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가정예배서

어린아이, 예수님, 그리고 나

w.j.lee 2017. 5. 6. 22:11



어린아이, 예수님, 그리고 나

찬  송 : 564장 - 예수께서 오실 때에




성  경 : 마가복음 9장 35~37절
(막 9:35)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
(막 9:36) 어린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막 9: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요  절 :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예수님이 제자들 앞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고도 광채가 나는 모습으로 변하셨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 모세와 엘리야는 율법과 선지자를 상징하며, 율법과 선지자는 구약 성경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어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이 말을 들으라"(7)고 하였습니다. 이 황홀경도 잠시, 제자들은 현실 문제에 부딪히지만 그들의 흥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은 모습입니다.

갈리리를 지나가시는 예수님이 당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시는데도 이를 알아듣지 못하고 누가 더 크냐 논쟁했으니까요. 나라를 얻게되면 한 자리씩 차지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 제자들이,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앉게 될 것이지에 관심을 둔 것은 외려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35)

세상의 논리나 권세의 속성과는 사뭇 다른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제자들이 들어야 할 말은 그들 내면의 세상 논리가 아닌 하늘 뜻을 품고 오신'아들의 말'이었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 세우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37)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란 말을 새롭게 쓰면서 높임의 뜻을 더하기 전에는, 본디 '어리석은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린이를 그대로 해석한다면 '정신, 영혼이 아직 익지 않은 연약한 이'일 것입니다. 곧 어린이는 여린 이요, 작고 힘이 없어서 무엇도 스스로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 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바로 극진한 섬김이 마땅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이 지극히 작고 여린 아이를 자신과 동일시 하셨을 뿐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과도 동일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이나 하나님이 내 앞에 나타나신다면 아마 우리는 최선을 다해 섬기면서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반면 작고 여린 사람을 대할 때의 내 모습은 어쩌한가요?

내면의 욕심의 소리가 아닌, 구약 성경의 결론이며 우리의 모든 것 되시는 '아들의 말씀을 듣는' 어린이 주일이 되기를 빕니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하신 하늘의 음성대로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살고 있나요?



주님을 만난 대속의 기쁨도 잠시였을 뿐, 주님 권세 힘입어 남보다 잘 먹고 잘 살고 잘되기만을 바라왔던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며 회개합니다. 이 귀한 어린이주일, 주신 말씀대로 '아들'의 말을 듣고 섬기는 자로 살도록 도와주옵소서.
겸손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광식 목사 ㅣ 혜성교회




출처 : 2017년 가정예배서 하늘양식