 '요나단'과 같은 벗들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를 통해 예수님과의 사귐, 벗들과의 사귐이 나날이 깊어지기를 원하오니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성현 목사 ㅣ 창천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